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 하나로 두 명의 환자에게 ‘빛’ 선물
"각막기증이 부족한 현실에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을 것"
입력 2019.11.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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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엄영섭 교수팀은 하나의 각막으로 두명의 환자에게 부분층각막이식수술을 성공했다. 

부분층각막이식에는 심부표층각막이식과 데스메막이식 (DMEK, Descemet's Membrane Endothelial Keratoplasty, 디멕) 수술이 있는데, 심부표층각막이식은 각막내피세포는 정상이나 각막실질이 혼탁한 환자를 대상으로 기증각막에서 내피세포층과 데스메막을 제거한 각막실질만을 환자에게 이식한다. 

데스메막이식(디멕) 수술은 내피세포만 이상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기증 각막에서 내피세포와 데스메막을 벗겨내어 눈 안으로 삽입한 후 공기를 이용해 각막 후면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즉 부분층각막이식수술을 시행하면 하나의 기증 각막에서 심부표층각막과, 내피세포 및 데스메막을 분리하여 각각 다른 환자에게 이식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하나의 각막으로 두명의 환자에게 정상시력을 되찾게 해주는 것이 가능하다. 

푹스각막이영증이 있는 60대 환자는 각막내피세포의 기능이 떨어져 각막 부종 및 혼탁으로 인해 통증 및 시력저하가 발생했으며 수술 전 눈 앞 30cm 에서 손가락을 겨우 셀 수 있을 정도의 시력을 가졌던 환자이다. 

이 환자는 디멕 수술 후 빠른 속도로 각막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은 물론 시력이 0.5 까지 회복 되어 퇴원 하였다. 또한 어려서 삼눈을 앓고 이로인해 발생한 각막혼탁이 있는 70대 환자 역시 하나의 각막에서 분리한 심부표층각막이식으로 시력을 되찾았다.

국내 각막기증과 이식현황은 매우 어려운 현실에 놓여있다. 2016년 586건에서 2017년 357건, 2018년 322건으로 각막이식건수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으나 이식대기자는 2,184명에 평균대기일은 2,759일로 약 7년 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각막이식을 바라보고 기다리는 상황이다.

고려대 안산병원에서는 부분층각막이식수술과 수입각막을 이용한 각막이식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최대한 많은 환자들에게 빛을 되찾아주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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