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社가 21일 미국 뉴욕에서 ‘투자자의 날’ 브리핑 자리를 마련하고, 회사의 성장회귀 및 연구개발 리더십 구현을 위한 전략의 전모를 공개했다.
파스칼 소리오트 회장은 이날 “혁신적인 연구개발과 제품발매를 통해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제품들이 공급될 수 있도록 전력투구하겠다”며 회사의 다른 고위급 임원들과 함께 소상한 내용들을 펼쳐보였다.
이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잇단 특허만료와 매출감소가 불가피해 보이는 시기를 거치는 동안 성장궤도에 재진입하겠다는 목표로 다양한 전략들을 강구할 예정이다. 현재 임상 2상 시험이 진행 중인 R&D 프로젝트들이 가속페달을 밟아 오는 2016년까지 임상 3상 단계의 R&D 포트폴리오를 지금의 2배로 확대하겠다는 것은 한 예.
생물학적 제제와 스페셜티 케어(specialty care)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유해 왔던 프라이머리 케어 부문과 균형을 도모하겠다는 내용도 눈에 띈다.
혁신을 통해 R&D 엔진을 재구축하고, 조직의 병렬배치(co-location)를 통해 R&D 부문을 지원하면서 세계 각국의 R&D 클러스터들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겠다거나 제품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 또한 포함되어 있다.
R&D 리더십 구현과 관련, 이날 아스트라제네카는 보다 타깃지향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호흡기계, 염증성 및 자가면역성 질환 ▲심혈관계 및 대사계 질환 ▲암 등 3개 핵심 치료제 분야에 집중할 것임을 언급했다. 아울러 좀 더 가능성 지향적인 투자를 통해 항감염제 및 백신과 신경과학(Neuroscience) 분야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몇몇 신규조성물(NMEs) 개발에 사세를 기울여 오는 2016년에 임상 3상 파이프라인이 지금의 2배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품별 라이프사이클 관리와 막바지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부분에서는 구체적으로 항응고제 ‘브릴린타’(타이카그렐로), 항당뇨제 ‘폭시가’(다파글리플로진) 및 ‘바이듀리언’(엑세나타이드 서방제), 통풍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레시누라드(lesinurad) 등을 언급했다.
그 같은 전략의 일맥선상에서 이날 아스트라제네카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의과대학 및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RNA 전달기술 특화 제약사인 모더나 테라퓨틱스社(Moderna)와 제휴관계를 구축했음을 공표하기도 했다.
성장회귀 전략과 관련, 이날 아스트라제네카는 매출감소기를 헤쳐나가는 동안 5가지 핵심 성장 플랫폼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복안을 내비쳤다.
▲‘브릴린타’의 원활한 공급과 블록버스터 드럭으로의 성장기회 포착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와 협력으로 인슐린 제제 이외의 항당뇨제 시장 공략으로 선도적 위치 구축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에서 매년 한자릿수 후반대 매출성장 달성 ▲호흡기계 치료제들의 마케팅 및 연구개발 강화 ▲일본시장에서 기존 제품들과 신약들의 공략 확대 등이 그것이다.
이처럼 타깃지향적인 투자를 통해 오는 2018년에 이르면 외부의 도전요인들에도 아랑곳없이 215억 달러 매출을 크게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확신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를 위해 연구 초기단계에서부터 제휴관계를 구축하는 데 적극 나서고, 보완적인 의미의(bolt-on) R&D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간소화 및 생산성 향상 플랜과 관련해서는 조직과 제반과정들을 현행보다 훨씬 더 단순화시키면서 혁신적인 환경을 창출해 나가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그 같은 맥락에서 영업직 및 일반관리직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해 세계 각국에서 2,3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것은 지난 18일 1,600여명의 인원을 줄이겠다는 플랜을 내놓았던 것이나 지난해 2월 미국 내 영업인력 1,150명을 감원키로 했던 것과는 별도로 단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13~2016년 사이에 총 5,050명 정도의 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처럼 변화를 위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는데 23억 달러(현금 지출 17억 달러 포함) 가량의 일회성 구조조정 비용이 소요되겠지만, 오는 2016년까지 비용 측면에서 매년 8억 달러 안팎의 플러스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아스트라제네카측은 변화를 위한 전략들이 실행에 옮겨지는 동안에도 주주들에게 지급되는 배당금은 증액되거나 최소한 현상이 유지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설령 특정한 회계연도의 경영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나더라도 이를 곧바로 배당금에 반영하는 일은 없으리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