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바닥 찍은 보건산업 수출, 지난해 4분기 회복세 전환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주춤하던 보건산업 수출이 지난해 4분기 이후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지난해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4일 발표했다.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218억 달러로 전년동기 보다 10.0%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화장품 85억 달러(+6.4%) △의약품 76억 달러(△6.5%) △의료기기 58억 달러(△29.5%) 순으로 수출 실적이 높게 나타났다.지난해 의약품 수출은 바이오의약품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백신 수출의 감소로 전년대비 6.5% 감소한 76억 달러를 기록했다.국가별로는 △미국(10억3000만달러, +4.2%) △일본(8억2000만달러, +6.1%) △독일(6억 달러, △18.8%) 등 순으로 수출이 높았으며,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의약품 수출의 82.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은 ‘바이오의약품’(7억9000만달러, +6.9%)과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4000만달러, +68.4%) 등의 수출이 증가해 지난해에 이어 의약품 수출 1위국을 유지했다.벨기에(3억5000만달러, +88.9%), 네덜란드(3억2000만달러, +50.3%), 헝가리(3억2000만달러, +70.3%)는 바이오의약품의 수출 증가로 순위가 상승했으나, 호주와 대만은 백신류 수출 감소로 인해 수출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품목별로는 ‘바이오의약품’(39억달러, +7.6%), ‘기타의 조제용약’(6억6000만달러, △6.0%), ‘원료 기타’(5억3000만달러, △16.5%)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3억1000만달러, +37.6%) 순으로 수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전체 의약품 수출의 절반 이상(51.6%)을 차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벨기에(3억1000만달러, +87.0%), 헝가리(3억1000만달러, +74.8%), 일본(3억5000만달러, +36.8%)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는 중국(6000만달러, +64.2%), 미국(4000만달러, +68.4%), 태국(3000만달러, +78.7%)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2022년 7위에서 지난해 4위로 순위가 상승했다.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의 경우, 임플란트와 초음파 영상진단기기 등이 포함된 일반 의료기기의 수출은 증가(49억9000만달러, +2.8%)했으나, 체외 진단기기 수출이 급감해 전년대비 29.5% 감소한 58억달러를 기록했다.국가별로는 △미국(10억 달러, △31.1%) △중국(6억5000만달러, △3.8%) △일본(4억100만달러, △44.2%) 등으로 수출이 높게 나타났으며,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의료기기 수출의 74.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러시아(3억6000만달러, +11.3%)와 인도(2억2000만달러, +9.7%)는 전년대비 수출이 증가하며 순위가 상승했고, 대만(9000만달러, △83.4%)과 캐나다(4000만달러, △90.4%)는 수출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품목별로는 ‘임플란트’와 ‘의료용 레이저 기기’의 수출이 증가해 순위가 상승했고, ‘체외 진단기기’는 수출 급감에도 불구하고 전년에 이어 수출 1위를 유지했다.‘임플란트’(7억9000만달러, +11.6%)는 중국(3억2000만달러, +13.3%)과 러시아(1억1000만달러, +33.8%)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해 의료기기 품목 수출 순위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의료용 레이저 기기’(4억2000만달러, +17.8%)는 브라질(2000만달러, +135.2%)과 인도(3000만달러, +51.1%)를 중심으로 큰 폭의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체외 진단기기’ 수출은 대만(1000만달러, △98.5%), 미국(2억4000만달러, △59.5%), 일본(3000만달러, △92.5%), 캐나다(400만달러, △98.8%)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중국 이외 지역의 화장품 수출이 크게 증가해 전년대비 6.4% 증가한 85억 달러를 기록했다.국가별로는 중국(27억8000만 달러, △23.1%), 미국(12억1000만달러, 44.7%), 일본(8억달러, +7.5%) 등 순으로 수출이 높았으며,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화장품 수출의 90.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국은 지난해에 이어 수출 1위국을 유지했으나, ‘기초화장용’(21억6000만달러, △24.6%)과 ‘색조화장용’(3억 달러, △20.2%) 제품류의 수출이 전년대비 20% 이상 감소하며 對중국 수출 비중도 30%대로 낮아졌다.반면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화장품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미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은 10억달러를 돌파하며 수출 비중도 지난해 보다 3.8%p 높아졌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용 제품류’(63억9000만달러, +5.2%), ‘색조화장용 제품류’(10억4000만달러, +16.1%), ‘인체세정용 제품류’(3억5000만달러, +19.2%)의 수출 증가가 전체 화장품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수출 1위 품목인 ‘기초화장용 제품류’는 미국(8억4000만달러, +53.0%), 베트남(4억 달러, +38.7%), 홍콩(4억4000만달러, +26.9%), 러시아(3억2000만달러, +36.3%)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색조화장용 제품류’는 미국(2억1000만달러, +51.5%), 일본(2억3000만달러, +36.7%), 프랑스(3000만달러, +70.2%), ‘인체세정용 제품류’는 미국(4000만달러, +96.9%), 러시아(2000만달러, +75.9%), 베트남(2000만달러, +34.9%)에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진흥원 이병관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지난해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백신 및 체외 진단기기의 수요 감소로 인해 보건산업 수출이 전년대비 다소 감소했으나, 4분기 이후 보건산업 분야 수출이 회복되고 있다”며 “바이오의약품, 임플란트, 기초화장용 제품류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이 단장은 “보건산업은 높은 고용 및 부가가치 창출 효과로 인해 미래 유망산업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러한 보건산업이 우리나라의 수출 활성화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건산업 수출 촉진 및 정부 바이오헬스 정책지원에 진흥원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주영
2024.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