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을 시행하기 전 사회적 맥락을 고려해 지역별로 우선순위를 매겨 연구를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GSK의 캐시 루안(Kathy Rouan) 부사장은 2일 열린 여의도 콘래드호텔 ‘KoNECT 인터내셔널 컨퍼런스’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해야 할 떄 기억해야 할 것은 ‘사회적 맥락’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이 연구가 내가 속해 있는 사회와 관련이 있느냐이다”고 전했다.

루안 부사장에 따르면 임상시험을 할 때 제공되는 자원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연구의 우선순위를 매겨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임상시험은 △과학적 지식 △치료적 이익 △사회적 가치 등을 기준으로 각 지역의 우선순위에 적합한지에 따라 설정돼야 하고, 이것이 해당 지역의 공중보건에 유의하게 자리매김 돼야 한다.
이어 루안 부사장은 “최근 환자의 관점을 비롯해 의료진-학계, 환자-의료진 사이의 파트너쉽이 변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들은 과거와는 달리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 활발하게 답을 찾고 헬스케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며 파트너쉽을 발달시켜 온 것.
그는 “이러한 관심의 일환으로 환자들은 기꺼이 자신의 전자적인 정보를 기업·연구소와 공유해 더 나은 최적의 치료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임상시험에 대한 자원과 권한이 환자에게 주어진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루안 부사장은 “환자의 경험을 이해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는 최적의 의사결정과 연구의 진행 방법을 알리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 환자가 어떤 니즈(Needs)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이해한다면 1년 정도의 연구 기간을 단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일은 모든 임상단계에 필요한 과정이다. 연구를 처음 시작할 때는 환자 커뮤니티에 관여해 그들이 이 연구에 얼마나 흥미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환자와 이야기하는 과정을 통해 환자의 부담을 줄여 환자가 기꺼이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루안 부사장은 ‘의료진’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의료진이 임상시험 데이터를 전자적으로 기록하게 되면 환자들의 요구와 규모 등에 대해 파악할 수 있어 임상시험을 설계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루안 부사장은 “효과적이고 빠른 임상시험을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환자들은 신약의 출시를 기다리고 있고 헬스케어 예산은 한정적이다. 이에 빠르고 높은 품질의 연구 계획을 세워 임상시험부터 약제의 상용화까지 빠른 속도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당면한 과제로는 △임상시험 설계법 △제도 △비용 △환자 모집 △시험 수행 인력 △기술 △실수 등에 대한 문제들이 거론됐다.
루안 부사장은 “환자는 신약 개발을 원하는 기업에게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임상 디자인 설계 등 환자는 신약 개발 과정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배려가 더욱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