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요법을 똑똑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검증작업을 진행해봐야 한다. 어떤 제품을 선택하든 과학적으로 검증되었는지,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충분한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요즘은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사업자들의 정보제공 수준이 이전에 비해 상당히 높아졌다. 과거와 같이 무턱대고 과대광고를 일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과대광고 등에 대한 법률적 구속이 엄격해졌기 때문이다.
요즘 판매업자들은 과학적인 데이터, 혹은 논문을 광고에 많이 사용한다. 이런 방식으로 제작된 설명서나 광고는 어느 정도 객관적 사실에 기반을 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역시 마케팅의 일환이므로 판매자의 의도에 맞게 편집되고 정리되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결국 보완대체의료를 보다 현명하게 하려면 스스로 좋은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공부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렇다면 좋은 건강식품을 고르는 요령은 무엇일까?
먼저, 학회지에 실린 논문이 많은 물질을 고르는 것이 좋다.
학회지 논문 게재는 단순한 발표와 차원이 다르다. 학회지에 논문을 싣는 것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편집위원회의 까다로운 검증작업을 거치기 때문이다. 특정한 학술지의 위상은 곧 그 학회의 위상을 말해주는 것이므로 편집자들은 자신들의 학회지에 실릴 논문을 최대한 철저하게 검증된다. 따라서 관심을 갖고 있는 건강식품과 관련해 학회지에 실린 논문이 많다면 신뢰를 가져도 좋을 것이다.
둘째, 신뢰도 높은 학술지에 실렸다면 더 좋다.
지구상에는 수많은 학회들이 있는 만큼 권위를 인정받는 학회와 그렇지 못한 학회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권위있는 학회일수록 학회지 발간에 심혈을 기울이게 되어있다. 만약 권위있는 학회지에 해당 건강식품의 논문이 실려 있다면 당연히 믿을 수 있다.
이를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이 미국국립정보센터의 문헌 데이터베이스 PubMed를 방문하는 것이다. PubMed 서비스는 인터넷상으로 오픈되어 있기에 누구든 열람이 가능하다. 또 여기에 수록된 논문은 국제저널 수준, 즉 SCI급의 신뢰도 높은 학회지에 실린 것뿐이기에 더 믿을 수 있다.
방법도 아주 쉽다. 인터넷 주소창에 www.pubmed.gov를 입력해 PubMed에 접속한 후 검색창에 해당 건강식품의 주요성분명을 영어로 입력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단순한 작업만으로도 해당 원료의 논문 건수가 몇 편인지, 최근에도 연구가 계속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일례로 항암대체요법 용도로 사용되는 후코이단(fucoidan)을 입력하면 1,058편의 논문이 검색된다. 또 잎새버섯(maitake)은 248편, 차가버섯(chaga)을 입력하면 68편, Ahcc는 58편이 각각 검색되고 있다.
물론 여기에 수록된 논문들 전부가 효능에 대한 것은 아닐 수도 있지만, 해당 소재가 그만큼 과학적으로 연구되고 있다는 사실에는 분명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항암대체요법 건강식품들은 대개 고가제품이다. 한달분에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이르기도 한다. 더구나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암 환자가 먹을 것이라면 최소한의 검증은 필요한 것이다. 비록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이러한 간단한 요령만으로도 어느정도 기준은 잡을 수 있다. 믿을 수 있는 건강식품을 고르는 요령 두 가지를 반드시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