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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이 10월 28일로 시행 한달을 맞는다.
'청탁금지법'으로 불리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을 주고 있는 김영란법으로 제약계도 혼란을 겪고 있다. 공무원들의 '몸사리기'로 대관업무 담당자들이 애를 먹고 있으며, 법적용 대상 의사들의 '만남 기피'로 영업활동도 위축됐다.
시행 초기 일정기간 시간이 지나면 적응할 것으로 회자됐지만,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인식이 작용, 잔뜩 움츠린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영업 경우 리베이트 부담에 따른 영업위축과 연결되며 벌써부터 올해 매출을 우려하는 목소리들도 나오고 있다.
일단 업계 내에서는 회사에 피해를 안주고 개인적으로도 피해를 안보기 위해 더욱 몸을 낮추려는 분위기가 전반에 퍼져 있다.
A제약사 관계자는 "파급력이 있는 법이기 때문에 조심하고 있다. 더욱이 제약계에서 첫 사례도 나오지 않았고 법 자체 모호한 부분에 대한 논란도 있어 당분간 몸사림은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달이 되가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회사 및 직원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묘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일단 적발시 모두에게 피해가 간다는 점에서 한달 전이나 지금이나 경영진과 임직원 모두 스스로 조심하는 분위기다.
반면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일부 제약사들 경우 이 법을 직원들에 대한 압박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불만이다. '법을 위반하면 안된다'는 기류가 대외 활동에 대한 '일거수일투족' 감시로 연결되며 김영란법 자체에 더해 내부적으로도 직원들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B제약사 관계자는 " 사회 전반에 걸친 중요한 법이고 적발시 파장도 클 것이라는 점에서 관리는 당연할 수 있고 이것에 대해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 시스템을 활발한 활동이 힘든 방향으로 짜며 압박해 힘들다는 얘기들이 주변에서 많이 들린다"고 전했다. 법을 지키는 것과 별개로, 회사가 직원들의 의욕을 떨어뜨리며 불만을 야기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제약계 내부에서는 '(리베이트 등과 관련해) 내부고발이 안나오는 게 이상한 일', ' 모든 사안에 대해 일일히 보고하느니 차라리 안만나는 것이 낫다' 등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압박을 받고 있다는 말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 같은 모습들은 회사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숨통'을 터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C제약사 관계자는 " 영업을 포함해 외부활동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부서가 있는데 지금까지 볼 때 좋지 않은 일이 생겼을 때나 매출이 떨어졌을 때 책임은 담당자들에게 돌아갔다는 것"이라며 " 중요한 법이기 때문에 개인들도 법에 위반되지 않도록 스스로 조심한다.너무 심하게 제어하면 내부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점도 살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 당분간 제약사들의 위축된 모습이 이어지겠지만 지켜야 하는 법이고 장기적으로 볼 때 득이 될 수 있다. 계속 이어지는 법이기 때문에 회사와 소속원이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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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이 10월 28일로 시행 한달을 맞는다.
'청탁금지법'으로 불리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을 주고 있는 김영란법으로 제약계도 혼란을 겪고 있다. 공무원들의 '몸사리기'로 대관업무 담당자들이 애를 먹고 있으며, 법적용 대상 의사들의 '만남 기피'로 영업활동도 위축됐다.
시행 초기 일정기간 시간이 지나면 적응할 것으로 회자됐지만,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인식이 작용, 잔뜩 움츠린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영업 경우 리베이트 부담에 따른 영업위축과 연결되며 벌써부터 올해 매출을 우려하는 목소리들도 나오고 있다.
일단 업계 내에서는 회사에 피해를 안주고 개인적으로도 피해를 안보기 위해 더욱 몸을 낮추려는 분위기가 전반에 퍼져 있다.
A제약사 관계자는 "파급력이 있는 법이기 때문에 조심하고 있다. 더욱이 제약계에서 첫 사례도 나오지 않았고 법 자체 모호한 부분에 대한 논란도 있어 당분간 몸사림은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달이 되가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회사 및 직원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묘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일단 적발시 모두에게 피해가 간다는 점에서 한달 전이나 지금이나 경영진과 임직원 모두 스스로 조심하는 분위기다.
반면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일부 제약사들 경우 이 법을 직원들에 대한 압박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불만이다. '법을 위반하면 안된다'는 기류가 대외 활동에 대한 '일거수일투족' 감시로 연결되며 김영란법 자체에 더해 내부적으로도 직원들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B제약사 관계자는 " 사회 전반에 걸친 중요한 법이고 적발시 파장도 클 것이라는 점에서 관리는 당연할 수 있고 이것에 대해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 시스템을 활발한 활동이 힘든 방향으로 짜며 압박해 힘들다는 얘기들이 주변에서 많이 들린다"고 전했다. 법을 지키는 것과 별개로, 회사가 직원들의 의욕을 떨어뜨리며 불만을 야기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제약계 내부에서는 '(리베이트 등과 관련해) 내부고발이 안나오는 게 이상한 일', ' 모든 사안에 대해 일일히 보고하느니 차라리 안만나는 것이 낫다' 등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압박을 받고 있다는 말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 같은 모습들은 회사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숨통'을 터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C제약사 관계자는 " 영업을 포함해 외부활동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부서가 있는데 지금까지 볼 때 좋지 않은 일이 생겼을 때나 매출이 떨어졌을 때 책임은 담당자들에게 돌아갔다는 것"이라며 " 중요한 법이기 때문에 개인들도 법에 위반되지 않도록 스스로 조심한다.너무 심하게 제어하면 내부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점도 살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 당분간 제약사들의 위축된 모습이 이어지겠지만 지켜야 하는 법이고 장기적으로 볼 때 득이 될 수 있다. 계속 이어지는 법이기 때문에 회사와 소속원이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