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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76>보형물을 넣는 성형, 정말 안전할까?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인체 조직의 손상이나 결핍이 있는 경우에 자가조직으로 채워질 수 없다면 보형물을 사용하게 된다. 가장 흔한 것은 치아의 손상 시에 쓰이는 금속이나 세라믹 등일 것이다. 내과적으로 심박동기를 착용하고 체내에 배터리까지 장착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정형외과 치료에서 쓰이는 인공관절이나 스크류 등 매우 많은 종류의 이물질들이 체내에 사용된다. 성형외과적으로 쓰이는 것은 인체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용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그 위험성을 쉽게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몸속에 있는 보형물 들은 정말 안전성에 대해 문제가 없는지 한 번 고민해 보자.◇수술한지 10년이 지났는데 문제가 생긴 ‘이마보형물’?한때 볼록 튀어나온 이마성형술이 유행한 적이 있다. 주로 납작한 실리콘 보형물을 이마에 넣어 봉긋한 모습을 만들어 주는데 환자의 만족도는 매우 큰 편이다. 인상도 좋아지고 여성적이며 이마가 예쁘게 나오니까 똑똑해 보인다는 소리도 듣게 된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서 보면 실리콘 보형물 가장자리의 경계가 보이는 경우가 있다. 구축 반응도 있고 피부가 처지면서 위치의 변화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때로는 체액이 고이거나 멍이 들어서 오는 경우도 있다. 원인은 잘 모르지만 어딘가 조직의 손상으로 혈관을 다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하여튼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면 보형물을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고민을 하게 된다.◇보형물 노출 문제가 비교적 자주 발생하는 ‘귀족수술’보형물은 체내에 존재하는 것이며 환자의 조직과 통합되는 것이 아니다. 인체는 이물질을 인식하고 섬유세포를 보내어 캡슐 형태의 콜라젠 방을 만들어 준다. 보형물이 콜라젠 방에 있으면 고정이 잘된 상태이지만 근육의 움직임이나 중력에 의하여 힘을 받게 되고 자극으로 인해 연약한 부분 찢어진다면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귀족수술에서는 보형물 노출 빈도가 비교적 잦아 수술 시 스크류를 사용해 뼈에 고정시키는 방법이 사용된다.귀족수술을 오래 전에 받았더라도 갑자기 잇몸에 뭔가 삐져나온게 느껴지거나 코나 뺨 주위가 먹먹하고 통증과 열감이 생길 수 있다. 보형물이 노출되기 전 초기엔 작은 구멍으로 염증이 생기기 쉽고 노출 정도에 따라 세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수술 부위에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른 시일내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간혹 발생하는 ‘코끝 보형물’ 노출코의 보형물도 가끔 빠져나온 경우를 볼 수 있다. 코 보형물의 노출은 알아차리기 쉬워 일찍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주로 코 안의 얇은 부위인 피부나 점막을 통하여 빠져나온다. 코끝 성형술(tip platy)을 할 때는 주로 자가 연골을 이용한다. 자가 연골은 코끝의 연골 구조와 매우 비슷하고 여러 모양을 만들기가 수월하다. 연골을 쓰지 않고 실리콘으로 된 코끝 보형물도 있는데 주로 L자형 보형물을 일컫는다. 비교적 삽입하기가 편해서 사용되는데, 코의 피부는 얇은 편이라 삽입 위치가 정확하지 않다면 코끝의 피부를 자극한다. 이 경우 피부가 점점 얇아지면서 결국에는 노출되는 것이다.◇자가진단이 아닌 자가증상 체크가 필요한 ‘턱 끝 보형물’턱이 너무 앞으로 나오면 주걱턱이라고 하는데 반대로 덜 발달되어도 무척 어색하다. 입 주위만 튀어나오게 되고 턱이 없으면 목과의 경계도 모호해지기 쉽다.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교정 법이 턱의 실리콘 보형물 삽입술이다. 입안의 조그만 절개를 통하여 다양한 크기의 보형물을 삽입할 수 있는데 그 효과는 매우 좋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보면 그 위치가 이동된 경우도 볼 수 있다. 또 뼈에 가해지는 압력이 꽤 강하기 때문에 턱 끝 뼈가 어느 정도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얼굴 뼈 중점적으로 수술하는 의료진은 보형물을 이용한 수술보다는 절골술이나 자가뼈이식을 이용한 수술을 더 선호한다. 그 방법이 좋긴 하지만 수술이 크고, 부작용 또한 없는 것이 아니니 보형물을 이용한 수술도 나쁘다고는 말하기 곤란하다. 혹시라도 부위에 통증이나 불편함이 생겼다면 스스로 체크해 두는 것이 좋다.보형물이 체내에 있다는 것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몸에 지니고 있는 것과 같다. 실리콘 등의 보형물의 안전성은 인체에 특별한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생물학적 불활성(Inert)의 의미일 뿐, ‘건강하다’의 의미가 아니다. 모든 보형물은 안전하지만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충분히 있다. 문제가 생기면 가능한 한 빨리, 그리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의료 상식이 많고 시중에 약이 매우 흔하다. 따라서 스스로 약을 먹고 염증을 가라앉히려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만약 통증이 생기거나 이물감으로 불편하고 발열이 있다면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특히 보형물이 노출되었다면 빠른 시일내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일단 수술 부위를 깨끗하게 소독하고 조직을 잘 보존한 뒤 나중에 언제라도 다시 수술 받으면 된다. 겉보기에 멀쩡하다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조직이 많이 손상된 상태로 병원에 방문한다면 돌이키기 어려운 문제들이 발생하기 쉽다는 걸 잊지말자.
2023-04-19 09: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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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75> 가슴수술 보형물 고민 QnA
여성의 가슴은 모유 수유의 역할을 하는 신체 기관일 뿐만 아니라 여성성을 상징하는 신체 부위라고 할 수 있다. 가슴에 대한 콤플렉스를 해결하기 위해 가슴성형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가슴 콤플렉스는 다양하게 꼽을 수 있는데 가슴의 크기가 작거나 과하게 큰 경우, 가슴 양쪽이 비대칭인 경우, 출산 및 모유 수유로 탄력을 잃은 가슴 등 다양한 이유로 가슴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 중 ‘보형물 선택’과 관련한 고민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Q. 어떤 보형물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요?첫째는 안전이 제일 중요하므로 식품의약품안전처(FDA)를 받은 제품을 써야 한다. 유럽과 일본의 규정보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안전에 대해 매우 까다로운 편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물질이 소개되었다 할 지라도 너무 서둘러 사용하지 않기를 권유한다.둘째는 실리콘 백의 표면에 관한 것으로 종전에 많이 쓰던 거칠한 표면은 사용하지 않으며 매끈한 (smooth) 타입을 써야 한다. 표면 입자의 크기에 따라 아주 작은돌기가 있는 것은 매끈한 타입으로 분류되어 사용할 수 있다. 처음 거친 표면이 소개되었을 때에도 매우 좋은 장점만이 알려져 기존 보형물 보다도 훨씬 사용되었던 때가 있었다.셋째는 보형물의 모양이다. 모두 둥글게 생겼지만 같은 크기의 보형물이라도 가로, 세로 높이가 달라 유방의 퍼진 모습이나 앞으로 돌출된 모습이 달라진다. 따라서 적절한 삽입물을 사용하여 양쪽이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Q. 삽입물은 터지는 경우도 있나요?실제로 보형물은 터지는 경우가 있다. 보형물의 형태는 풍선 속에 물이 들어가 있는 것을 상상하면 쉽다. 보형물의 겉은 실리콘 막이며 속의 물질 또한 실리콘인데 분자들의 결합으로 겉의 막을 형성하기도 하고 속의 내용물이 되기도 한다. 내용물 중에서 예전에 쓰이던 액체 실리콘은 시간이 지나면서 터지거나 새는 경우가 많았으며 지금은 더 이상 쓰이지 않는다.액체 실리콘 백이 사용금지가 된 후 한동안 생리식염수 백을 사용한 적이 있다. 그 수술법은 좀 더 간편하여 비어있는 실리콘 백만 넣고 호스를 통하여 생리식염수를 채워주는 것이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생리식염수가 샌다든지, 터지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액체 실리콘과는 달리 생리식염수는 쭉 새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환자도 쉽게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유방의 볼륨이 갑자기 줄어들고 푹 꺼짐을 알 수 있게 된다. 보형물이 터지면 박리했던 공간도 줄어들게 되므로 되도록 빨리 다시 수술해야 한다. 그러나 새어 나오는 액체가 생리식염수이므로 인체에는 해가 없어서 안심해도 된다.요즘 쓰이는 실리콘 백 속에는 반고체 실리콘이 들어있다. 액체 실리콘이 우리가 먹는 잼과 같다면 반고체 실리콘은 두부 정도의 견고함이 있다. 겉의 막에 손상이 있더라도 속의 내용물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견고하게 만든 것이다. 보형물이 터졌다는 것은 주로 유방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알 수 있으며 MRI 검사로 좀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적어도 1년에 한 번씩 유방 검사를 통하여 확인하는 것이 좋다.Q. 유방 보형물이 부드러워야 촉감이 좋나요?유방 보형물은 매우 많은 제품과 종류가 있다. 수술 전에 직접 만져볼 수도 있으니 아무래도 마음은 부드러운 것에 쏠리게 된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수술 후에 구축반응이 어느 정도로 생기는지에 있다. 보형물에 대해 나의 조직이 반응하면 섬유세포에서 콜라젠을 분비하여 막을 형성하게 된다.이물질을 막으려는 신체의 정상적인 방어 기전인데 이 반응이 강하게 나타나 두꺼운 콜라젠 막을 형성하면 매우 딱딱한 촉감을 가지게 된다. 그러므로 어떤 보형물을 쓰는가 보다는 수술 할때에 얼마나 조직 손상을 적게 할 수 있는가, 혈종이 생기지 않게 하는가 등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실리콘 백이 아닌 생리식염수 백으로 확대술을 한 경우에도 매우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촉감을 유지할 수도 있다.Q, 원하는 컵 사이즈를 맞출 수 있나요?원하는 유방의 크기를 보통 B컵, C컵 등으로 표시하지만 정확히 맞추기는 쉽지 않다. 각 개인의 체형이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특히 가슴의 흉곽은 좌우 돌출 정도가 매우 다를 때도 많다. 돌출이 많이 된 쪽은 그만큼 유방의 크기가 크게 느껴진다.가장 중요한 지표는 유방이 있는 부위의 흉곽의 넓이이다. 대개 아주 작은 경우 10cm에서부터 흉곽이 넓으면 13cm이나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본인의 흉곽 넓이보다 너무 크면 옆구리 쪽으로 돌출되어 불편하고 지나치게 큰 유방이 된다. 약간 마른 체형에서도 키가 크다면 비교적 큰 보형물을 사용할 수 있다. 키가 작은 편일 때보다는 훨씬 더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그 외에 환자의 필요에 따라 삽입물의 돌출(projection) 정도를 정하는데 돌출이 낮은 것은 자연스럽고 티가 잘 나지 않는 반면 돌출이 많을수록 유방의 모습이 뚜렷하게 강조된다. 체형이 마른 사람의 경우 너무 큰 사이즈를 하지 않는게 좋고 살이 많이 쪘다든지, 중년의 체형을 갖고 있으면 어느 정도 큰 것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사이즈를 정할 때는 많은 요인을 고려해야 하므로 의사와 환자의 충분한 상담이 필수라 하겠다.
