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의료기기중 44.8%가 노후화
윤소하 의원 "노후 의료기기 신속 교체와 관리체계 수립해야"
입력 2016.09.29 10:55 수정 2016.09.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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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말 기준 국립중앙의료원이 보유하고 있는 의료기기는 총 1392대 이중 내구연수를 초과한 의료기기는 모두 624대로 전체 의료기기의 44.8%에 달했다. 2012년에 노후화율이 27%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국립중앙의료원 의료기기에 대한 적극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립중앙의료원의 의료기기 노후화율은 2012년 27.0%이었으나  2014년 47.6%로 정점을 찍은 후 2015년 46.2%, 2016년 44.8%로 40%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의료기기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내구연수 10년인 의료기기 중 39.2%가 내구연수를 지났고, 내구연수 7년인 의료기기는 50.4%, 5년은 64.0%로 내구연수가 짧을수록 노후화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구연수를 지난 의료기기 624대중 구입 후 20년이 초과 된 의료기기도 64대에 달했다. 30년 이상 된 의료기기도 9대나 있었다. 내구연수가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10년이라는 점에서 이들 의료기기는 내구연수 초과이후에도 10년이상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내구연수가 지났다고 무조건 교체를 해야할 필요는 없다. 해당 의료기기의 안전성과 사용가능 여부를 고려해 계속 사용해도 된다. 그럼에도 전체 의료기기 노후율이 40%가 넘는 다는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중앙의료원은 ‘의료장비 현대화사업 계획’에 따라 의료기기 노후화율 감소 계획을 수립하고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노후화율을 34%로 감소시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노후 의료기기 교체 진행은 미진한 상태다.

중앙의료원 각 진료부에서 요구한 노후의료기기 교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확인결과 2016년 기준 중앙의료원 소속의 각 진료부서에서 교체 요구한 노후의료기기는 27종 37대로 추정가격 합계는 16억 6천만원이다.

그러나 이중 실제 교체한 의료기기는 4종 10대이고 현재 구매가 진행중인 의료기기는 9종 11대였다. 14종 16대는 아직 교체가 되지 않았다. 올해 3월에 교체를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구매가 진행중이지도 않았다.

교체가 되지 않은 의료기기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마취통증의학과에서 사용하는 내구연한 10년의 마취기의 경우 1985년 10월에 구매한 것으로 30년이 넘게 사용했으나 교체되지 않았다. 이 마취기의 추정가격은 4500만원이다.

응급실에서 사용하는 내구연한 7년의 전기수술기의 경우 1992년 8월에 구입해 24년을 사용했지만 교체되지 않았다.

중환자실에서 사용하는 환자감시장치도 2대를 교체 요구했지만 아직 교체되지 않았다. 현재 중앙의료원의 외상중환자실, 응급중환자실, 중환자실내과에서 사용하고 있는 환자감시장치 21대는 내구연수 10년을 초과했다.

다만 이중 19대는 사용기간이 10년에서 13년이라는 점에서 기기의 상태에 따라 시급하게 교체가 필요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교체가 요구된  2대의 경우 현재까지 사용기간이 15년 이상이었다. 

구입 후 30년 이상 사용한 의료기기 대부분은 현미경, 원심분리기, 무균 손 세척기(수술용)등과 같이 검사등에 사용하는 기기였다. 대부분이 직접적인 환자시술과 관련된 장비는 아니였지만 내구연수를 훌쩍 넘긴 의료기기 중에서 환자치료와 직접적 관련 있는 의료기기에 대해서는 특별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윤소하 의원은 “내구연수가 지났다고 모두 폐기하거나, 처분할 필요는 없지만, 환자의 안전과 직결된 의료기기인 만큼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의료기기의 사용용도별로 환자에게 직접 사용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등으로 나누어 관리체계를 수립하는등 적절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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