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대한약사회 회장인 정종엽 씨는 여당인 민주당 공천으로 부산 중동구에 출마했으나 지역구조 타파에 실패해 6,884표를 얻는데 그쳐 총 4명의 후보자 중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부산시약 이철희 회장은 민주국민당으로 부산 진구 을서 출마했으나 역시 `부산 빅3'로 불리는 한나라당 도종이 후보에 패하며 지역구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또 부산 해운대구에 출마한 하태수 후보는 조직력 열세와 신인이라는 핸디캡으로 인해 총 5명의 출마자 중 최하위를 기록, 기성 정치권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출마 그 자체로 만족해야 했다.
경남 사천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태웅 후보도 한나라당 이방호 후보에게 아깝게 패했다. 또한 민주당 돌풍이 분 충남 예산에 여당 공천으로 출마한 윤병승 現 예산군 약사회장은 유효투표의 10.45%인 5,038표를 얻는데 그쳐 조직력과 자금력 열세를 실감해야 했다.
충북 음성·괴산·진천에 민주국민당 후보로 나선 장병수 후보는 총 투표자의 2.47%인 2,490표를, 민주노동당 공천으로 대전 유성구에 출마한 이성우 후보도 총 투표자의 18.23%인 1만852표를 얻는데 그쳐 여의도 입성은 무위로 돌아갔다.
약사가족 출신으로는 서울 노원갑 민주당 함승희 씨(김동녀 약사 시숙), 경기 광명시 한나라당 손학규 씨(이윤영 약사 부군, 제33대 복지부장관), 인천 남구 을 한나라당 안영근 씨(김말숙 약사 부군), 대전 서구 을 자민련 이재선 씨(연미흠 약사 부군) 등 4명이 당선됐다.
경기 수원 권선구에 출마한 인영약품 김인영 대표는 한나라당 신현태 후보와 밀고 밀리는 접전을 벌였으나 6,479표 차이로 분패했다.
또 충북 보은·옥천·영동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국약품 어준선 회장도 총 유효투표의 18.14%인 1만6,419표를 얻는데 그쳐 재선 고지 점령에는 실패했다.
의사출신으로 경북 청송·영덕에 출마한 한나라당 김찬우 의원은 총 유효투표의 44.94%인 2만7,428표를 얻어 당선됐으며, 경북 영주에 한나라당 공천으로 출마한 박시균 의원과 서귀포 남제주에 여당 공천으로 출마한 고진부 씨도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부산 중동구에 한나라당 공천으로 출마한 정의화 의원은 거목인 민주국민당 박찬종 후보를 1만2천여의 큰 표차로 당선됐다. 또 치과의사 출신으로 경기 안산갑에 새천년민주당 공천으로 출마한 치과의사출신 김영환 의원도 총 투표자의 53.09%인 4만8,206표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으며, 한나라당 비례대표 5번을 배정받은 신영균 의원도 재선고지를 점령했다.
대한간호사협회 김화중 회장은 민주당 전국구 당선권이 19번인 관계로 아깝게 의원직을 놓쳤으나, 김한길 의원이 문화관광부장관으로 임명됨에 따라 지난 10월11일 의원직을 승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