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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 겔포스엠
입력 2006-10-09 10:20 수정 최종수정 2006-10-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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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이 대만에서 ‘겔포스’에 이어 ‘겔포스엠’으로 프리미엄 제산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7월 대만 FDA의 cGMP를 통과한 겔포스엠은 한국을 대표하는 겔(Gel)제형 제산제로 대만에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했다. 대만은 2004년부터 cGMP를 전격적으로 채택해 자국 및 해외에서 수입되는 의약품 제조업체들에게 이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5일 겔포스엠을 첫 선적했으며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대만에 유통되기 시작했다.
대만 cGMP는 3단계로 구성돼 있다. 대만 FDA 실사단은 지난 2005년 말 직접 보령제약의 안산 공장을 방문해 3단계 부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바 있으며 이 결과 보령제약은 지난 7월12일 대만 FDA로부터 겔포스엠에 대한 cGMP 인증 통보를 받게 됐다.
보령제약 김상린 사장은 “겔포스엠에 대한 대만 cGMP 인증은 대만 수출은 물론 국내 제약사로서의 선진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입증하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밝히고 “2010년까지 대만 내에서 겔포스엠 매출을 300만 달러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겔포스엠은 보령제약이 4년여의 자체 연구개발과 2년여의 임상시험을 거쳐 기존 제품 겔포스의 성분과 효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특허를 획득한 제산제다. 대만 시장에는 1980년부터 현재까지 ‘겔포스’라는 이름으로 수출돼 왔다.

프리미엄 유통채널 ‘녹색약국’통해 시장 공략

대만에서 본격 유통될 겔포스엠은 기존의 일반 약국을 통해 유통되던 겔포스와 달리 프리미엄 드럭스토어인 녹색약국(Green Pharmacies)을 통해 이루어지게 된다.

녹색약국은 26년간 겔포스의 유통을 담당해온 의약품 전품 유통사인 대만의 슬림(SLIM)社가 작년부터 새롭게 사업을 펼치기 시작한 신개념의 드럭스토어 체인이다. 의약품뿐 아니라 각종 건강기능식품 및 유기농 전문코너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지난 14개월 동안 등록한 가맹점이 120개에 달할 만큼 성공적인 출발을 하고 있다. 폭발적인 가맹점 확장을 하고 있는 녹색약국을 주요 유통채널로 삼은 만큼 겔포스엠은 녹색약국의 확장과 더불어 빠른 속도로 대만 위장장애 치료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만의 약국은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한 변화를 겪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에 약사 2∼5명을 두고 단독적인 경영을 하던 약국들은 거대 약국체인점의 압박으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생존을 위해 기존의 약국들은 새로운 형태로의 전환을 시도했지만 제품 라인을 형성하지 못해 재고의 증가폭이 판매액을 증가하는 상황을 초래해 대부분의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 이러한 상황에서 녹색약국의 출현은 대만 내 약국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녹색약국은 숍인숍(Shop In Shop) 개념으로 약국 내에 유기농 전문코너(An organic store in the pharmacy)를 만들어 고객들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약품뿐 아니라 건강식품, 유기농 관련 제품들이 서로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 이러한 구조는 약국의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고, 보다 많은 고객을 흡수하며 고객의 내방률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

겔포스는 1980년 대만 진출 이후 26년간 대만국민의 ‘국민 제산제’로 사랑 받아왔다. 대만 내 약 6천여 개의 약국 중 4천여 개 약국에서 유통되고 있으며 대만 제산제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겔포스엠은 개량된 제품이 아닌 완전한 신제품인 만큼 180㎚의 미립자임을 내세워 겔포스 뿐 아니라 기타 모방품과의 차별화 작업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1980년 대만 수출 시작, 국내 제약사 완제품 해외 수출의 효시

겔포스가 대만에 처음 진출한 것은 26년 전의 일이다. 1980년 5월6일 병포장과 휴대용 포장을 합쳐 4만개가 처음으로 대만 땅을 밟았다. 당시 겔포스의 수출은 의약품의 원료나 생산 기술이 아니라 완제품을 그대로 수출했다는데 더 큰 의의가 있었다.