2023-04-05 0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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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74> 유방재건술 20년 후의 변화와 재수술
필자가 대학병원에 재직할 때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즉시 유방재건술을 시행하였다. 비교적 초기의 유방암 환자들이 유방절제술을 받은 즉시 유방의 형태를 복원해 주는 수술 방법이다. 일반 외과에 소속되어 있는 유방암 수술 집도의와 팀을 이루어 성형외과와 협업을 이루게 된 시작이기도 했다.
얼마 전에 내원한 환자는 필자가 20년 전에 유방재건술을 시행한 분이었다. 당시 미혼이었던 환자분은 매우 마른 체격으로 유방의 크기가 작아서 정상 측에도 확대술을 하고, 유방암이 있던 부위는 보형물을 이용해서 유방 재건을 받았다.
유방확대술과 재건술
유방조직 뒤 또는 흉부 근육의 아래에 유방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절개 부위는 흉터가 최대한 보이지 않는 곳을 이용하여 선택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유방 아래, 유륜의 아래쪽, 또는 겨드랑이가 절개 부위가 된다. 일반적으로 시술받을 자의 선택 및 개인의 해부학적 구조, 의사의 추천으로 영향을 받는다.
유방암 절제술을 할 때 유방조직을 완전하게 제거하게 된다. 피부는 매우 얇게 남아있게 되어 보형물을 넣기에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대흉근이라고 하는 큰 근육을 박리하여 그 밑에 삽입하는 것이 좋다. 유방재건술 삽입물은 크게 보형물이나 자가 조직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유방재건술 후 나이가 들며 변하는 신체
20년이 지나면 신체에 많은 변화가 생긴다. 특히 결혼과 출산 그에 따른 체형의 변화가 매우 크다. 유방의 크기는 출산 후에 커졌다가 처짐이 심해진다. 보형물을 삽입하고 20년의 세월이 지나면 체형이 변화와 보형물에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젊어서 수술했다면 20여 년이 지나면 살이 붙고 유방이 처지는 경우가 많다. 유방재건술을 받은 때에는 좌우 대칭이 잘 되었지만 나이가 들면 모습이 점점 비대칭이 되어가는 것이다. 옷을 입었을 때 겉으로 볼륨감이 있어서 속옷만 잘 착용해도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탈의를 하게 되면 비대칭이 드러나게 된다.
가슴 수술의 포인트 : 크기, 위치
가슴 수술을 할 때나 교정을 할 때 두 가지의 관점에서 보면 좋은데 첫째는 유방의 크기이고 둘째는 유방의 위치이다. 거기에 유방의 형태까지 개선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위치 교정을 위해 보형물을 낮추는 것은 아주 쉽지는 않다. 피부가 매우 얇아 원래의 유방조직과는 달리 자연스럽지 않으며 구축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이때는 증여 피부를 이용하여 새로 박리한 부위를 보강해 주는 것이 좋다. 내린 공간이 잘 유지되고 구축 반응도 막을 수 있으며 자연스러운 유방의 밑선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중년 이후 체형이 불어나고 출산 후 유방이 커지기 쉬우므로 좀 더 큰 보형물이 필요할 수 있다. 기존의 삽입된 보형물을 제거하고 새로운 보형물을 넣기 위해선 조직을 좀 더 넓게 박리해야 한다. 이 때에 피부의 얇은 정도, 기존 흉터의 위치, 방사선치료의 유무 등을 고려해야 한다. 유방은 대칭이 중요하므로 재건하는 쪽만을 시술하는 것 보다는 양측의 모습을 다 같이 교정하기도 한다. 흔히 정상 측이 너무 크거나 너무 작거나, 많이 처진 경우 이런 형태를 개선해 주어야만 재건술을 하기도 훨씬 수월해진다.
우리 나라는 건강검진 제도가 매우 잘 되어있다. 유방암도 매우 초기에 발견하는 사례가 많아져 암 제거술 후 즉시재건술을 받은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초기 암환자들은 완치의 가능성이 크다. 완치란 유방암 수술 후 5년 동안 재발이 없는 상태를 말하므로 유방에 대한 수술이나 교정은 그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
유방재건술은 암을 제거하기 위해 가슴절제라는 큰 수술을 받은 후 진행되는 수술이기 때문에 또다시 몸과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는 재수술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술을 집도하는 주치의는 수술에 대한 전문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야 하며, 풍부한 수술 경험과 다양한 수술법을 통해 수술을 진행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2023-03-22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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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73> 노화 또는 수술부작용으로 생긴 ‘하안검 외반증’ 3가지 치료법
아래쪽 눈꺼풀이 바깥쪽으로 뒤집힌 상태를 ‘하안검 외반’이라고 한다. 나이가 많이 들면 생기는 증상으로 눈꺼풀 근육이 약해지고 외안각 인대가 느슨해짐으로 인해 나타난다. 안구가 많이 노출되고 빨간 점막이 보이며 바람이 들어간다든지 눈물이 고이거나 흐르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간혹 하안검 수술 후에도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가 있는데 역시 수술로 인해 근육이나 인대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젊어서는 하안검은 근육(안륜근)이 탄력이 좋아서 어느 정도 손상되더라도 외반증을 피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외반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하안검 외반증은 중년에서는 드물게 생기며 50대 이상에서 이전에 하안검 수술을 받은 분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하안검 외반증이 있더라도 하안검 수술을 다시 한 번 할 수도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수술시 지켜야할 사항 몇가지가 있다. 좀더 적극적으로 수술한다면 외안각고정술이나 재건술을 잘 활용하여 외반증을 치료하거나 외반증이 생기지 않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외반증 개선을 위한 하안검 수술, 외안각고정술, 외안각재건술에 대해 알아보자.
◇ 하안검 수술 시 근육의 손상을 피하는 것이 관건
하안검에 절개를 가하여 수술하는 경우에는 피부에만 절개를 하고 그 밑에 있는 근육(안륜근)은 모두 보존해야 한다. 흔히 말하는 애교살이 있는 부위로 예전에는 조직을 잘라내고 깨끗하게 봉합하는 방법을 썼지만 요즘은 모양이나 기능적으로 볼 때 필수적으로 근육 보존을 한다. 이전에 수술해서 이미 근육이 손상된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외반증이 생기게 된다. 이때도 다시 하안검성형을 하려면 근육의 손상이 없도록 하거나 하안검의 안쪽인 점막을 절개를 통하여 수술하여야 한다. 포인트는 눈꺼풀 안쪽의 점막 절개를 이용한다거나 안륜근 근육을 잘 보존하는 것으로 외반증을 예방할 수 있다.
◇ 외안각고정술
이미 아래쪽 눈꺼풀이 뒤집어져 있는 상태라 해도 하안검 수술을 할 수가 있다. 보통 하듯이 하안검 절개와 박리를 하며 불룩한 지방을 제거하고 재배치 등을 한다. 외반증을 교정하기 위하여 두 가지 과정을 거치는데 주요 포인트는 외안각 고정으로 인대, 근육, 피부를 순차적으로 고정한다.
첫번째는 ‘눈꺼풀의 바깥쪽에 있는 인대를 외측 안와에 실로 고정’하는 것이다. 원래 있었던 인대를 강화시키는 것인데 주로 녹지 않는 실을 이용한다. 외안각 쪽의 점막에 약간의 슬릿(바늘구멍)을 내어 뼈에 고정하거나 또는 이미 박리된 하안검 조직을 당겨 고정하기도 한다. 그 고정 위치가 매우 까다로운 편이며 외측 광대뼈의 안쪽 깊은 부위에 고정해야 한다.
