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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구비 및 정보화 기반시설
- 김용주 기자 yjkim@yakup.com
- 입력 2000.06.05 15:38 수정 2006.11.21 16:19
의약분업 준비상황 긴급점검 ②
한달도 채 안남은 분업. 개국가가 남은 기간 동안 의약분업을 성공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점검이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컴퓨터·FAX·전용통신망 구축 등 정보화 관련 시설 기반구축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습득능력의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다.
컴퓨터 활용능력 필요성
컴퓨터가 의약분업 시행에 따른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의사의 처방전을 검색하고 약물 부작용·상호작용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의 활용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 분업시행과 함께 약국에서 처방환자들의 본인부담금을 직접 산출해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컴퓨터는 약국 경영의 필수적인 요소로 지적된다. 의약분업이 시행되면 약국에 내방하는 환자를 자보환자·의료보호환자·의료보험환자 등 4가지로 분류해 환자본인부담금을 직접 산출해 제시해야 한다. 결국 분업시 효율적인 약국운영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구비 및 활용은 필수적이라는 것이 약사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분업이 시행되면 의사의 처방전을 컴퓨터 등으로 처리해야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약사회에서는 분업시 약사 1인이 처방전 1건을 처리하는 시간을 약 30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처방전 1건당 처리시간을 30분으로, 1일 근무시간을 약 9시간 내외로 가정한다면 약국에서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처방전은 20건 내외에 불과하다는 것.
그러나 컴퓨터를 활용해 처방전을 검색하고 처방된 약의 상호작용 및 부작용을 파악할 경우에는 처리시간이 1/3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상돼 정보화 기반시설 구축과 활용법의 습득은 분업수용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환자 약력관리, 의료보험청구, 의약품 재고관리, 회계관리 등 약국운영과 관련된 모든 부분이 컴퓨터를 떼어놓고는 이루어질 수 없게 된다.
컴퓨터 보급현황
현재 약사회에서는 개국가의 컴퓨터 보급률을 약 70% 내외로 보고 있다. 약사회측의 예상대로라면 전국 2만여개 약국 중 약 1만4천개 약국이 컴퓨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개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컴퓨터가 과연 분업상황 하에서 적합하냐 하는 것이다.
약사회 관계자와 정보통신 관련업체들이 제시하는 분업시 약국에서 활용 가능한 컴퓨터는 윈도 98환경에 팬티엄 II 이상의 성능을 갖춘 기종이어야 한다는 것.
대한약사회 차원에서 개국가의 컴퓨터 보급현황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경상남도약사회가 집계한 컴퓨터 보유현황을 보면 개국가의 현실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경상남도약사회 총 934명의 회원 중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는 약국은 663곳으로 약 70%이다. 이들 중 386급은 75명, 486급은 209명, 586급 337명, 686급 11명으로 전체 회원의 약 1/3가량만 분업 상황에 적합한 컴퓨터를 갖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현상은 비단 경남약사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보편화된 현상이며, 농촌지역으로 가면 갈수록 컴퓨터 보유율은 더욱 떨어지고 보유기종 또한 구식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개국가에 최신 기종의 컴퓨터 보급이 더딘 이유는 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약국은 컴퓨터 등을 활용하지 않아도 약국경영에 그다지 어려움을 느끼지 못해 왔다. 약과 관련된 마진이 어느 정도 보장돼 있었고, 의료보험 진료비 청구도 서면으로 할 수 있는 등 약국경영에 컴퓨터 활용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할 만한 요인이 충분히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서 지적했듯이 분업이 시행되면 모든 약국업무는 컴퓨터를 떼어놓고는 이루어 질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남은 한달동안 컴퓨터 등 정보화 기반시설의 구축과 활용법 습득은 가장 시급한 과제로 부각된다.
개국가 정보화 수준
대한약사회는 98년 정보통신위원회를 신설하고 개국가를 대상으로 정보통신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또 각종 컴퓨터 제조회사와 업무 협약을 맺고 개국가를 대상으로 컴퓨터를 단체공급하며, 이들 회사들의 협조를 얻어 컴퓨터 활용에 대한 무료 교육을 실시해 왔다.
이와 함께 각급 약사회도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분업 특별교육 과정에 컴퓨터 과정을 포함해 교육시키는 등 개국가의 정보화 수준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해 왔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의약관련 정보통신 관련업체들이 지적하는 약사들의 정보화 수준은 평균을 약간 밑돈다고 한다.
젊은 층 약사들의 경우 컴퓨터 활용과 관련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자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나 컴퓨터 프로그램을 구동할 능력이 없는 약사들도 상당수 있다는 것.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최근 대한약사회가 주최한 베스트 파머시 랠리를 통해 개국약사를 대상으로 한 배포한 프로그램인 '팸메니저 2000'의 실행과 관련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팜메니저 2000은 복약지도를 위한 교육자료와 해부도, 약물 및 질병정보, 의약품 판매·구매·재고관리, 처방전에 따른 상담·복약지도, 약물의 부작용·상호작용 검색 등 분업시 약국경영과 관련된 모든 부분을 망라하고 있다고 약사회측은 설명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윈도 98환경에 팬티엄급 이상의 컴퓨터에서만 구동할 수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 예를 들어 어떻게 CD를 설치해야 하냐, 왜 CD가 작동이 안되느냐는 등 기초적인 질문도 상당수 차지하고 있는데 개국가의 분업수용 능력에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이러한 분위기속에서도 일부 약국에서는 분업을 대비해 전산인력을 활용할 방안도 마련하는 등 정보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기도 하다.
대한약사회 원희목 총무위원장은 "약사회는 그동안 개국가가 분업을 수용할 인프라를 충분히 구축해 놓았다"며 "한달을 채 남겨 놓지 않은 분업기간이 약사직능의 존폐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을 개국가는 명심해야 한다"며 역설하고 있다.