다른 제품에 비해 약효나 부작용 등에 까다로운 검증절차가 필요한 분야가 의약품인 점을 감안하며 보령제약의 기술과 제품이 그만큼 국제적인 인정을 받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었다. 실제 1980년 당시 국내제약업계의 수출실적은 총 7,500만 달러에 머물고 있었고 특히 그 가운데 완제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했다.

겔포스의 탁월한 효과가 알려지면서 인근 싱가폴과 일본 등에서 연이어 수출 의뢰가 들어오기 시작했고, 1983년 11월에는 10만 달러 분량의 겔포스를 말레이시아로도 수출하며 본격적인 시장 다변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이어 1992년에는 한중수교와 발맞춰 중국으로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1993년부터 우리나라 완제 일반의약품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수출의 길을 열기도 했다. 현재 중국 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겔포스는 현지 판매가 기준으로 100억원을 넘어설 만큼 중국 제산제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급여 대상에 ‘겔포스’ 브랜드로 새롭게 등재

한편 ‘겔포스’ 브랜드는 국내시장에서도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보건복지부가 11월부터 약제 급여 비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를 개정 고시함에 따라 기존에 급여적용을 받던 포스겔이 제외되고 겔포스가 대체품목으로 새롭게 진입하게 된 것.
처방의약품에서 오랫동안 사용하던 브랜드인 포스겔을 겔포스로 변경함으로써 일반의약품의 겔포스엠과 더불어 30여 년간 명성을 쌓아온 ‘겔포스’ 브랜드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일반 약국에서뿐 아니라 처방약으로도 겔포스 브랜드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겔포스 브랜드를 접할 수 있는 채널이 더욱 많아진 것이다.

보령제약 측은 “보령제약을 대표하는 제품으로서 그 동안 쌓아온 신뢰도를 바탕으로 처방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며 “처방약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략을 전방위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겔포스엠

보령제약의 ‘겔포스엠’은 지난 1975년 첫 선을 보인 이래 30년 넘도록 ‘한국인의 액체위장약’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겔포스’의 성분 및 효능효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지난 2000년 10월에 선보인 제품이다.

프랑스 비오테락스사로부터 기술을 들여와 1975년 6월부터 생산·판매하기 시작한 겔포스는 당시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던 위장약 브랜드였다. 보령제약은 비오테락스사와 1972년 기술 제휴를 체결한 후 철저한 기술도입 및 검증과정을 거치기 위해 3년이라는 긴 시간의 준비단계를 거쳐 1975년 6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하게 됐다.

국내 생산 첫 해 매출이 6,000여 만원에 그쳤지만 휴대·복용의 간편한 팩 타입 포장을 처음 선보인 데다 우수한 약효와 공격적 마케팅으로 4년 뒤인 1979년에는 무려 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소화기관용 약품 가운데 국내 랭킹 2위로 급부상하는 성장을 실현하며 제약업계에 일대 돌풍을 일으켰다.

겔포스가 한참 매출을 올리고 있을 때는 길거리에 나가면 겔포스 껍질을 밟을 수 있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고, 안양 공장의 생산라인은 철야로 풀가동을 해도 공급을 충족시키지 못할 정도였다.

이후 겔포스는 31년간 주머니 속의 액체 위장약으로 국내 제산제시장의 선도품목으로 성장하며 속쓰림, 위산과다, 위염, 가스제거 등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한국인의 액체위장약’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현재까지 생산된 수량도 지구를 4바퀴 이상 포장할 수 있는 15억만 포에 이르고 있다.

겔포스의 뒤를 이어 2000년 새롭게 선보인 겔포스엠은 이러한 약효 및 사용 편리성에 인산알루미늄, 수산화마그네슘, 시메치콘을 이상적으로 처방해 소화성 궤양환자는 물론 장기간 와병환자들도 변비나 설사 등의 부담없이 복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보령제약 중앙연구소에서 4년여의 연구개발과 2년여의 임상실험을 거쳐 탄생한 겔포스엠은 타사제품과 달리 콜로이드성 겔제제로 되어 있어 복용시 위보호막 형성작용이 강력해 더욱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이로 인해 조성물 특허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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