두 번째해야 할 과정은 절개 부위의 ‘아래쪽에 있는 근육을 당겨서 위로 고정해 주는 것’이다. 절개를 하면 뺨에 있는 조직이 하안검을 아래로 끌어당기는 힘을 받게 된다. 때문에 눈꺼풀이 뒤집어질 수 있으므로 그 힘을 감당하기 위하여 뼈에 고정해주는 것이다. 주로 근육을 약간 박리하여 실에 매어 역시 외측 광대뼈에 고정해 주면 된다. 그 방향은 약간은 위쪽으로 약간은 바깥쪽으로 향하도록 해서 하안검의 아래쪽 피부도 당겨지지 않도록 위로 고정하되 잘 펴지도록 한다. 첫번째로 진행했던 외안각고정술이 튼튼해야 이러한 시술을 할 수 있는데 만일 외안각고정술이 충분치 않다면 외안각재건술을 시행해야 한다.
◇ 외안각재건술
외안각인대가 많이 손상되었을 때 시행하는 수술 방법이다. 아래 눈꺼풀이 뒤집어지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많이 쳐져있으면 눈동자가 너무 많이 드러나 있기도 한다. 이런 경우 외안각 인대의 조직이 부족하므로 하안검의 일부를 박리하여 인대처럼 사용하는 것이다. 피부와 점막을 벗겨내면 하안검판이 나오는데 이를 외안각 뼈에 고정해준다. 매우 강한 힘을 줄 수가 있어서 심한 외반증에도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사고로 인해서 인대를 심하게 다친 경우에는 외안각 뼈에 구멍을 내어 고정하기도 한다. 심한 손상으로 피부가 많이 모자라는 경우에도 외반증이 생길 수 있으며 이때는 피부를 보완해 주어야 하는데 피부이식이나 피판술이 사용된다.
외안각고정술을 설명하면 환자는 “눈이 작아지지 않는가” 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 실제로 지금의 상태보다는 아래 눈꺼풀이 올라가서 눈동자가 약간 작아지게 되는 것인데 보기에는 눈이 작아지는 것처럼 생각될 수도 있지만 기능의 정상화와 앞으로의 증상 악화를 고려하면 치료를 하는 것이 옳다.
2023-03-08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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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72>‘단순지방제거’・‘지방재배치’로 나뉘는 하안검 성형 트렌드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원장 = 사진 레알성형외과
하안검성형을 선택하는 환자들의 고민 사항은 크게 두가지다. 불룩하게 튀어나온 모습과 나이 들어 생기는 잔주름이다. 한 가지 더 추가한다면 눈물 고랑의 푹 패인 모습이다. 젊어서는 불룩나온 지방을 제거하기만 해도 좋은 효과를 얻는데 반해서 나이가 들면 지방제거한 후 주름은 잘 개선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하안검 성형은 환자의 연령이나 그 모습, 목적에 따라 ‘단순지방제거’와 ‘지방재배치’로 다르게 적용된다.
◇하안검 성형술 (1)단순지방제거
하안검에 지방이 불룩하고 눈물골이 없을 때에 하는 수술방법. 주로 하안검 안쪽으로 절개선을 통해 지방조직을 제거하게 된다. 하안검의 지방은 세군데로 나뉘어져 막으로 쌓여 분리돼 있다. 안륜근 밑을 잘 박리해 지방을 노출시키고 내측 지방과 중앙에 있는 지방 사이에 있는 안구근육을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각각의 양을 적당히 제거해야 평평한 모습을 회복할 수 있다. 대개 젊은 층에서 행해지고 피부의 탄력이 좋아 수술 후 모습도 탄력 있고 회복도 빠르다.
◇하안검 성형술 (2)지방재배치
눈물고랑이 푹 패이는 경우가 있다. 여기에는 ‘TTL’이라는 강력한 인대가 있어서 피부와 근육을 뼈에 고정시켜 준다. 이 인대로 인해 불룩한 지방 밑으로 피부가 뼈에 밀착돼 쑥 들어간 모습을 하게 된다. 이 인대와 그에 붙은 안륜근을 뼈에서 떼어내는 작업이 ‘박리’ 과정이다. 이 부위를 잘 박리해야 푹 꺼진 조직이 뼈에서 떨어지는 것이며 그 사이의 공간에 하안검의 지방조직을 이동시키는 것을 ‘지방재배치’라 한다.
안륜근 밑으로 지방재배치를 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지방조직을 먼저 제거한 다음 안륜근 밑으로 이식하는 방법이다. 떼어낸 지방조직은 다듬어서 사용해 겉에서 만져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장 간단한 방법이며 눈물고랑이 크지 않을 때 사용된다.
두번째는 안와지방을 둘러싼 격막을 절제하면 순수한 지방이 노출된다. 이 순수한 지방을 필요한 부위에 이동시켜 녹는 실로 고정시켜 준다. 재배치된 지방조직의 사이사이에는 지방이식을 해주기도 한다.
마지막은 가장 고난도 수술로 안와지방을 격막을 파괴하지 않고 그대로 안륜근 밑에 재배치하는 방법이다. 재배치 후에도 여전히 눈밑이 불룩하다면 지방을 선택적으로 제거해 주기도 한다.
‘단순지방제거’와 ‘지방재배치’ 하안검 성형의 차이
하안검을 박리할 때 지방제거술만 하면 비교적 제거가 수월하다. 다른 조직을 건드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눈 안쪽의 결막을 통해서 접근하면 불룩한 지방은 쉽게 노출된다. 회복도 매우 빨라 1주일이면 거의 정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하안검은 매우 피부가 얇은 부위이다. 눈밑의 푹 패인 부위는 눈물고랑인대와 안륜근이 뼈에 꽉 붙어 있고 두툼한 부위 다. 따라서 여기를 박리해 떼어내면 붓기가 생긴다.
게다가 이 부위에 지방재배치를 하면 그 지방조직에도 붓기가 생기며 가라 앉는데 훨씬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위축된 뺨에 조직이 들어가 볼륨이 회복되므로 보기가 좋을 뿐 아니라 그 효과도 매우 오래 간다. 단순지방제거만 하는 경우 회복은 매우 빠르지만 개선될 수 있는 범위는 제한적이며 시간이 갈수록 다소 아쉬운 모습이 계속 남게 된다.
최근 하안검 성형술의 트렌드는 하안검과 뺨을 묶어 하나의 지형(topography)으로 생각해 젊어지는 수술(anti-aging)의 한 종류가 됐다. 얼굴을 볼 때 하안검과 뺨을 한 개의 단위(unit)로 보면서 인상을 느끼게 된다. 지형(topography)이라는 것은 지표면을 얘기하는데 주로 평야, 산, 골짜기로 인한 굴곡의 특징을 말한다. 부드러운 굴곡이 잘 어우러지면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게 된다. 사람의 인상도 마찬가지다. 적당히 볼륨있는 하안검과 뺨(apple cheek)은 젊고 생기있는 모습으로 느껴진다.
주름을 없애도 푹 꺼지고 울퉁불퉁한 뺨의 모습이 있으면 전혀 아름답지 않지만 뺨에 지방층이 예쁘게 나오고 하안검의 불룩함이 사라지면 약간의 잔주름이 있더라도 무척 매력적으로 보이는, 소위 말해 ‘잘 늙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따라서 이는 단순히 지방이나 주름을 제거하는 목적이 아니고 우아한 모습, 젊어진 모습을 위한 수술이라고 할 것이다.
하안검 성형은 젊은 사람이나 중년 이후에도 필요한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이 단순 지방제거술과 지방재배치의 필요성이나 장단점을 알기는 무척 어렵다. 현대적인 수술방법이라고 해서 무조건 지방재배치를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어느 방법을 선택해야 할지는 사진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우며 표정과 근육의 움직임, 지방제거를 했을 때의 모습을 잘 체크해야 하므로 대면진단이 꼭 필요하다. 이제 마스크를 벗고 다닐 때가 다가온다. 얼굴의 뺨과 하안검의 굴곡이 맑고 밝은 모습으로 세상을 대할 수 있기를 기대해보자.
2023-02-15 0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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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71> 손흥민 선수 안와골절 회복과정에 대해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원장
우리 몸의 뼈는 여러가지 형태로 되어 있으나 대표적으로 두가지를 생각해 본다. 길이 성장을 하는 긴뼈(장골)과 납작한 형태의 막골이다. 영어로는 각각 longbone, membranousbone이라고 한다. 긴뼈는 우리의 사지에 주로 위치하고 막골은 우리의 두개 안면부에 존재한다. 각각의 구조 및 역할이 다르고 또한 치료와 회복과정도 차이가 난다. 팔다리 긴뼈의 경우 골절이 되면 혈종에서 연골로 그 연골이 다시 뼈로 재생되어야 하는 기간이 수개월 걸리며 또한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재활이 필요하다. 따라서 골절 후에 빠른 복귀는 불가능하며 오랜 시간 선수로서의 훈련도 불가능하다. 골프의 황제라 불리는 타이거 우즈의 다리 골절이 그런 예가 된다. 그러면 월드컵에서 손흥민 선수를 통해 더 알려진 안와골절의 특징과 회복 과정을 알아보자.
