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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호주에서는 9개월 된 아이에게 뜨거운 커피를 쏟아 화상을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이런 저런 사고도 많은데 조그만 아이를 대상으로 묻지마 테러를 하다니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사람의 마음 깊은 곳에는 선과 악이 존재하며 때로는 스스로를 조절하지 못하는 불완전한 피조물인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아이는 병원에 입원이 되어 앞으로 수차례 수술을 받아야 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람이 아주 심하게 다치는 경우가 흔하게는 자동차사고와 화상이다. 물론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지만 살아났다 하더라도 그 후유증과 트라우마는 평생 지속될 수 있다.
화상센터에서 만난 환자
전공의 시절 병원에 화상센터가 있어서 심한 화상환자를 치료하는 기회가 많았다. 병실은 모두4개 였으며 중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거의 자신의 의식주를 스스로 하지 못하고 모두 간병을 받아야만 했다. 가장 심한 화상은 세탁소의 화재 사건이었는데 전신 90%의 화상이었다. 초기 피부 손상으로 인한 출혈과 빈혈, 체액 불균형, 저단백 등으로 인한 합병증을 모두 이겨내고 생명을 구할 수 있었는데 그 이후는 피부가 살아있는 부위에서 자신의 화상부위에 피부이식을 진행하게 되었다. 치료할 때마다 흐르는 체액과 출혈 그리고 환자에게 오는 통증, 그에 대한 두려움은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해야만 어느 정도 진정을 할 수 있을 정도니 상상하기도 어렵다.
화상환자의 성형수술 목표
그 환자는 정말 기적처럼 90% 화상에서 살아남았다. 피부와 피하지방층이 거의 사라져 근육 위에 피부이식을 해서 가느다란 팔다리가 되었다. 얼굴은 여기저기 피부 당김이 있어서 눈, 코, 입이 온전한 곳이 없다. 입 주위에 피부이식을 해서 입의 크기가 숟가락이 들어 갈 수 있게 한다. 눈꺼풀은 잘 감기게 하는 것이 1차 목표가 되며 하안검이 당겨서 외반증(눈꺼풀 뒤집힘)이 생기지 않도록 피부이식이 필요하다. 콧구멍에는 실리콘 지지대를 해서 구축반응을 막고 주위에 피부이식을 하여 공기가 잘 통하여 숨을 쉴 수 있게 한다. 두피는 피부가 매우 두껍고 머리카락으로 인하여 화상에 적게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여러 차례 피부를 채취할 수 있고 피부이식의 공여부가 된다. 약해진 두피를 잘 보호하기 위하여 모자 등으로 보호하고 돌출되어 잘 다치기 쉬운 귀에도 귀마개를 하여 외부의 손상을 막아야 한다.
퇴원 후에도 상처가 부풀어 오르는 비후성반흔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하여 압박 의복을 착용해야 한다. 구축반응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하여 팔다리 운동을 하고 지지대를 착용하는데 특히 목과 팔다리에 생기는 구축을 막아야 한다.
사실 구축반응의 힘은 대단히 커서 인위적으로 막기가 무척 어렵고 일단 구축이 생기면 다시 피부이식이 필요하다. 얇아진 손과 발의 피부는 너무 약해서 조그만 자극에도 쉽게 상한다. 손발톱의 손상도 심하며 손의 미세한 기능을 하기는 무척 어렵다. 건강한 걸음걸이는 기대하기 어렵고 걷기, 뛰기는 불가능하므로 수중 재활치료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치료가 단순히 끝나지 않고 치유 후에도 그 영향이 계속되어 육체적 부작용 외에 마음 속에 자리잡은 절망과 두려움은 세상살이를 극복하고 일어나기 무척 힘들게 한다. 이 때문에 응급실과 화상센터에서 치료를 담당하면서 교통사고와 화상은 참으로 당해서는 안될 사고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흔히 “의학이 이렇게 발전된 지금” 이라고 생각하여 훨씬 큰 치료를 기대하고 있다가 현실을 보고는 실망할 수 있다. 환자뿐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불은 인간의 문명을 일으키고 발달할 수 있게 해준 가깝고도 고마운 존재이면서도 위험한 존재다. 프로메테우스가 하늘의 불을 훔쳐 인간에게 전달해 준 까닭에 신의 노여움이 깔렸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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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호주에서는 9개월 된 아이에게 뜨거운 커피를 쏟아 화상을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이런 저런 사고도 많은데 조그만 아이를 대상으로 묻지마 테러를 하다니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사람의 마음 깊은 곳에는 선과 악이 존재하며 때로는 스스로를 조절하지 못하는 불완전한 피조물인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아이는 병원에 입원이 되어 앞으로 수차례 수술을 받아야 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람이 아주 심하게 다치는 경우가 흔하게는 자동차사고와 화상이다. 물론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지만 살아났다 하더라도 그 후유증과 트라우마는 평생 지속될 수 있다.
