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11월 총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함께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바이오헬스와 의약품 분야는 80~90%대의 높은 실적으로 이를 뒷받침했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 나승식 무역투자실장이 발표한 2020년 11월 수출입 동향(관세청 통관자료 및 무역통계 분석, 11월 30일 통관실적 잠정치 기준)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국내 산업계 11월 총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대비 4% 감소한 458억1천만달러, 수입은 2.1% 감소한 398억8천만달러였다. 무역수지는 59억3천만달러로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나승식 실장은 "이번 달은 조업일수가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2달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월 총수출(4.0%↑)과 일평균 수출(6.3%↑)이 2년 만에 동시에 증가했다"라며 "조업일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달성한 플러스는 지난 2018년 3월 이후 32개월 만이라는 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5대 품목 중 10개가 플러스인데, 이는 최근 2년간 가장 많은 품목 수"라며 "비대면 경제의 활성화로 반도체·무선통신기기·디스플레이 등 IT 관련 품목들이 뚜렷한 호조세를 보였으며, 그 외 바이오·헬스는 진단키트 수출호재에 힘입어 15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헬스와 의약품 분야는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11월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14억7,600만달러로, 전년 동기(2019. 11)보다 78.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수출액은 8억2,700만달러로 전년보다 5.5% 증가했는데, 여기에서 큰폭으로 도약한 것이다.
이는 바이오시밀러 가격경쟁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실적이 9~10월 연속으로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바이오시밀러 해외시장 판매 및 의료기기 수출 호조세가 지속된 결과라는 산업부 분석이다.
한달간(11월 1~25일 기준) 주요 국가 수출액·증감율을 보면, EU에 5억3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93.4% 증가율을 기록했고, 이어 미국이 1억1천만달러로 27.4% 증가를, 아세안은 8천만달러로 22.1% 증가를 이뤘다.
11월 의약품 분야 수출액은 7억3,5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7.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의약품 수출액은 지난해 11월 의약품 수출액 3억7,200만달러(전년대비 0.5%↑)보다 3억6,300만달러 정도 증가한 것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난 성적을 거뒀다.
나승식 실장은 "어렵게 회복한 수율 활력의 불씨가 살아나고 우리 수출 구조 혁신의 동력으로 이어나가도록 범부처가 총력을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지난 11월 정부가 발표한 수출 디지털 정전환 채택을 통해 우리 수출시스템의 디지털·온라인화와 이를 통한 무역 구조의 혁신이 이뤄지도록 대책을 꼼꼼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