안와골절의 특징은 뼈의 형태를 보는 것이 아니라 안와에 있는 안구의 형태와 기능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와(움집같이 생긴 움푹한 공간)에서 매우 얇고 부서지기 쉬운 바닥 쪽과 안쪽 면이 골절되면 안구가 이동하게 된다. 이때 중요한 두 가지 증상 즉 안구함몰과 복시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골절된 뼈를 원위치로 정복시킨 후에도 안구가 다시 골절 부위로 이동하지 않도록 보강해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각종 보형물을 사용할 수도 있고 자기 뼈를 이식(골이식)할 수도 있는데 주로 두개골뼈나 장골(iliac bone)을 사용한다.
긴뼈(장골)의 특징
팔다리를 이루고 있는 긴뼈들은 길이 성장을 한다. 이 뼈들은 길쭉하게 생기고, 양쪽 끝이 뭉툭하며 연골이 붙어 있어서 관절을 형성한다. 뼈의 기능은 매우 중요해서 우리의 몸을 지탱해 주고 골수가 존재하여 조혈 기능을 하는 것이다. 뼈가 부러진 부위에는 혈종이 생성되며 여기에 섬유세포 등이 나와서 기질을 형성하고 뼈를 이루는 모세포들이 나와서 연골세포로 분화된다. 이는 차차 뼈세포로 분화하여 외피와 골수강을 이루며 점점 강도를 회복하게 된다. 모든 중배엽의 조직들은 손상 후에 상처조직으로 채워지지만 긴뼈는 원래의 조직으로 되므로 치유과정이지만 재생이라고 부를 수 있다.
재생이 잘 이루어 지기 위해서는 뼈조직이 생성될 때까지 움직이지 않도록 골절 부위의 뼈를 잘 고정해야 하므로 철사나 플레이트, 나사 등을 이용하여 수술한다. 변위가 심하지 않은 경우는 깁스를 통해 고정할 수도 있다. 국소적으로는 혈액순환이 좋아서 많은 영양분과 세포가 분비되어야 하고, 특히 골막이 잘보존되어야 한다. 재생 후에도 적절한 압력을 가해 뼈가 튼튼해 지도록 해야 한다.
막뼈의 특징
긴뼈가 먼저 연골을 형성했다가 뼈로 바뀌게 되지만 막뼈들은 연골을 형성하지 않는다. 결합조직으로 된 막에서 바로 뼈가 생성된다. 뼈의 내부나 골막에서 나오는 모세포가 나와서 뼈를 형성하여 길이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두께가 두꺼워지는 것과 같다. 뇌의 두개골은 8개가 있는데 갓 태어난 아기의 두개골은 물렁물렁한 편이며 뇌가 자라면서 두개골이 점점 벌어지듯 넓어진다. 뇌의 성장이 두개골의 크기를 정하게 되는 것이며 후에는 딱딱한 두개골이 되고 여러 개의 두개골 사이에는 봉합선이 지그재그 모습으로 강하게 붙어있게 된다.
이러한 막골이 골절되면 재생은 일어나지 않으므로 똑같은 조직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다만 뼈와 뼈 사이에 강한 섬유성 결합이 일어나서 붙어있는 것이다. 따라서 변위된 조직을 원래 위치로 복원시키고 철사, 플레이트, 나사를 사용하여 고정해 둔다. 요즘에는 얼굴뼈 수술을 위한 강한 플레이트 등이 개발되어 수술 후 고정을 길게 할 필요가 없다. 특히 힘을 많이 받지 않는 부위에는 인체 내에서 분해 및 흡수되는 플레이트를 사용할 수도 있다.
흔히 다치기 쉬운 코뼈도 납작한 막골에 속한다. 다치고 나면 변위가 일어나고 휘어 보이게 되는데 주로 절개 없이 정복술을 시행한다. 내려가거나 휜 코뼈를 어느 정도로 복원하는가는 시술자의 경험에 의존하게 된다. 정복된 후에는 겉에 깁스를 대어 고정하게 되며 약 1주일 정도 유지해 준다. 역시 뼈와 뼈 사이는 뼈조직으로 채워지지 않으며 섬유성 조직으로 붙어 있게 된다. 강력한 뼈 접착제인 셈이다. 코가 휘었을 때 절골술을 하는데 실제 절골 부위는 코뼈가 아니며 상악골의 약한 부위를 절골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뼈조직으로 연결되지 않으며 섬유성 결합이 일어나게 되는데 부드러운 윤곽을 만들기 위해서 골막을 잘 유지해야 한다.
안와골절이 있어도 그 뼈가 잘 고정되면 플레이트의 힘으로 압력을 견딜 수 있다. 따라서 움직이거나 뛸 수 있는 것이며 다시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3-02-01 02: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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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70> 성형수술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 10대 성형·아토피·캘로이드 피부
성형수술 대부분은 미용적인 수술이다. 따라서 꼭 해야 되는 것이 아니며 본인이 하고 싶은 목적이 있어야 한다. 수술할 때는 본인의 나이나 신체 조건에 따라서 다양한 궁금증이 생긴다. 일반적으로는 잘 알고 있는 것인데도 막상 내게 닥치게 되면 물음표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성형 수술을 할 때 가장 많이 하는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기로 한다.
Q1. 중2인데 눈 성형 가능할까요?
성형외과를 찾는 분 중에서 나이가 어린 세대로는 중2가 하한선인 것 같다. 아직 사춘기이거나 성장 중일 수도 있다. 이 경우 성형수술이 가능할까? 단순히 미용적인 개선이 목표라면 수술을 권하지 않고,기능의 개선이 필요한 경우라면 상담 후에 가능하다.
주로 눈꺼풀이 덮여서 오는 경우가 많다. 심하면 눈꺼풀이 두껍고 뜨기가 어려우며 이마를 치켜뜨곤 한다. 이를 ‘졸린눈증후군’이라 하는데 주로 가족력이 있는데 남성적인 이마와 눈꺼풀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쌍꺼풀 수술을 받도록 권유한다. 눈꺼풀은 나이와 상관없이 기능적이나 미용적으로 불편함을 초래하기 때문에 이런 상태로 지낼 필요가 없다. 눈을 뜨는 기능이 개선되면 눈도 편안하게 잘 떠지고 보기도 좋다면 일찍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나이가 어릴수록 간단한 수술방법을 추천하는데 혹시 눈 뜨는 기능이 많이 저하된 상태라면절개법도 가능하다. 눈 수술에 반해 코 수술은 좀 더 기다리도록 한다. 아직 성장 중이므로 되도록 코뼈의 골격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얼굴의 형태가 모두 완성되고 정신적으로도 좀 더 성숙한 다음에 하는 것을 권유한다.
Q2. 카메라 보정어플로 셀카를 찍었을 때 나오는 코가 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개 코 수술은 얼굴의 형태가 완성된 후인 고등학생,성인이 된 후에 하는 것이 좋다. 코 성형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콧대 높이, 넓이 그리고 코끝 모양이다. 이 세 가지가 어느 정도 균형이 맞으면 괜찮은 상태라고 본다. 코가 낮더라도 코의 길이나 넓이의 균형이 맞는다면 못생긴 코라고 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높아야 하는지, 코끝이 얼마나 날씬할지는 사람의 인상,비율,코의 형태 등에 따라 다르나 필자의 경우 자연스러운 모습을 추천한다. 몇십 년 전에 데뷔하고 아직도 아름답다는 이미지가 있는 여배우들을 보면 그 모습이 자연스럽고 고급스럽다는 특징이 있다.
매우 높거나 너무 뾰족한 코끝은 일반적인 모습이 아니다. 특별한 목적이나 특정 직업군을 위한 것일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과한 모습은 처음에는 원하는 모습이라 좋을지 몰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그 모습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코에 넣는 삽입물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식약처승인을 받은 것이면 모두 안전하다. 피부 두께,원하는 코의 형태,재수술 여부 등에 따라 삽입물의 제한이 있을 수 있으므로 성형외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겠다.
Q3. 아토피, 캘로이드 피부인데 수술할 때 문제가 되나요?
아토피가 있다면 평상시 잘 붓고 때에 따라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 그러나 수술에서는 큰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 수술 전에 미리 치료하는 것이 좋지만, 눈꺼풀에 아토피 피부염이 있어도 수술 후에 치료할 수도 있다. 몸에 흉터가 잘 생긴다고 하는 많은 사람 중에서 순수한 켈로이드 환자를 본 적이 거의 없다. 큰 흉터가 생긴 이유는 조직이 심하게 다쳤거나 특별한 신체부위(어깨, 가슴 등)일 가능성이 많다. 비슷한 증상으로 비후성 반흔이 있는데 이는 체질적으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특히 눈꺼풀은 매우 얇고 혈액순환이 아주 좋은 부위라서 이 부위에 흉터가 크게 생기는 일은 거의 없다.
이제 수능도 끝나고 한숨 돌리는 겨울방학이다. 진학하거나 취직으로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기간이다. 이때 수험생뿐 아니라 그의 가족들도 성형외과를 찾곤 하는데 수술에 대해서 이리저리 찾아보고 다양한 후기들을 읽으면서 나에게 대입시켜 상상하고 궁금증이 생기기 마련이다. 수술을 하면 얼마나 아플까, 먹지 말아야 하는 음식은 무얼까, 언제부터 운동해야 하나.. 일반적으로 건강하게 지내면 되는 것이지만 하나하나 따져보면 모두 다 궁금증이 될 수 있다.
