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제약 및 바이오 등 국내 보건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 분야 신흥국에 뒤처지지 않고 선진국과는 경쟁력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부와 기업의 집중적인 투자와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정보통계센터 김지영 연구원은 '주요국 보건산업 연구개발 동향분석-제약산업을 중심으로-'라는 보고서에서 통계를 통해 보건산업분야의 R&D투자 비중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난 것을 지적하며 경쟁력 확보 노력을 요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전체 연구개발 규모는 크지만 헬스케어, 제약/바이오 등 현재 주목받고 있는 보건산업분야에서 선진국에 비해 정부연구개발예산과 기업의 연구비 투자 비중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흥개도국이 빠른 성장을 하는 가운데 신성장 산업분야와 기존 선진국 사이에 위치한 한국의 투자와 연구개발의 중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OECD 국가별 연구개발 투자규모를 분석한 결과, "최근 국가별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중국이 빠른 성장속도와 더불어 독일과 일본을 넘어서면서 세계 2위 수준으로 등극했다"고 보고서에 기술했다.
또한 보건부문 정부연구개발예산 비중을 분석했을 때, 총 12개 부문으로 구분한 지표에서 한국의 정부연구개발예산 비중은 지난 2011년 7.9%수준이었다.
제약산업 기업연구개발투자 현황 분석을 살펴보면, 제약산업에 대한 주요 국가의 기업연구개발비는 지속적인 성장추세이며 미국, 일본, 영국, 한국 등은 제약산업에 대한 연구비의 연평균 성장률이 기업연구개발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 주요 국가들에 비해 기업연구비 중 제약산업의 연구비 비중이 낮은 수준일 뿐 아니라, 다른 하이테크산업(우주항공, 전자, 컴퓨터ㆍ사무기기, 제약, 기계, 서비스 산업을 일컬음)에 대한 비중도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하이테크 세부 산업별 연구개발투자 비중은 전자산업이 47.8%로 가장 높았으나 제약산업은 2.2%의 낮은 수준으로 미국과 비교했을 때 산업별 투자비중도 고르지 못한 것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하이테크산업 중 서비스산업이 약 30%, 제약산업이 약 15.9%로 한국과 차이가 많이 난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 전체 연구개발 규모는 크지만 헬스케어, 제약/바이오 등 현재 주목받고 있는 보건산업분야에서 선진국에 비해 정부연구개발예산과 기업의 연구비 투자 비중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과 격차를 줄이고 신흥국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국가별 보건 부문에 대한 정부예산 규모는 미국 336억달러(2010),영국 29억달러(2010),일본 16억달러(2012)순 이었으며, 특히 미국과 영국이 보건 부문에 대한 예산 비중이 각각 22.6%,20.6%로 다른 국가들에 비해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보건 부문 정부연구개발예산은 13억달러(2011년)로 7.9%를 차지했으며 전체 기업연구개발비 대비 제약산업의 연구비 비중은 영국(28.8%),미국(15.9%),프랑스(11.9%),일본(10.6%)순으로 한국은 2.2%로 다른 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