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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업이후 동네약국 경영 악화
- 기자
- 입력 2001.12.27 11:48 수정 2006.11.16 16:22
의료기관 부근 이전 증가 `공동화' 초래
의약분업 이후 동네약국들이 의약품 수급의 어려움과 담합 등으로 인해 경영난이 가중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동네약국들은 전반적인 약업경기 침체와 의약품 수급문제, 처방전의 병'의원 밀집약국 집중화현상 등으로 인해 고사직전에 놓여있는 것.
주택가에 위치한 소형약국들은 우선 의약품 수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개국가는 일부 도매업체들이 거래처 관리 차원에서 비중이 낮은 약국에 대한 거래를 기피하고 있어 필요한 의약품을 적시에 공급받지 못해 약국경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도매업체들이 거래 비중이 낮은 약국에 대해서는 거래망을 정비하는 등 영업효율화 정책 등으로 인해 분업 초기에는 전문약 수급, 최근에는 일반약 수급의 어려움으로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동네약국 약사들을 가장 허탈하게 만든 것은 특정 의료기관과 약국간의 담합이라는 설명이다.
약사의 학술적인 능력은 간 데 없이 오로지 약국의 입지조건에 따라 약국경영의 성패가 좌우되다 보니 담합을 하는 약국이 우후죽순으로 난립하게 됐고 이러한 문제 등으로 인해 결국 동네약국의 경영악화만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처방담합을 근절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으며, 최근에는 정치권의 정쟁에 휘말려 속수무책인 상황이어서 동네약국들의 정부불신은 더욱 심각해져만 갔다.
이와 함께 국민불편을 이유로 주사제를 의약분업 대상에서 제외시킨 복지부의 조치는 동네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들을 더욱 비참하게 했다.
국민불편 최소화를 명분으로 의약품 오남용의 주범인 주사제가 분업대상에서 제외됐는데 이보다 더 심한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고령자와 유'소아에 대한 분업대상 제외가 나타나지 말라는 경우가 없지 않다는 것이 개국가의 예상이다.
의약분업 시행에 따라 가장 큰 직능실추와 경영상의 타격을 입은 동네약국들은 의약분업 제도가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을 기대하며 약국운영에 임하고 있으나, 일부는 현실과 타협해 약국을 의료기관 인근으로 이전하며 약국공동화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동네약국의 경우는 일부 의료기관의 잦은 처방약 변경 등의 횡포로 인해 약국에 재고로 쌓이는 의약품이 상당수에 이르는 등 재고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면서 경영악화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동네약국들은 재고의약품의 효율적 처리를 위해 정부가 의사회와 의료기관에 대한 행정지도를 펴 처방의약품 목록을 조속한 시일 내에 제출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약국에 쌓여 있는 재고의약품의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정부차원에서 마련함은 물론 약국끼리의 의약품 교품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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