많은 미디어로 접할 수 있는 정보는 실제와 다른 경우가 많이 있다. 그리고 스스로 수술방법을 정하거나 제한을 두지 말고 나에게 알맞은 수술이 무엇인지 상담을 직접 받아보는 게 좋다.성형수술을 하기로 했다면 내가 특히 추구하는 스타일,복용 중인 약에 대해 수술 전에 전담의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 수술이란 단순하게 특정 수술기법을 적용한다기보다 개인마다 다른 상태와 특징에 따라서 알맞은 방법을 선택해 수술의 완성도와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2023-01-19 09: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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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69> 수험생들에게② 눈이 커지고 싶다면 알아야할 중요 포인트
(1) 큰 쌍꺼풀 ≠ 큰 눈
쌍꺼풀이 클수록 눈이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상적인 쌍꺼풀은 눈을 떴을 때 자연스럽게 살 속으로 깊은 주름이 지듯이 쏙 들어가야 한다. 눈이 커지기 위해서 “쌍꺼풀도 크게 시원하게 해 주세요” 라고 부탁하는 경우가 있다. 쌍꺼풀이 높으면 상안검거근의 작용을 제한하여 눈 뜨는 기능을 방해한다. 따라서 쌍꺼풀은 크고, 시간이 가도 붓기가 남아 있으며 졸린 듯한 인상을 주게 된다. 쌍꺼풀의 크기는 작거나 적당해야만 눈꺼풀이 잘 떠지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2) 트임을 많이 할수록 커지는 눈? NO
눈이 작은 경우 여러 가지 트임을 하면 눈이 커지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 트임은 ‘눈매의 인상 변화’는 생기지만 트임 자체만으로 눈이 드라마틱하게 커지지는 않는다. 여러 방향으로 트임을 한다는 것은 보조적으로만 쓰이는 방법으로 생각해야 한다. 앞트임을 하면 보다 시원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앞트임을 하는 부위의 몽고주름은 안구와 밀착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과교정할 경우 눈앞 쪽의 빨간 살이 과하게 노출되어 보기 안 좋을 뿐 아니라 바람이 들어오는 느낌도 들고 쉽게 안구가 건조해진다. 따라서 적당한 정도의 앞트임을 해야 한다. 앞트임과 뒤트임은 눈의 형태에 따라 약간 위쪽이나 아래쪽으로 할 수도 있다. 눈꼬리가 많이 올라갔을 때 유용한 방법이다. 뒤트임이 다시 잘 붙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다시 붙지 않도록 피부판을 넣거나 하게 되면 안검 고유의 구조를 손상시켜 눈 모양이 매우 어색해 보이게 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쌍꺼풀 수술 자체로도 눈이 어느 정도 커진다. 눈매교정까지 더하면 시원하게 눈이 더 커질 수는 있는데 누구에게나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눈이 작고 덜 떠지는 경우에만 눈매교정을 하는데, 그것도 적당해야 하며 지나치게 되면 노려 보는 모습이 되거나 눈을 뜰 때 무척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예쁜 모습보다도 기능적으로 안전한 것이 더 우선이다. 어릴수록 간단한 수술을 더 선호하게 되며 과교정으로 하기 보다 조심스러운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매몰법과 절개법 사이에서 망설여지는 경우도 간혹 있다. 이때 얇은 카뉼라를 이용해 환자의 쌍꺼풀을 만들어 보면서 현재 상태가 어떤지 잘 확인해야 한다. 각 방법의 장단점을 환자에게 안내하고 어떤 방법이 좋은지 잘 상담하는 것이 좋다. 환자 중에는 “풀리면 다시 하지요" 하는 분이 있는 반면 “절대 안풀리게 해 주세요" 라는 분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풀리는 것은 환자나 의사에게 번거롭지만 다시 해 볼 수가 있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가 자꾸 쳐지게 되면 그 때 절개법이 필요할 수도 있다. 만일 두 번 세 번 계속 풀어진다면 매몰법이 잘 맞지 않는 상태이므로 다른 수술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적절히 대처한다면 오랜 시간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2023-01-04 17: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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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68> 수험생들에게① 쌍꺼풀 매몰법, 절개법 중 고민이라면
수능이 끝나면 수험생들과 가족들이 한숨 돌리게 된다. 초등학교 입학을 기점으로 10대 내내 학업에 시달리며 학업과 스펙에 전력하다가 처음 짐을 내려놓고 느끼는 해방감일 것이다. 그 학생들이 성형외과를 찾아와서 제일 많이 받는 시술은 쌍꺼풀 수술이다. 시험을 끝낸 후 그동안 하지 못했던 외모의 콤플렉스도 해결하고 미적인 욕구의 해소를 하는 것이다.
‘무조건 매몰법이요!’
처음 성형외과를 찾는 학생들이나 성형수술에 대해 잘 몰랐던 사람들은 대개 매몰법 수술을 원한다. 매몰법을 선호하는 이유는 피부를 절제하는 절개법보다 절개 없이 실로만 한다고 하니 훨씬 매몰법이 수월할 것 같다는 느낌 때문이다.
실제 젊은 나이의 환자의 많은 경우는 매몰법이 적합하다. 매몰법을 하기 위한 조건으로는 눈꺼풀의 상태가 매우 중요하다. 첫째 눈꺼풀이 두껍지 않아야 하고, 둘째 눈뜨는 힘이 ‘정상’이어야 하는 것이다. 매몰법이 가능한지를 스스로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쌍꺼풀 테이프를 사다가 붙여 보는 것이다. 쌍꺼풀이 잘 만들어지면 매몰법으로도 잘 될 가능성이 크다. 잘 만들어진 쌍꺼풀은 겉에 라인만 생기는 것이 아니고 눈을 뜨면서 자연스럽게 피부가 접혀서 안쪽으로 쌍꺼풀이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눈꺼풀이 너무 두껍거나 눈을 뜨는 힘이 약하면 쌍꺼풀이 잘 안 만들어진다.
쌍꺼풀 테이프로 쌍꺼풀이 잘 만들어지지 않아도 걱정 NO
쌍꺼풀 테이프로 쌍꺼풀이 잘 만들어지지 않는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두툼한 눈꺼풀, 눈뜨는 힘이 약한 경우이다. 흔히 눈꺼풀이 두툼하다고 하면 지방이 많은 것인데, 이는 쌍꺼풀 수술 중에 자그마한 절개를 통하여 제거할 수 있으므로 쌍꺼풀 수술을 하는 데 있어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방조직보다도 근육이 더 문제이다. 상안검에는 눈꺼풀을 뜨게 하는 상안검거근과 눈꺼풀을 닫는 안륜근이 있는데 이 안륜근이 두꺼우면 쌍꺼풀이 잘 생기지 않는다. 안륜근 주위 안와격막(orbital septum) 등 연부 조직이 두꺼워서 눈뜨는 기능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연부 조직을 적절히 제거한 뒤 상안검거근과 피부를 잘 연결해야 쌍꺼풀이 생길 수 있으며 눈 뜨는 기능도 좋아질 수 있다.
눈꺼풀이 많이 두껍지 않아도 눈뜨는 힘이 약한 경우가 있다. 상안검거근의 기능을 체크해야 하며 또한 좌우의 대칭도 고려한다. 그 정도에 따라 눈매교정술을 겸하면 눈 뜨는 기능도 호전될 수 있다. 나의 눈꺼풀의 상태가 매우 중요하며 그에 맞는 수술법과 발생 가능성이 있는 문제들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눈이 커지고 싶다면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포인트 2가지에 대해선 다음 칼럼에서 다뤄보도록 하겠다.
2022-12-22 16: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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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67> 성형외과 전문의가 말하는 안와골절
△레알성형외과 한상훈 박사
최근 토트넘 손흥민 축구 선수가 얼굴 골절상을 당해서 수술받았다는 소식이 있었다. 얼굴에는 잘 골절되는 부위가 있고 골절마다 이름이 붙여져 있기도 한다. 턱뼈의 골절과 함께 잘 다치는 곳은 상악 골절 그리고 관골골절이다. 이번에 손흥민 선수의 골절은 ‘안와골절’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관골골절과도 같이 잘 동반되는 골절이다. 관골은 흔히 광대뼈라고 부르는 곳으로 매우 강한 부위인데 안구를 감싸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관골에서 쉽게 부러지는 부위가 세군 데 있어서 tripod fracture (삼발이 형태의 골절) 이라고 한다. 뼈가 부러지는 것은 불행한 것이지만 그럼으로써 충격을 흡수하여 안에 있는 안구를 보호해 주는 것이다. 안구 근처의 골절과 아울러 어떻게 안구가 보호되는지 신의 섭리와 같은 내용을 알아보자.
솜뭉치 안에 떠있는 공과 같은 ‘안구’
우리의 시신경은 뇌에서 나와 바로 망막에 연결된다. 그래서 눈동자를 들여다 보면 뇌와 가장 가까운 조직을 실제로 보는 것과 같다.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은 6개가 있다. 전후좌우로 4개, 비스듬히 2개의 근육이 있어서 안구를 이리 저리 굴릴 수가 있다. 눈 뜨는 근육과 아울러 3번 뇌신경의 지배를 받으므로 흔히 생기는 얼굴마비(7번 뇌신경)에도 안구는 움직임에 지장이 없다. 전신이 마비되는 질병에도 마지막까지 안구를 움직여 의사소통을 하는 것을 보면 안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안구는 주위에 강한 뼈로 만들어진 깔때기 형태의 공간에 위치한다. 안구의 일부분만 밖에 노출되어 시야를 확보해 주며 안쪽에는 신경과 빛이 굴절 그리고 상이 맺히는 망막이 자리잡고 있다. 뼈와 안구 사이에는 푹신한 지방이 있는데 이는 안구의 모든 면을 감싸고 있으며 상안검과 하안검에 고루 퍼져있다. 안구를 누르면 어느정도 푹신하게 들어가면서 압력을 흡수해 주어 안구를 보호하게 되는 것이다.
