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플러스
약학대학 벤처기업 탐방
"구조분석기술 이용 신약개발 전문 벤처"
신수경
입력 2001-08-31 15:14 수정 최종수정 2006-12-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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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약학대학 내 벤처 바람이 불고 있다. 약대교수들의 벤처활동은 약학의 이론이 직접 산업화로 연결됨으로써 학문적인 신경향이 신약개발에 접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전국 약학대학과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 15명 이상의 교수가 99년부터 벤처기업을 직접 창업하거나 경영진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의 주요 사업 아이템은 신약개발, 신약개발 과정 지원, 기존 약물의 제형 변경, 생약관련 데이터베이스 제공 등으로 집약될 수 있다.
본지는 전국 약대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는 벤처 중 교수들이 CEO로 활동하고 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그 특장점과 앞으로의 비전을 알아보고자 한다.


프로메디텍은 단백질 구조분석기술을 이용한 신약후보물질 개발 전문 벤처이다.

서울대약대 이봉진 교수가 CEO로 활동하고 있는 프로메디텍은 2000년 11월 자본금 1억원으로 법인으로 설립된 이후 유·무상 증자를 통해 현재 자본금이 총 11억원에 이르고 있다.

또 올해 1월 벤처기업으로 지정됐으며 최근에는 실험실과 기자재를 완비, 신림동 벤처타워에 80평 규모의 사무실을 오픈해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프로메디텍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기술은 타깃 단백질의 삼차원 구조 규명기술, 유기합성 및 전합성을 통한 신약제조 기술, 펩타이드 이차구조의 모방체 디자인 및 합성, NMR을 이용한 약물 스크리닝 등이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로메디텍은 단백질의 구조를 역학적으로 분석, 이에 부합하는 약물을 디자인해 새로운 치료물질을 개발하는 것을 주 업무로 한다.

최근에는 바이러스가 생존하는 데 필수적인 단백질 '리보솜'의 3차원 구조를 세계 최초로 규명, 항생제의 내성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만한 획기적인 연구결과를 도출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이 결과에 대해서 미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에서 특허신청을 한 상태이며 현재 개발이 완료된 2개의 항암 치료 후보물질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에 특허신청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프로메디텍은 신약개발 타깃 단백질 구조를 규명해 치매치료제, 내성 균주 대응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그리고 항암제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 최근에는 에이즈 치료 약물 개발을 위한 스크리닝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성공해 에이즈 치료후보물질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프로메디텍의 경영진에는 단백질 구조분석을 이용한 약물개발(structure based drug development)과 관련 국내 권위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어 우수한 인적자원을 자랑한다.

이 벤처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서울대 교수 8명은 단백질, 구조체학, 스크리닝 등의 분야에서 잘 알려져 있는 전문가들로 일부 교수들은 유명 제약사에서의 오랜 근무경험을 갖고 있는 등 제약관련 노하우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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