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기능식품 판매액 전년대비 –2% 성장
지난해 국내 제조업소들의 건강기능식품 판매액이 –2%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20여년 만에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
건강기능식품 매출액은 지난 20년간 대부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증가해왔다.
그러던 것이 2022년 2.6% 성장률로 크게 하락하더니 2023년에는 결국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전반적인 경기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지만,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 동력이 크게 약화되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처음 나타난 역성장 지표
지난해 국내 제조업소들의 건강기능식품 매출액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식약처가 발표한 식품 등의 생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제조사들의 건강기능식품 매출액은 약 4조919억원으로 4조1,378억원을 기록했던 2022년보다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 판매액이 역성장을 기록한 것은 통계가 집계된 이래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 (표1. 참조)
건강기능식품 판매실적은 2004년 8월 건강기능식품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후부터 집계됐다.
2005년 약 6,500억원으로 시작된 건강기능식품 판매액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며 2010년 처음 1조를 돌파했고 2016년 2조, 2020년 3조, 2021년 4조를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곡선을 자랑했다.
그러나 2022년 들어 성장률이 2.6%로 크게 하락했고 급기야 2023년에는 역성장을 기록하며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건강기능식품 판매액이 감소한 이유로 ▲내수경기 침체 ▲경쟁 심화로 인한 판매가 하락 ▲일반식품의 시장 잠식 ▲내수형 기업의 한계 등을 꼽고 있다.
지난 2년여간 내수경기가 침체되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에도 영향을 줬고, 제조업소들이 계속 증가하며 경쟁이 심화, 판매 단가 자체가 하락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건강기능식품과 유사한 형태로 마케팅을 진행하는 일반식품들이 늘어나며 시장을 잠식한 것도 큰 데미지를 줬다.
가장 큰 원인은 대부분 건강기능식품 기업들이 내수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전 국민의 70% 가까이가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고 있는 상황이라 국내 수요는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