삼각골절(Tripod fracture)
눈 주위의 뼈 중 관골(광대뼈)의 골절을 말하는데 관골의 세 부분이 부러지는 형태를 의미한다. 관골의 바깥쪽, 아래쪽 그리고 관골궁의 골절이 일어나면서 뼈가 틀어지게 된다. 출혈과 붓기 뼈의 이동으로 얼굴 형태가 변형되고 안구의 위치가 달라져서 여러 증상이 생긴다. 주로 시력장애, 복시 등이 생기고 감각신경이 있기 때문에 뺨의 감각이상이 생긴다.
부딪힘이나 넘어짐, 싸움에 의한 손상으로 잘 발생하게 된다. 관골궁이 안쪽으로 변이 되면 입벌리기가 잘 안 될 수도 있다. 수술적 처치를 해야하는데 처음에는 붓기가 심하므로 손상 후 약 5일 정도 기다렸다가 하는 게 좋다. 원래의 위치로 뼈를 되돌리고 플레이트와 나사를 이용해 고정한다. 예전에는 철사를 이용했는데 요즘에는 새로운 물질로 만든 고정재료가 많이 개발되어 있다.
안와골절(Blow-out fracture)
안구가 들어가 있는 공간을 ‘안와’라고 부르는데 이는 7개의 크고 작은 뼈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는 눈에 필요한 근육, 혈관 신경들이 같이 위치하게 된다. 이 뼈들의 외부 충격에 강한 두꺼운 뼈로 되어 있고 내부(안구와 접하는 부위)는 매우 얇고 약한 뼈로 이루어져 있다. 안구의 아래쪽 면은 인체에서 가장 얇고 약한 부위이며 내측과 외측 역시 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조직으로 되어 있다. 안구가 충격을 직접 받게 되면 먼저 주위의 푹신한 지방조직에서 흡수하게 된다.
더욱 강한 충격을 받게 되면 안구가 손상을 받거나 파열이 될 수가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뼈가 먼저 부서지게 된다. 안구의 위쪽은 바로 뇌와 연결되므로 잘 부러지지 않으며 가장 약한 아래쪽으로 뼈가 부서지고 안구가 내려앉게 된다. 아래에는 상악동으로 코 양옆으로 뼈가 비어있는 공간이 있어서 안구가 다른 조직과 부딪혀 다칠 염려가 없다.
오관 중에서 가장 중요한 안구의 안전을 위한 조물주의 배려에 놀라울 수밖에 없다. 수술은 하안검 피부를 통한 절개나 안쪽의 점막 절개로 할 수 있다. 뼈에 끼인 근육과 신경, 연부 조직을 원래의 상태로 옮기고 다시 내려가지 않도록 보강해 준다. 보강하는 물질로는 자기 뼈, 보형물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골절의 후유증, 합병증
안와골절을 입게 되면 안구가 아래로 쳐지게 되면서 안구 함몰이 일어난다. 안구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이 골절로 인해 넓어짐으로 인하여 안구가 푹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골절된 뼈 사이로 눈을 움직이는 근육이나 신경이 끼이는 경우가 많아 복시가 생기고 안구의 움직임에 지장을 초래한다. 심한 경우 출혈이 있게 되면 상악동 내 혈액이 고이기도 한다.
삼각골절도 뼈의 손상이 심하면 수술 후에도 형태의 회복이 완전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뼈와 더불어 연부조직의 손상이 많은 경우 특히 상안검의 손상은 기능적으로도 많은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안구 함몰이 있게 되면 이전에 다친 뼈를 다시 절골하여 안와의 부피를 줄여 주는 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하안와신경도 골절 시 같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은데 잘 보존해 주어야 하며 뺨의 감각이상이 남을 수도 있다. 수술 후 안구의 움직임이 원활하게 되어야 하며 안구를 움직이는 6개의 근육에 이상이 없으면 정상적인 움직임을 되찾을 수 있다. 약간 남아있는 복시는 서서히 회복되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몸이 천냥이면 눈은 구백냥이라 했다. 그만큼 우리의 눈은 감각기관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관이다. 안구의 보호를 위해 배려된 주위의 조직들을 보면 생명과 그 세밀한 구조에 대해 경이로움을 갖게된다. 현대의 문명이 발달하면서 사고 또한 증가한다. 턱뼈의 골절, 자동차 사고에 의한 상악골절 (대쉬보드 손상이라고도 한다)과 더불어 눈주위의 골절은 가장 흔한 얼굴뼈의 손상이다. 우리 국민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손흥민 선수의 쾌유를 빌어 본다.
2022-12-09 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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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66> 성형외과 전문의가 말하는 얼굴과 목에 생기는 혈관계 피부질환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얼굴이나 목에 생기는 병변 중 혈관계에서 생긴 것으로는 혈관 종양, 림프관 종양이 있다. 종양이 발생하는 부위는 정맥, 동맥, 모세혈관, 림프관 등이 있는데 각각 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동맥은 매우 빠른 혈류를 가지고 있으므로 증상도 뚜렷하고 때로는 위험한 혈관 기형을 나타내기도 한다. 갓 태어나서 주로 얼굴에서 발견되는 혈관계의 종양은 다행히 스스로 퇴화하여 없어지기도 하지만 평생 남아있는 종류도 있다. 또한 여러 신체나 정신적인 이상 과도 밀접한 관계를 보이기도 한다. 이번에는 두경부에 나타나는 양성종양 중에서 주로 혈관에 기인하는 것들을 알아보자.
유아 혈관종(딸기 혈관종)
혈관 조직이 빠르게 성장하여 생기는 종양을 말한다. 출생 직후에는 잘 안 보이지만 1살 이내에 크기가 커져서 보이게 된다. 조직학적으로는 모세혈관이나 그보다 큰 혈관 조직이 관찰되기도 한다. 특히 피부 표면에 생기는 모세혈관 혈관종은 딸기 혈관종이라고 불리며 매우 밝은 붉은색을 띤다.
주로 5세~10세 전후로는 스스로 퇴화하여 없어지며 흉터도 크게 남기지 않는다.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면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고 지내면 된다. 이 병변의 합병증으로는 궤양과 그로 인한 감염 혹은 출혈 등이다. 입속의 점막에 생긴 병변은 궤양이 잘 생기고 그로 인해 이차적으로 크기가 커진다. 눈 근처에 있어서 시야를 가리든지, 사이즈가 크거나 숨 쉬는 기도를 압박하면 이른 시기에 치료해야 한다. 혈관을 막는 약물을 투약하거나 방사선치료, 냉동 치료와 함께 수술적 치료도 가능하다.
림프관기형과 혈관 기형(Lymphatic malformation vascular malformation)
림프액이 흐르는 림프관이 확장되고 과성장 하여 생긴 이형성으로 볼 수 있다. 태어나서부터 나타나서 성장하는 정도에 비례하여 자라는 것이 보통이며 내부에서 출혈 등이 일어나면 갑자기 크기가 커지기도 한다. 순수하게 림프관으로만 형성될 수도 있고 모세혈관 조직이 같이 포함될 수도 있다. 림프액은 맑은 색을 띠지만 혈관 조직이 많으면 약간 검붉은 색을 띤다. 혈관종과 마찬가지로 두경부의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으며 팔다리에도 잘 생긴다.
생후 약 2세까지 크기가 갑자기 줄어들기 시작한다는 보고도 있으며 보통 서서히 크기가 줄어 호전된다. 피부 표면에 생겨 출혈되거나 입술이나 혀에 생겨서 불편함이 있다면 수술적 처치가 필요하다. 수술 후 부작용으로는 림프종 재발, 감염, 신경 손상 등이 있다.
림프관 조직이 전혀 없고 동맥, 정맥이나 모세혈관으로 이루어진 것은 혈관 기형이라고 한다. 정맥이나 모세혈관의 혈관 기형은 림프종과 증상이 같으나 조직학적으로 림프관 대신 혈관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동맥이 포함되어 있으면 혈류가 무척 빨라서 맥박이 뛰고 혈액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릴 수도 있으며 손을 대면 진동을 느낄 수도 있다. 혈관 조영술 등의 검사가 필요하고 자주 출혈이 되면 수술하게 된다. 완전 제거를 위해선 수술이 필요하며 혈관을 묶는다든지 혈전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포도주색 모반(화염상 모반 / Port wine stain, nevus flammeus)
태어날 때부터 있는 붉은색 반점인데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있거나 비정상적으로 많이 발생하여 생긴 피부의 변색이다. 종양처럼 커지는 것이 아니고 혈관 자체의 기형 혹은 이형성에 속한다. 도수가 높은 포트와인의 색과 비슷하여 생긴 이름으로 평평하고 짙은 붉은색이다.
얼굴에 발생하는 포도주색 모반은 주로 5번 안면신경이 분포하는 부위에 잘 생긴다. 평생 없어지지 않으며 색깔은 나이가 들면 짙은 보랏빛으로 변색이 될 수 있다. 붉은색 병변에 잘 흡수되는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로 색을 좀 더 옅게 할 수 있다.
