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세가 꺾였던 의료관광이 다시 회복하면서, 피부미용과 성형 외에 중증질환 치료를 위해 한국행을 선택하는 환자가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대학교병원 김영태 원장은 지난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메디컬코리아 2024’에서 ‘중증질환 외국인환자 현황과 의료기술 혁신이 가져올 새로운 기회’라는 주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영태 원장은 “코로나19 시기 주춤했던 의료관광 환자 수는 지금 회복 중이며 그 추세는 점점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의료관광의 발전 가능성을 점쳤다.
김 원장은 2009~2022년 우리나라의 외국인 환자 수가 중국, 미국, 일본 순으로 많았다며, 우리나라의 의료접근성이 미국보다 좋은 점이 이같은 현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 환자의 35%는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개원가에서 미용수술을 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보다 상당수 많은 환자들이 중증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한국에 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최근 5개년 외국인환자 현황에 따르면 이들 외국인 환자는 희귀질환, 암, 심장질환, 중증난치질환, 뇌혈관질환, 중증화상 순으로 많다.
김 원장은 “한국은 수가가 낮아 의료비가 저렴한데도 불구, 첨단 의료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환자의 대기기간도 짧다”며 “캐나다의 경우 엑스레이 촬영조차 3개월을 기다려야 할 수 있다. 이는 영국도 마찬가지”라고 비교했다.
그는 한국의 환자 1인당 의사 수가 전세계에서 제일 많은데, 이는 의료접근성이 세계적으로 월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기대 수명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증가해 현재는 OECD 평균보다 높다고 했다.
그는 “일본과 우리나라는 코로나19에도 불구, 기대수명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국의 회피가능사망률 또한 2000년 이후 약 60% 감소했다”며 “반면 미국과 영국의 기대수명은 다소 줄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전세계 사망률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부분의 나라는 사망률이 늘어난 반면, 우리나라와 이스라엘, 룩셈부르크, 스웨덴 등은 오히려 사망률이 줄었다는 것이다.
국내 영아사망률 또한 2.5%로 미국의 5.4%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는 것. 암 사망률 또한 우리나라가 가장 낮다고 전했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헬스케어 수준이 높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해외와 비교해도 비용은 적게 들고 기대수명을 높이는 훌륭한 의료서비스의 질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한 의료관광 확대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중증질환 집중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과 높은 의료서비스 표준 홍보 △가격경쟁력 유지 △정부 지원과 산업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환자 만족도 제고와 의료관광 수입을 위해 원격의료, 로봇 수술 등을 활용한 비용 절감적 의료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는 2027년까지 정부는 외국인 환자 70만명 유치를 목표로 다양한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Glasgow Research&Consulting Report는 글로벌 의료관광객이 2019년 2300만명에서 2020년 1400만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2025년까지는 연평균 11.2% 성장해 연간 약 4400만명의 사람들이 의료관광을 위해 국경을 넘어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간 이동이 제한됨에 따라 급감했다가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시장분석기관 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의료관광 시장 규모는 2022년 115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오는 2032년까지 연평균 11.59% 성장해 346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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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병원 김영태 원장은 지난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메디컬코리아 2024’에서 ‘중증질환 외국인환자 현황과 의료기술 혁신이 가져올 새로운 기회’라는 주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영태 원장은 “코로나19 시기 주춤했던 의료관광 환자 수는 지금 회복 중이며 그 추세는 점점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의료관광의 발전 가능성을 점쳤다.
김 원장은 2009~2022년 우리나라의 외국인 환자 수가 중국, 미국, 일본 순으로 많았다며, 우리나라의 의료접근성이 미국보다 좋은 점이 이같은 현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 환자의 35%는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개원가에서 미용수술을 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보다 상당수 많은 환자들이 중증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한국에 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최근 5개년 외국인환자 현황에 따르면 이들 외국인 환자는 희귀질환, 암, 심장질환, 중증난치질환, 뇌혈관질환, 중증화상 순으로 많다.
김 원장은 “한국은 수가가 낮아 의료비가 저렴한데도 불구, 첨단 의료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환자의 대기기간도 짧다”며 “캐나다의 경우 엑스레이 촬영조차 3개월을 기다려야 할 수 있다. 이는 영국도 마찬가지”라고 비교했다.
그는 한국의 환자 1인당 의사 수가 전세계에서 제일 많은데, 이는 의료접근성이 세계적으로 월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기대 수명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증가해 현재는 OECD 평균보다 높다고 했다.
그는 “일본과 우리나라는 코로나19에도 불구, 기대수명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국의 회피가능사망률 또한 2000년 이후 약 60% 감소했다”며 “반면 미국과 영국의 기대수명은 다소 줄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전세계 사망률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부분의 나라는 사망률이 늘어난 반면, 우리나라와 이스라엘, 룩셈부르크, 스웨덴 등은 오히려 사망률이 줄었다는 것이다.
국내 영아사망률 또한 2.5%로 미국의 5.4%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는 것. 암 사망률 또한 우리나라가 가장 낮다고 전했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헬스케어 수준이 높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해외와 비교해도 비용은 적게 들고 기대수명을 높이는 훌륭한 의료서비스의 질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한 의료관광 확대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중증질환 집중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과 높은 의료서비스 표준 홍보 △가격경쟁력 유지 △정부 지원과 산업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환자 만족도 제고와 의료관광 수입을 위해 원격의료, 로봇 수술 등을 활용한 비용 절감적 의료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는 2027년까지 정부는 외국인 환자 70만명 유치를 목표로 다양한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Glasgow Research&Consulting Report는 글로벌 의료관광객이 2019년 2300만명에서 2020년 1400만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2025년까지는 연평균 11.2% 성장해 연간 약 4400만명의 사람들이 의료관광을 위해 국경을 넘어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간 이동이 제한됨에 따라 급감했다가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시장분석기관 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의료관광 시장 규모는 2022년 115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오는 2032년까지 연평균 11.59% 성장해 346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