화상센터에서 만난 환자
전공의 시절 병원에 화상센터가 있어서 심한 화상환자를 치료하는 기회가 많았다. 병실은 모두4개 였으며 중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거의 자신의 의식주를 스스로 하지 못하고 모두 간병을 받아야만 했다. 가장 심한 화상은 세탁소의 화재 사건이었는데 전신 90%의 화상이었다. 초기 피부 손상으로 인한 출혈과 빈혈, 체액 불균형, 저단백 등으로 인한 합병증을 모두 이겨내고 생명을 구할 수 있었는데 그 이후는 피부가 살아있는 부위에서 자신의 화상부위에 피부이식을 진행하게 되었다. 치료할 때마다 흐르는 체액과 출혈 그리고 환자에게 오는 통증, 그에 대한 두려움은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해야만 어느 정도 진정을 할 수 있을 정도니 상상하기도 어렵다.
화상환자의 성형수술 목표
그 환자는 정말 기적처럼 90% 화상에서 살아남았다. 피부와 피하지방층이 거의 사라져 근육 위에 피부이식을 해서 가느다란 팔다리가 되었다. 얼굴은 여기저기 피부 당김이 있어서 눈, 코, 입이 온전한 곳이 없다. 입 주위에 피부이식을 해서 입의 크기가 숟가락이 들어 갈 수 있게 한다. 눈꺼풀은 잘 감기게 하는 것이 1차 목표가 되며 하안검이 당겨서 외반증(눈꺼풀 뒤집힘)이 생기지 않도록 피부이식이 필요하다. 콧구멍에는 실리콘 지지대를 해서 구축반응을 막고 주위에 피부이식을 하여 공기가 잘 통하여 숨을 쉴 수 있게 한다. 두피는 피부가 매우 두껍고 머리카락으로 인하여 화상에 적게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여러 차례 피부를 채취할 수 있고 피부이식의 공여부가 된다. 약해진 두피를 잘 보호하기 위하여 모자 등으로 보호하고 돌출되어 잘 다치기 쉬운 귀에도 귀마개를 하여 외부의 손상을 막아야 한다.
퇴원 후에도 상처가 부풀어 오르는 비후성반흔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하여 압박 의복을 착용해야 한다. 구축반응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하여 팔다리 운동을 하고 지지대를 착용하는데 특히 목과 팔다리에 생기는 구축을 막아야 한다.
사실 구축반응의 힘은 대단히 커서 인위적으로 막기가 무척 어렵고 일단 구축이 생기면 다시 피부이식이 필요하다. 얇아진 손과 발의 피부는 너무 약해서 조그만 자극에도 쉽게 상한다. 손발톱의 손상도 심하며 손의 미세한 기능을 하기는 무척 어렵다. 건강한 걸음걸이는 기대하기 어렵고 걷기, 뛰기는 불가능하므로 수중 재활치료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치료가 단순히 끝나지 않고 치유 후에도 그 영향이 계속되어 육체적 부작용 외에 마음 속에 자리잡은 절망과 두려움은 세상살이를 극복하고 일어나기 무척 힘들게 한다. 이 때문에 응급실과 화상센터에서 치료를 담당하면서 교통사고와 화상은 참으로 당해서는 안될 사고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흔히 “의학이 이렇게 발전된 지금” 이라고 생각하여 훨씬 큰 치료를 기대하고 있다가 현실을 보고는 실망할 수 있다. 환자뿐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불은 인간의 문명을 일으키고 발달할 수 있게 해준 가깝고도 고마운 존재이면서도 위험한 존재다. 프로메테우스가 하늘의 불을 훔쳐 인간에게 전달해 준 까닭에 신의 노여움이 깔렸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