병변이 작다면 수술적 치료도 가능하지만 쉽지는 않다. 주로 병변을 제거한 후에 피부이식을 하거나 조직 확장기를 이용한 피부판 재건술을 사용한다. 드물게는 여러 증후군(syndrome)이라고 알려진 신체적, 정신적 문제와 연관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혈관이나 림프관에서 생긴 종양들은 주로 신생아나 어린 나이에 발견된다. 조직학적으로 양성이며 악성으로 변하지는 않으나 위치에 따라서 불편하고 위험한 부위에 있으면 치료하게 된다. 대개 자라면서 없어지는 경우도 많지만, 포도주색 모반(port wine stain)처럼 없어지지 않는 것도 있다. 주로 색전술이나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를 하게 되고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혈관계 피부 병변이 보인다면 미용적인 측면뿐 아니라 전신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를 확인해야 한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라면 빨리 할수록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2022-11-17 1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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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65> 얼굴에 생기는 종양의 종류
△레알성형외과 한상훈 대표원장
종양이라 함은 체내의 세포가 과잉성장해서 생기는 것이다. 주위 조직을 침입하여 자라는 것을 악성종양 (암) 이라 하고 종양 자체로만 크는 것을 양성종양이라고 한다. 얼굴에는 피부와 연부조직에 여러 가지 악성 및 양성 종양이 생기게 되는데 그 중 발생빈도가 비교적 높은 것들을 살펴보기로 한다.
피지낭종(Steatocystoma)
얼굴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 피지선에서 발생한 종양을 말한다. 피부밑에 생긴 둥근 모양의 종양인데 종양 내에 피지를 분비하여 피지가 쌓이게 된다. 피지의 양이 많아지면 낭종이 터져서 피부 밖으로 나오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고름이라고 오인하게 된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감염의 우려가 있고 통증과 발적, 나쁜 냄새 등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여러 번 절개하여 배농해도 낭종 자체의 특성상 계속 재발하게 되므로 종양 전체를 깨끗하게 제거해야 한다. 목이나 귀 뒤에 잘 생긴다.비슷한 것으로 표피낭종이나 모낭종이 있는데 이는 피부나 모근의 표피세포에서 생긴 걸로 조금 더 피부 표면에 위치한다. 주사를 하든지 낭종을 터뜨려서 치료할 수 있으나 너무 커지면 제거할 수도 있다.
지방종(Lipoma)
피부밑에 있는 지방층에서 생긴 종양으로 신체의 어느 부위에서도 생길 수 있으며 가족력이 있는 지방종은 매우 많은 수의 지방종이 발생하기도 한다. 매우 부드러운 촉감으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나 보기 싫거나 크기가 커지면 치료하게 된다. 스테로이드를 써서 크기를 줄이는 방법도 있다. 비교적 크기가 큰 지방종은 수술적으로 제거하게 되는데 지방흡입술을 이용할 수 있고 절제를 하는 일도 있다.
신경섬유종(Neurofibromatosis)
지방종과 매우 비슷한 종양인데 피부의 위쪽이나 아래에 생길 수 있으며 신경조직에서 발생한 종양이다. 증상이 거의 없지만 종양이 신경을 누르게 되면 통증이나 저림 등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는 양성 종양이지만 드물게 악성으로 될 수 있다. 신경섬유종증은 신체 여러 부위에 신경섬유종이 발생하는 증상을 말하며 유전적 요인이 있다. 뇌, 척수 등 신경계의 어느 부위에서도 생길 수 있으며 그로 인한 증상이 심하면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 크기가 너무 크거나 불편한 경우 또는 미용상의 목적으로 수술하게 된다. 피부에 편평하고 연한 갈색의 반점이 나타나는데 이를 카페오레 반점이라고 한다. 대개는 선천적으로 발생하지만 성인이 되어서 나타나는 형태도 있다. 학습 능력이나 신체 형태의 변형, 기능적 이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
유피낭포 (더모이드, Dermoid)
태어날 때부터 있는 것으로 정상적인 조직이 피부밑에서 자라면서 종양(혹은 낭종)이 만들어진 것이다. 피부세포가 안에 있어서 피지 같은 물질로 차 있는데 때로는 머리카락, 이(teeth), 뼈, 혈액 성분 등도 발견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낭성 기형종(teratoma)라고 부른다. 얼굴에서는 눈썹의 바깥 1/3 부위에 잘 발생하며 증상은 없지만 커지면 미용상으로 수술하게 된다.
타액선 종양
침샘은 이하선, 악하선, 설하선 등 여러 곳에 있다. 그 중 이하선(귀밑샘)에 가장 많이 발생하여 주로 parotid tumor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귓볼 앞이나 밑에 동전 크기 만한 종괴로 나타나며 낭종이나 지방종 보다는 훨씬 단단하다. 처음에는 작더라도 조금씩 커지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매우 커질 수도 있다. 피부와 피하지방 그리고 SMAS 조직의 아래에 이하선이 있는데 이하선 속에 안면신경이 지나가고 있어서 종양 제거할 때 주의해야 한다. 대개는 양성이지만 드물게 악성일 수도 있으므로 조직생검이나 CT, MRI 같은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얼굴과 목에 생기는 잘 생기는 종양으로 임파선염을 들 수 있다. 감기에 걸리면 목도 아프지만, 목에 혹이 만져지는 경우가 많은데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염증성으로 임파선이 부은 것이다. 만성적으로 임파선이 비대해진 경우라면 결핵 등을 의심해야 한다. 양성 종양의 빈도가 높지만 악성의 가능성도 있으므로 늘 주의해야 한다. 작은 혹이 만져지는 것은 본인이 제일 먼저 알아챌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에서 많이 생기는 갑상선 종양은 아주 작은 경우 검진을 통해서만 발견되지만 1cm 이상 되는 경우에는 자가 검진으로도 발견된다.
피부 질환별 병변의 깊이나 크기, 주변 조직과의 유착 정도를 판단하기 위해 초음파검사, CT, MRI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있으니 점점 커지거나 진행 범위가 넓어지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엔 피부과, 성형외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2022-11-04 0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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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64> 줄이기도 하지만 크게 해서 맞추는 얼굴 대칭
연부조직을 통한 비대칭의 교정
얼굴의 중심축과 턱의 중심축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약간의 비대칭이 있을 때만 가능한데 작은 시술에 비해 효과는 좋은 편이다. 앞 광대가 한쪽이 작은 경우가 있다. 큰 쪽을 수술하려면 얼굴윤곽술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작은 쪽을 크게 하기도 한다. 필러나 지방이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턱이나 뺨에서도 동일한 원칙이 적용되는데 큰 부위의 연부 조직은 부분적으로 제거하고 작은 부위는 필러, 지방이식을 통하여 크게 해 주는 것이다. 턱 끝에 필러나 지방이식을 할 때는 턱의 길이를 길어 보이게도 하며 때로는 앞으로 나오게도 한다. 턱의 중심축을 잘 맞추고 모양이 잘 맞게 주사해야 한다. 양쪽의 턱선과 목선이 대칭되도록 지방조직을 제거하여 주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이 고주파 장비인 ‘아큐스컬프’이다.
후천적인 얼굴의 비대칭도
사고를 당해서 얼굴이 비대칭이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광대뼈가 골절되면 뺨이 후방으로 후퇴되어 낮아질 수도 있다. 이때 안구의 위치가 달라져 있으면 뼈 수술해서 안구의 위치를 교정해 준다. 그 외에 기능적으로 이상이 없고 단지 광대뼈가 내려간 경우에는 형태적인 복원이 원칙이다.
쉽게는 필러나 지방이식을 고려할 수 있고 함몰이 심하면 광대뼈 확대술을 시행한다. 광대뼈 위에 자가조직이나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실리콘, 고어텍스, 기증 연골 등이 사용된다. 벨스 팔시 (Bell’s palsy)라고 부르는 안면신경 마비는 대부분 완전히 회복된다. 신경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으면 피부 늘어짐이 점점 나타나며 특히 표정을 지을 때 더욱 심하게 된다. 이때에는 늘어진 연부조직의 제거와 함께 피부를 당겨주는데 그 방법은 안면거상술과 거의 동일하다. 기능은 회복되지 않지만, 좌우 형태를 비슷하게 해주는 방법이다.
안면신경은 다섯 개의 분지가 있는데 가장 위쪽의 분지(전두분지)는 이마 근육을 담당한다. 사고 또는 안면신경마비로 전두분지가 손상되면 이마에 주름이 없어지고 눈썹과 함께 처지게 된다. 눈꺼풀이 덮여 그로 인해 불편해진다. 이때에는 이마거상술을 하는데 한쪽 또는 양쪽에 시행할 수 있고 내시경 수술로도 가능하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좌우의 대칭을 맞추고 기능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수술의 목적이 된다.