한달도 채 안남은 분업. 개국가가 남은 기간 동안 의약분업을 성공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점검이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컴퓨터·FAX·전용통신망 구축 등 정보화 관련 시설 기반구축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습득능력의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다.
컴퓨터 활용능력 필요성
컴퓨터가 의약분업 시행에 따른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의사의 처방전을 검색하고 약물 부작용·상호작용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의 활용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 분업시행과 함께 약국에서 처방환자들의 본인부담금을 직접 산출해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컴퓨터는 약국 경영의 필수적인 요소로 지적된다. 의약분업이 시행되면 약국에 내방하는 환자를 자보환자·의료보호환자·의료보험환자 등 4가지로 분류해 환자본인부담금을 직접 산출해 제시해야 한다. 결국 분업시 효율적인 약국운영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구비 및 활용은 필수적이라는 것이 약사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분업이 시행되면 의사의 처방전을 컴퓨터 등으로 처리해야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약사회에서는 분업시 약사 1인이 처방전 1건을 처리하는 시간을 약 30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처방전 1건당 처리시간을 30분으로, 1일 근무시간을 약 9시간 내외로 가정한다면 약국에서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처방전은 20건 내외에 불과하다는 것.
그러나 컴퓨터를 활용해 처방전을 검색하고 처방된 약의 상호작용 및 부작용을 파악할 경우에는 처리시간이 1/3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상돼 정보화 기반시설 구축과 활용법의 습득은 분업수용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환자 약력관리, 의료보험청구, 의약품 재고관리, 회계관리 등 약국운영과 관련된 모든 부분이 컴퓨터를 떼어놓고는 이루어질 수 없게 된다.
컴퓨터 보급현황
현재 약사회에서는 개국가의 컴퓨터 보급률을 약 70% 내외로 보고 있다. 약사회측의 예상대로라면 전국 2만여개 약국 중 약 1만4천개 약국이 컴퓨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개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컴퓨터가 과연 분업상황 하에서 적합하냐 하는 것이다.
약사회 관계자와 정보통신 관련업체들이 제시하는 분업시 약국에서 활용 가능한 컴퓨터는 윈도 98환경에 팬티엄 II 이상의 성능을 갖춘 기종이어야 한다는 것.
대한약사회 차원에서 개국가의 컴퓨터 보급현황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경상남도약사회가 집계한 컴퓨터 보유현황을 보면 개국가의 현실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경상남도약사회 총 934명의 회원 중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는 약국은 663곳으로 약 70%이다. 이들 중 386급은 75명, 486급은 209명, 586급 337명, 686급 11명으로 전체 회원의 약 1/3가량만 분업 상황에 적합한 컴퓨터를 갖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현상은 비단 경남약사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보편화된 현상이며, 농촌지역으로 가면 갈수록 컴퓨터 보유율은 더욱 떨어지고 보유기종 또한 구식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개국가에 최신 기종의 컴퓨터 보급이 더딘 이유는 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약국은 컴퓨터 등을 활용하지 않아도 약국경영에 그다지 어려움을 느끼지 못해 왔다. 약과 관련된 마진이 어느 정도 보장돼 있었고, 의료보험 진료비 청구도 서면으로 할 수 있는 등 약국경영에 컴퓨터 활용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할 만한 요인이 충분히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서 지적했듯이 분업이 시행되면 모든 약국업무는 컴퓨터를 떼어놓고는 이루어 질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남은 한달동안 컴퓨터 등 정보화 기반시설의 구축과 활용법 습득은 가장 시급한 과제로 부각된다.
개국가 정보화 수준
대한약사회는 98년 정보통신위원회를 신설하고 개국가를 대상으로 정보통신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또 각종 컴퓨터 제조회사와 업무 협약을 맺고 개국가를 대상으로 컴퓨터를 단체공급하며, 이들 회사들의 협조를 얻어 컴퓨터 활용에 대한 무료 교육을 실시해 왔다.
이와 함께 각급 약사회도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분업 특별교육 과정에 컴퓨터 과정을 포함해 교육시키는 등 개국가의 정보화 수준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해 왔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의약관련 정보통신 관련업체들이 지적하는 약사들의 정보화 수준은 평균을 약간 밑돈다고 한다.
젊은 층 약사들의 경우 컴퓨터 활용과 관련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자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나 컴퓨터 프로그램을 구동할 능력이 없는 약사들도 상당수 있다는 것.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최근 대한약사회가 주최한 베스트 파머시 랠리를 통해 개국약사를 대상으로 한 배포한 프로그램인 '팸메니저 2000'의 실행과 관련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팜메니저 2000은 복약지도를 위한 교육자료와 해부도, 약물 및 질병정보, 의약품 판매·구매·재고관리, 처방전에 따른 상담·복약지도, 약물의 부작용·상호작용 검색 등 분업시 약국경영과 관련된 모든 부분을 망라하고 있다고 약사회측은 설명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윈도 98환경에 팬티엄급 이상의 컴퓨터에서만 구동할 수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 예를 들어 어떻게 CD를 설치해야 하냐, 왜 CD가 작동이 안되느냐는 등 기초적인 질문도 상당수 차지하고 있는데 개국가의 분업수용 능력에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이러한 분위기속에서도 일부 약국에서는 분업을 대비해 전산인력을 활용할 방안도 마련하는 등 정보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기도 하다.
대한약사회 원희목 총무위원장은 "약사회는 그동안 개국가가 분업을 수용할 인프라를 충분히 구축해 놓았다"며 "한달을 채 남겨 놓지 않은 분업기간이 약사직능의 존폐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을 개국가는 명심해야 한다"며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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