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사태 이후 건강기능식품시장이 위축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홍삼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또, 루테인과 밀크씨슬추출물도 두각을 보이는 모습이다. 반면 개별인정형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큰폭으로 감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올해 7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표시·광고 심의현황 자료에 따르면 7월 한달간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표시·광고 심의건수는 모두 1,157건이었다.
백수오 사태가 영향을 미치기 전인 올해 3월 현황과 비교하면 기능성 표시·광고 심의건수는 적지 않게 줄어든 수치다. 지난 3월 기능성 표시·광고 심의는 모두 1,674건이 진행됐다.
7월 심의에서는 영양보충용 제품과 개별인정형 제품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영양보충용 제품은 3월 453건에서 7월에 414건으로 가장 많은 심의건수를 기록했다.
개별인정형 역시 여전히 두번째로 많은 심의건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심의건수가 459건에서 153건으로 대폭 감소해 백수오 사태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홍삼과 루테인에 대한 심의건수는 주목할만하다.
홍삼은 3월에 75건에서 7월 87건으로 기능성 표시·광고 심의가 늘어났고, 루테인은 28건에서 47건으로 건수가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홍삼은 메르스의 영향으로 면역력 증진에 대한 기능성이 주목받으면서 심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루테인 역시 눈건강 관련 부분에 관심이 늘어나면서 심의가 증가했다.
이와 함께 간 건강 관련 원료로 주목받고 있는 밀크씨슬 추출물도 13건에서 35건으로 심의건수가 늘어났다. 항산화 기능성을 갖고 있는 코엔자임Q10 역시 17건에서 23건으로 심의건수가 증가했다.
또, 은행잎추출물과 쏘팔메토열매추출물 등의 심의도 늘어났다. 은행잎추출물은 성인의 기억력 개선과 혈행 개선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원료이고, 쏘팔메토는 전립선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는 소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