사각턱이 있는 경우에 뼈를 깎는 수술 즉 윤곽 수술을 하는데 많은 경우에서 보톡스 주사도 효과가 매우 크다. 양쪽 턱에 있는 근육을 마비시켜서 볼륨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단점은 주사의 효과가 약 6개월 정도 지속되는 것이므로 원하는 경우 1년에 두 번 정도를 해야 한다. 비대칭으로 한쪽 턱만 큰 경우도 있으므로 이 때에는 한쪽에만 주사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술기는 안면부의 뼈 수술과 함께 얼굴 비대칭을 교정하기 위해 흔히 쓰이는 방법이다. 늘어진 연부 조직을 당길 때는 피부를 절제하기도 하지만 실을 이용해서 당길 수도 있다. 각종 필러나 보톡스, 지방흡입과 지방이식 등을 잘 적용하면 좌우의 비대칭이 훨씬 개선된다. 각각의 부족한 면을 서로가 보완하게 된다. 콧대가 약간 휜 경우도 꼭 절골술을 통하여 근본적인 교정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 이식을 통하여 곧게 보이게 할 수도 있고 매우 급한 경우 필러를 사용하면 교정된 효과가 즉시 나타난다.
얼굴 비대칭이 심하면 미용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씹는데 불편을 느끼거나 치아의 편마모가 생기는 등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잘못된 습관은 고치고 자신의 얼굴 상태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얼굴 비대칭의 시술은 기능과 모양의 개선을 위한 것이며 되도록 시술이 간단한 것부터 시작하여 심하면 얼굴 뼈의 절골술까지 고려해야 한다. 약간의 비대칭은 누구에게나 있고 매우 보편적인 것이므로, 약간 눈에 띄는 정도라면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2022-10-20 09: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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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63> 누구나 있는 얼굴 비대칭 치료② 안면윤곽수술
두개골에서 부터 턱 끝까지 얼굴 전반에 비대칭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중에서도 가장 문제가 되고 심각한 것은 뼈의 비대칭으로 인한 부정교합이다.
부정교합을 고치기 위해서는 상악, 하악의 절골술이 필요하며 동시에 하면 ‘양악수술’이라고 부른다. 치아가 잘 맞는 경우는 뼈를 작게 깎는 수술을 하는데 이를 ‘안면윤곽수술’이라고 한다. 양악 수술에 대해 언급했던 지난 칼럼에 이어서 이번 칼럼은 안면윤곽수술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안면윤곽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부위
우리나라에서 주로 뼈의 크기를 줄이는 부위는 사각턱과 광대뼈이다. 사각턱을 이루는 하악골의 경우 바깥으로 튀어나온 뼈를 제거해 주면 사각턱이 많이 개선된다. 사각턱 부위만을 자르게 되면 아래 턱 선이 매끈하지 않아서 하악골의 앞쪽까지 뼈를 다듬어 주어야 한다. 광대뼈의 경우 앞쪽과 옆쪽을 깎아내서 크기를 잘 줄여야 한다.
특히 관골궁이라고 하는 옆에 나와 있는 뼈는 절골술로 줄일 수 있다. 뼈의 크기가 줄어들면 연부조직이 남아서 처지게 되므로 연부조직을 당겨서 고정해 준다. 뼈 조직과 연부 조직은 기능적으로 잘 맞게 성장해 있으므로 뼈 조직을 너무 많이 교정하면 후에 연부조직에도 변형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턱 끝 절골술의 경우 크기를 많이 줄이면 연부조직이 남아서 자연스럽지 않은 현상이 발생한다. 그에 비해서 무턱인 경우에 턱끝절골술로 턱을 길게 빼면 효과가 훨씬 좋다.
안면윤곽수술 하기 전 가장 큰 고민 ‘볼처짐’
안면윤곽수술 후 볼처짐이 생기는 요인은 크게 간접, 직접으로 나눌 수 있다. 간접적인 요인은 볼살의 무게가 무거운 경우나 피부탄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경우다. 늘어진 피부탄력이 수술 후 자리잡는 피부를 잡아주지 못해 볼살이 원래 위치보다 슬금슬금 아래로 내려오게 된다.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박리범위가 넓은 경우, 뼈를 잘라낸 양이 많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박리범위나 뼈 절제양이 과도하게 이뤄진 경우에는 그만큼 남는 피부 양도 많아지고 정확한 위치에 고정이 되지 않아 볼처짐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두둑한 볼 부위 지방으로 안면윤곽수술 후 볼처짐이 고민이라면 얼굴지방 제거와 리프팅 시술을 고려해도 좋다. 요즘은 볼처짐을 최소화 하기 위해 옆광대축소, 턱끝축소술, 사각턱수술과 함께 피하지방+심부볼 지방까지 제거한다.
피하지방은 피부 아래 골고루 위치하고 있는 넓은 지방으로, 뼈가 작아도 피하지방이 과하면 얼굴이 크고 통통해 보일 수 있다. 심부볼 지방은 피부 근육보다 아래에 깊숙한 곳에 있는 지방으로 억세고 질겨 잘 빠지지 않으며, ‘심술보’로 불린다. 심부볼 지방이 많으면 심술보가 튀어나와 우울해 보이고 볼처침의 원인이 된다.
안면윤곽수술은 무작정 뼈를 깎아내는 방식 보다는 눈, 코, 입 등 얼굴 전체적인 조화와 균형을 고려하여 수술이 진행되어야 한다. 특히 철저한 사전 검사를 통해 적합한 수술 방법을 선택하고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수술 전 3D CT 촬영을 이용한 정밀 검사를 통해 뼈의 두께, 근육층, 지방층 등을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 정면, 45도, 측면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입체적인 윤곽 라인을 디자인하는 것도 중요하므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하고 효과적인 수술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2022-10-05 1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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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62> 누구나 있는 얼굴 비대칭 치료① 양악수술
단순히 근육이 비대칭으로 발달한 초기 얼굴 비대칭이라면 근육을 풀어주고 습관을 고쳐 다소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얼굴 뼈가 비대칭적으로 발달된 경우라면 양쪽 얼굴 뼈의 크기를 맞추고 위치를 조절하는 수술이 필요한데, 대표적인 수술이 바로 양악수술이다. 단, 양악수술은 모든 비대칭에 필요한 것이 아니라, 얼굴 뼈의 변형으로 인해 비대칭 양상이 눈에 띌 정도로 두드러지고 부정교합까지 초래할 정도의 경우에 진행한다.
부정교합 여부에 따른 얼굴 비대칭 수술법
얼굴 축이 휘어 있는 경우에 좌우의 비대칭은 심한 편이다. 코의 기저부에서 시작한 얼굴 중심축은 아래로 올수록 심해지며 위턱과 치아의 방향도 틀어지며 부정교합을 초래하기도 한다. 얼굴 축이 잘 맞는 경우에도 얼굴 뼈의 크기가 달라서 비대칭이 오기도 한다. 얼굴 뼈의 크기가 다르면 그 위의 연부조직의 크기도 다른 경우가 많다. 한쪽 광대는 크고 반대쪽 광대는 작다고 느낄 수 있는데 자세히 보면 코나 뺨의 크기도 다르며 심지어 눈의 돌출정도에도 차이가 난다. 비대칭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치 않으나 심한 때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교정이 가능하다.
부정교합이 있을 때는 수술이 크다.
부정교합이 심하면 상악과 하악에 문제가 있어서 수술하는데 이를 양악수술이라 한다. 얼굴 뼈에서 치조골 (치아를 지지하는 뼈) 을 잘라내어 위 아래의 치아가 잘 맞게 이동시키고 방향을 틀어주는 것이다. 미리 모형으로 수술을 시행하여 여러가지 교합을 위한 장치 (웨이퍼, wafer)를 만들어 수술 시에 사용하며 교합과 얼굴 뼈 위치를 정하는 기준이 된다. 또 한가지 중요한 부위가 있는데 바로 턱관절이다. 입을 열고 닫을 때 턱관절에 무리가 없어야 하며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나머지 절골된 뼈들을 고정해 주어야 한다. 턱관절이 편하고 교합이 잘 맞는 상태로 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수술 전에 치아의 상태와 교합, 수술 중에 교합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고 수술 후에도 일정 기간 교합이 틀어지지 않도록 교정치료를 해야한다.
중앙을 지나는 선을 중심축으로 하여 좌우의 얼굴이 만들어 진다. 얼굴의 중심축은 우측, 좌측으로 휠 수가 있는데 주로 코에서 시작하여 턱 끝까지 점점 강하게 휘는 경우가 많다. 심하면 위 아래 턱뼈가 잘 맞지 않아 부정교합을 일으키기도 한다. 근본적인 문제는 뼈의 형태에 있으므로 심한 경우에는 뼈 수술을 해야 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뼈 수술로 해결할 수는 없으며 그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방법을 고려해보는게 좋다.
선천적으로 두개골에 이상이 생겨서 수술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얼굴뼈 수술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비대칭이 심한경우에 부정교합을 고치기 위해서는 상악, 하악의 절골술이 필요하며 동시에 수술 하면 ‘양악수술’이라고 부른다. 치아가 잘 맞는 경우에는 교합이나 치열은 그대로 두고 뼈를 작게 깎는 수술을 하는데 이를 ‘안면윤곽수술’이라고 한다. 얼굴의 모양이나 크기를 맞추어 주는 수술이다.
수술은 꼭 필요할 때 해야하며 특히 정도에 따라 알맞은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수술 전에 X-ray, CT, MRI 등의 검사를 통해 뼈의 모습을 관찰한다. 삼차원 영상도 있으므로 실제 뼈의 모습을 보는 것과 같다. 뼈의 수술은 뼈의 대칭을 맞추는 것이므로 겉의 연부조직의 모습은 따로 생각해야 한다. 연부 조직의 크기와 모습이 다르면 뼈를 잘 맞추더라도 비대칭이 어느 정도 남게 되는 원인이 된다.
2022-09-26 18: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