정책
‘보건산업’ 고용 규모 100만명 눈앞…전년비 3.9%↑
▲지난해 4분기 보건산업 종사자 수.
지난해 4분기 보건산업 종사자 수가 98만명을 돌파하면서 100만명 수준에 바짝 다가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시장 한파에도 보건산업 고용 규모는 분기마다 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순만)은 지난해 4분기 보건산업 고용 동향을 12일 발표했다.
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보건산업 종사자 수는 98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9%인 4만명 증가했다. 이는 전체 제조업 종사자 수 증가율보다 1.4%p 높은 수준이다.
산업별로는 의료서비스 종사자 수가 81만6,000명으로 전체 보건산업 종사자 중 82.7%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제약 7만8,000명(7.9%), 의료기기 5만7,000명(5.7%), 화장품 3만6,000명(3.7%) 순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산업은 의료기기로 전년 동기대비 5.4% 증가했으며, 이어 의료서비스(4.1%), 제약(4.0%) 순으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화장품산업 분야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산업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종사자 수는 7만8,000명으로 의료서비스를 제외한 보건제조산업분야 총 종사자인 17만명의 45.6%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대 증가세가 지속됐다.
또 코로나19 관련 품목인 ‘백신류’ 수출 순위가 대폭 상승하면서 이와 관련된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 분야 종사자 수 증가율이 전년 동기대비 32.5%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그 뒤로 ▲완제의약품 제조업 5만3,457명(4.1%) ▲의약용 화합물 및 항생물질 제조업 1만9,174명(0.6%) ▲한의약품 제조업 1,796명(-0.9%) 순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기산업의 지난해 4분기 종사자 수는 5만7,000명으로 지난해 1분기 이후 보건제조산업 중 유일하게 5%대 이상 증가세를 유지했다.
코로나19 관련 방역물품에 대한 국내외 수요 증가와 초음파 영상진단기기 및 임플란트 등 기존 의료기기 주력품목의 수출이 회복되면서 이와 관련된 ‘전기식 진단 및 요법 기기 제조업’(8.0%), ‘그 외 기타 의료용 기기 제조업’(7.7%)의 종사자 수가 전년 동기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화장품산업은 지난해 4분기 종사자 수가 3만6,000명으로 전년동기 이후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3분기 이후 일자리 수 감소폭은 둔화됐다.
‘300인 이상’ 화장품 사업장의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7.2% 감소했지만, 전체 화장품 사업장 수는 전년 동기대비 4.0% 증가했다. 이런 양상은 4분기 연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의료서비스산업 종사자 수는 81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했다.
전체 의료서비스산업 중 ‘일반 병원’ 및 ‘일반 의원’ 종사자는 각각 40.7%, 26.3%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한방 병원’과 ‘방사선진단 및 병리검사 의원’이 각각 13.5%, 9.9%로 나타났다.
보건산업 종사자의 성별 구성은 여성이 73만4,000명(74.4%), 남성이 25만3,000명(25.6%)으로 여성 종사자 수가 남성에 비해 약 3배 많았다.
산업별로 제약 및 의료기기산업은 남성 비중이 높으며, 의료서비스 및 화장품산업은 여성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제약산업은 전년 동기대비 여성 종사자 수 증가율(7.1%)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의료기기산업은 전년 동기대비 남성 종사자 수 증가율(5.5%)이 더 높게 나타났다.
보건산업 연령별 종사자 수는 ‘29세 이하’가 27.6%인 27만3,000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30대 26만9,000명(27.3%), 40대 22만8,000명(23.1%), ‘50대 이상’ 21만6,000명(21.9%)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대비 청년층 종사자 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산업은 의료기기산업으로 전년 동기대비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조업 전체 청년층 종사자 수 증가율보다 2.4%p 높은 수준이다.
전체 종사자의 21.9%를 차지하는 50대 이상 연령의 종사자 수는 당 분기 접어들어 전체 종사자 수 증감의 절반에 가까운 1만8,000명 증가했다.
보건산업 사업장 규모별 종사자 수는 ‘30인 이상 300인 미만’이 38만7,000명(39.2%), ‘30인 미만’ 35만8,000명(36.3%), ‘300인 이상’ 24만2,000명(24.5%) 순으로 나타났으며,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종사자 비중이 75.5%에 달한다.
지난해 4분기 기준 ‘30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 수는 ▲의료서비스 32만6,000명(90.9%) ▲의료기기 2만2,000명(6.2%) ▲화장품 7,172명(2.0%) ▲제약 3,327명(0.9%) 순으로 나타났으며, ‘30인 미만’ 사업장의 종사자 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산업 분야는 제약산업으로 전년 동기대비 6.5% 증가했다.
‘300인 이상’ 의료기기산업 분야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9.3%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30인 이상 300인 미만’ 의료기기 사업장의 종사자 수 증가율이 전년 동기대비 7.5%로 그 뒤를 이으며, 전체 의료기기산업 분야 종사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해 4분기 보건산업 신규 일자리 수는 7,926개 창출됐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4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일자리는 보건의료 종사자가 포함된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79.2%인 6,279개로 비중이 가장 컸으며, 그 뒤로 의료기기 675개, 제약 600개, 화장품 372개 순으로 창출됐다.
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지난해 보건산업 고용은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대내외 여건 변화로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수출 호조 및 내수 개선 등에 힘입어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올해도 보건산업 분야별 고용 동향 분석 및 일자리 전망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용현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보건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개발에 힘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영
2022.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