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판매와 다단계로 대변되던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홍삼과 비타민, 오메가-3가 방판 아줌마의 손을 떠나 깔끔하고 세련된 전문매장으로 속속 진입하고 있다는 것.
업계는 기능식품 시장에 대기업의 시장참여가 늘어나면서 기업들의 씀씀이가 비교적 커졌고, 기존의 유통망으로는 답을 낼 수 없는 극심한 경쟁 상태가 지속되면서 전문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잡는 사례가 늘었다고 설명한다.
당장 수익은 어려울지 모르지만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꾸준히 제품이 팔려나갈 유통 인프라를 갖추는데 전문점만한 수단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인삼공사의 보움스퀘어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사례는 KT&G다.
KT&G는 KGC라이프앤진이라는 자회사를 통해 지난 8월 ‘생활 한방 스토어’를 표방한 보움스퀘어 1호점을 오픈했다.
‘한국인삼공사가 개발, 공급하는 검증된 생약재’ 컨셉으로 각종 추출액 제품과 건강기능식품, 한방화장품 등을 판매한다.
그동안 건강기능식품 업체들이 늘 표방했던 예방, 셀프메디케이션을 기본 개념으로 탑재시켰고, 이와 함께 한의원을 매장에 입점시켜 구매 전 한의사의 체질진단 서비스를 받도록 차별화했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비전문가가 운영하는 기존 매장에 비해 좀 더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상태파악이 가능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자신에게 필요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