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속형 인슐린과 속효성 인슐린을 한 펜에 담은 최초의 인슐린 복합제 ‘리조덱(성분명: 인슐린 데글루덱 70U/mL, 인슐린 아스파트 30U/mL)’이 등장했다.무엇보다 하루 1회 투여하는 지속형 인슐린과 하루 2~4번 가량 투여하는 속효성 인슐린을 결합해 하루 1~2회 투여로 간편하게 혈당 조절을 유도하는 점이 환자들의 투약 순응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14일 열린 리조덱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자로 참석한 조재형 교수(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식전 고혈당과 달리 식후 고혈당이 높은 사람들은 식사 시간에 인슐린을 사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저 인슐린(basal insulin)을 하루 1회 투여하고 필요시마다 속효성 인슐린(bolus insulin)을 투여해야 하나 이 방법은 번거로운 것이 사실”이라며 인슐린 복합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리조덱은 지속형 기저 인슐린 ‘트레시바(성분명: 인슐린 데글루덱)’가 70%, 속효성 식사 인슐린 ‘노보래피드(성분명: 아스파트)’가 30%씩 구성돼있는 복합제로, 투여 시 아스파트가 스스로를 분리시켜 빠르게 혈당을 조절하고 데글루덱은 멀티헥사머(Multihexamer)에서 서서히 방출되며 24시간 균일한 혈당 조절 효과를 나타낸다.특히 가장 주된 식사와 함께 1일 1회 또는 2회 투여하는 방법을 통해 이러한 번거로움을 해결했을 뿐 아니라, 당뇨 치료 중 나타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사건인 ‘저혈당’과 ‘야간 저혈당’의 위험도 줄였다.먼저 BIAsp 30(Biphasic insulin aspart 30)과 비교한 BOOST® 임상 프로그램의 Premix I 임상 연구(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를 보면, 리조덱 투여군에서 공복혈당은 20.52mg/dL 감소했으며, 전체 저혈당 발생률은 32% 낮았다. 야간 저혈당 발생률은 73% 가까이 낮췄다.또한 기저-식사(Basal-Bolus) 요법(데글루덱 1일 1회+아스파트 1일 2~4회 투여)과 비교 분석한 결과, 리조덱을 1일 2회 투여한 환자군이 1일 3~5회 투여하는 기저-식사 요법 대비 더 적은 주사 횟수로 효과적인 당화혈색소(HbA1c) 강하 효과를 보였다.리조덱은 사용법도 간편하다. 펜 형식으로 되어 있어 용량 주입 버튼을 길게 누를 필요 없이 한 번의 터치만으로 주사할 수 있도록 편리함을 더했다. 또한 설정 용량에 도달했을 경우 ‘딸각’ 소리가 나며 정확한 용량을 주입하는 것을 돕는다.멕시코 살바도르 수비란 국립 의학 및 영양 연구소(INCMNSZ)의 내분비내과 임상강사로 활동 중인 루파메타(Roopa Mehta) 교수는 “리조덱은 시간에 구애받을 필요 없이 투약 시점 사이 최소 4시간 간격만 지키면 되는 획기적인 치료제”라며 “안전성과 효과 또한 과거의 프리믹스 인슐린보다 우수하게 개선돼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