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CRO산업, 제약업계와 정부도 외면, 지원 절실"
사단법인 한국임상CRO협회 출발…국내 CRO산업의 발전 도모
입력 2015.05.15 06:40
수정 2015.05.15 13:54
한국임상CRO협회가 산자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국내 CRO산업 발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국임상CRO협회는 14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사단법인 허가 축하 만찬회를 개최, 국내 제약산업과 함께 발전하는 전문 CRO산업 지원을 다짐했다.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이영작 회장(LSK글로벌파마서비스·사진)은 인사말을 통해 "제약산업 50%를 CRO에서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글로벌 예측이 나오고 있다"며 "CRO가 제약산업의 아웃소싱 기업이 아니라 바로 제약산업이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국내 제약사들은 아직도 CRO를 갑을 관계로 보고 가격 경쟁이나 시키고 해외에서의 의약품 개발업무는 국내 CRO를 배제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런 사태가 계속되면 우리 제약사들은 결국 외자 CRO의 종속기관으로 쇠락하게 될 것"이라고 국내 CRO 업계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영작 회장은 국내 CRO산업에 대한 정부 정책과 지원도 아쉽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회장은 "정부 출자 기관에서도 국내 CRO를 외면 하고 있다"며 "어디에도 국내 CRO와 같이 일하겠다는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을뿐 아니라 세계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것이라는 미래와 국내 제약산업의 세계시장 진출 전략도 보이지 않고 않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세계시장 진출을 하고 있는 국내 대기업들이나 국내 제약업체들도 국내 CRO를 외면하고 외국 CRO업체에만 의지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것.
이에 이 회장은 "국내 제약사가 세계적 리더가 되고 싶다면 국내 제약업계와 국내 CRO가 손을 잡고 해외로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 당국의 정책적 지원과 법령 시설 등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 임상승인이난 것은 국내 임상을 처음부터 거치는 과정을 생략하고 승인을 해주는 방안이나, 국내 제약사가 정부지원을 받아 글로벌 진출을 진행하게 된다면 국내 업체참여를 의무화 하는 등의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한국임상CRO협회는 국내 CRO산업의 성장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법안 마련과 규제 완화, 지원 정책 마련 등에 회무를 집중할 방침이며 현재 12개 회사가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