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 속 지난해 어려움 반복된 한 해
2024년의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23년 역성장의 여진이 계속됐다는 말로 정리할 수 있겠다.
십 수년간 이어져 오던 가파른 성장세가 꺾이고 시장의 침체 기미가 여전히 이어진 한해였다.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관련 기업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 체감온도도 뚝 떨어졌다.
여기에 환율이 불안정해지면서 완제품은 물론 원료 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상당수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산업 특성상 생산자 물가 상승의 압력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2024년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돌이켜보자.
사상 첫 역성장 여진 계속
2023년 사상 첫 역성장의 여진이 계속된 한해였다.
2023년 국내 제조업소들의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1.9% 성장률을 기록하며 집계가 시작된 2005년 이래 최초로 역성장했다.
국내 업소들의 매출뿐만 아니라 수입액 역시 -8% 성장률을 기록했다.
해외 직구액은 전년 대비 0.9% 성장해 역성장은 면했지만 성장세가 크게 떨어졌다.
그 때문에 매년 1위에 랭크됐던 해외직구 건수 순위가 3위로 내려앉았다.
국내제조, 수입, 해외직구 모두 역성장하거나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 규모 자체가 축소되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역시 2023년의 여진은 계속되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피부로 느껴지는 시장 분위기를 볼 때 올해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전년보다 활성화되었을 것으로 전망하기는 어렵다.
대부분 건강기능식품의 소비기한이 2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023년 제조업소들이 생산한 재고가 2024년 생산매출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크다.
수입액과 해외직구액 역시 증가하였을 것으로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올해는 전년에 비해 환율이 높았고 극도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
이러한 요인을 볼 때, 2024년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위축된 상태로 돌입했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