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회장 임진형, 이하 약준모)가 1월 의약품 화상투약기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전상비약 확대 저지를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실시한다.
약준모는 의약품 화상투약기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안전상비약이 의약품 오남용을 조장할수 있다고 우려하며, 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실시되는 의약품 오남용 사례를 응모하는 캠페인을 2월 14일까지 진행한다.
약준모에서 그동안 수집한 의약품 오남용 사례를 살펴보면, 경북에서 40대 여성 A씨는 감기약 드링크제인 판피린을 맥주에 섞어 마신 뒤 다음 날 두통이 덜 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후로 이 여성은 회식자리마다 다른 동료들에게 감기약 드링크를 주며 섞어주는 ‘판맥’을 알리는 전도사가 됐다.
그러나 A씨는 감기약 판피린의 진통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을 알코올과 함께 복용시 간에 심각한 독성이 나타난다는 것을 몰랐다. 결국 A씨의 약물 오남용은 주위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입히는 꼴이 됐다.
2010년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두통약 게보린을 5알~10알 먹으면 바로 조퇴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었다. 그러나 게보린 같은 해열진통소염제를 허가용량의 5~10배 이상 복용시 위장출혈, 구토, 저혈압, 어지러움이 나타날 수 있으며 15세 미만의 학생이 복용할 경우 심각한 혈액이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약이기도 하다.
또, 한 예능프로에서 소멕(소주와 위장약드링크 멕소롱)을 타 먹는 장면이 방송됐다.
TV에 나왔던 이 사람은 음주 후 울렁거림과 구토를 줄이기 위해 멕소롱(성분:메토클로프라마이드)를 함께 섞어 마셨다. 그린데 위장약 드링크 멕소롱은 혈중 알코올의 수치를 높이며, 신경계 장애인 추체외로계 이상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에 지난 2013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안전성 서한을 배포하기도 했다.
약준모 임진형 회장은 "약국 밖에서 벌어지는 약물의 오남용 사례와 이에 대한 대안을 모집하고자 한다" 며 "공공의료와 심야공공약국의 활성화에는 나몰라라 하면서 사람들에게 약품을 쉽게 사도록 하려는 현 정부의 정책은 규제완화 하에서 침몰하던 세월호와 같은 맥락"이라고 이번 캠페인의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