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가 만료되면 제네릭 회사들은 재빨리 제네릭을 시장에 내 놓게 된다. 이에 대항하여 오리지날 제약회사는 다양한 방법으로 자기 브랜드 약물의브랜드 파워를 연장시키려고 하는데 대략 아래의 네 가지 방법을 사용한다.첫번째로 서방형 제제를 만드는 것이다. 실제로 어떤 약이 갑자기 서방형으로 시장에 나오게 되면 아하 이제 곧 특허가 만료가 되는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대개 약 이름에 CR, XR, ER, SR 등을 붙이게 된다. CR 은 Controlled Release, XR/ ER은 Extended Release, SR은 Sustained Release의 약자이지만 다 같이 우리말 서방형이라는 뜻이다. 대표적인게 수면제 Ambien CR 이다. 몇년전에 Ambien (성분명: Zolpiderm tatarate)의 특허가 만료되기 직전에 서방형이 나오더니 그 후로 바로 제네릭이 나오기 시작 하였다. 한 4년 전으로 기억난다.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신제품이라고 Ambien CR을 Regular Ambien과 비교해서 설명하는 데 내 눈에는 두 약의 약동력학 화일이 별로 달라 보이지 않았다. 결국 일반형에 비해 별로 큰 장점도 없는 듯하였는데도 어쨋든 마케팅의 힘으로 브랜드의 생명을 최소 4년간 연장시켰다. 그나마 서방형의 특허도 만료되었는지 얼마전에는 서방형의 제네릭도 출시 되었다. 두번째로는 기존 광학 복합체 (Racemic mixture)인 약물을 광학 분할하여 신약으로 출시하는 경우이다. 이 방법은 할 수만 있다면 브랜드파워를 연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왜냐하면 새로운 광학 분할체 약물은 기존의 약물과 구별 되는 물질이므로 새로 신약 특허를 받아 특허 기간을 왕창 연기할 수 있는 반면에 기존 약물의 막대한 정보가 있으므로 신약 허가를 받는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방법으로 가장 성공한 약물은 항우울제인 Lexapro (일반명: Ecitalopram)이다. Forest라는 제약회사가 제조사인데 기존의 자체 브랜드Celexa (일반명: Citalopram)의 대체용으로 광학 분할체인 Lexapro 를 Celexa 특허 만료 2년전에 시장에 내 놓았다. Celexa도 그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 데 Lexapro는 더욱 더 인기를 끌어 무려 년매출액 5억달러라는 잭팟을 터뜨렸다. 지금은 화이자와 합병한 Wyeth 사도이러한 전략을 시도하였다. 이 회사는 항우울약인 Effexor (일반명 : Venlafaxine)의 특허가 만료되기 전 서방형 Effexor XR로 브랜드파워를 유지하다가 결국 서방형도 특허가 만료되니 광학 분할체인 Desvenlafaxine을 성분으로 하는 브랜드 네임Pristiq 를 출시하였다. Pristiq는 아직은 Effexor XR 이 거둔 인기는 못 얻고 있는 듯하지만 점점 처방이 증가하는 중이다. 항알러지약 Zyrtec (일반명 : Cetirizine)도 이성 분할체인 Xyzal (일반명 : Levocetirizine) 이 출시되어 한 동안 각광을 받는 듯하다가 좀 시들해 지더니 얼마전엔 Xyzal도 제네릭이 나와 버렸다.세번째는 특허만료 후 시판되는 제네릭에 소송을 거는 방법이다. 사실 어떻게 보면 트집을 잡는 행위인데 좀 더티하지만 효과는 꽤 있다. 소송기간이 워낙 길므로 패소하더라도 그 기간 만큼 브랜드 파워를 연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 가장 큰 소송은 항 혈전제 Plavix의 제조사인 브리스톨마이어 스퀴브사가 소송을 걸어 제네릭인 Clopidogrel을 시장에서 사라져 버리게 한 경우다. Lexapro제조사도 소송을 걸어Teva사의 제네릭을 없애버리고 자신의 특허를 2012년까지 연장 시켰다. 요즘엔 여성 경구 피임약 Yaz 의 제네릭 Gianvi가 마켓에 나왔으나 바이엘에서 소송을 걸어Gianvi의 조제를 주춤하게 하고 있다.네번째는 브랜드 회사가 직접 제네릭 회사를 만들거나 인수하는 방법이다. 브랜드 약물이 많은 화이자의 제네릭 자회사인 Greenstone이 바로 그런 경우인데 Z-Pak으로 유명한 Zithromax도 특허가 끝나자 마자 Greenstone에서 바로 제네릭이 나왔고 항우울제 블록 버스터인 Zoloft도 Greenstone에서 바로 제네릭이 나왔다. 첫번째 제네릭은 최소 6 개월간Exclusive를 받으면서 다른 제네릭의 진입을 막을 수 있으므로 모회사의 모든 자료를 이용하여 첫 번째 제네릭을 허가 받고 상당기간 브랜드 특허 만료에 의한 손실을 보정할 수 있으니 화이자로선 정말 꿩먹고 알먹고 하는 좋은 방법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