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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훈 박사의 건강한 성형이야기
<110> 성형외과 전문의가 말하는 ‘혈소판풍부혈장(PRP)’
한상훈
입력 2024-09-19 09:55 수정 최종수정 2024-09-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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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레알성형외과

골수 조직은 인체에서 세포가 가장 활발하게 분열, 재생되는 곳이다. 그곳에서 만들어진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은 신체의 혈액을 구성하며 생명의 유지를 위해 단 한 순간도 없어서는 안 되는 성분이다. 적혈구로 인해서 혈액은 붉은색으로 보이는데 적혈구의 수명은 약 2~3주밖에 되지 않으므로 그 시기마다 새로운 적혈구로 채워진다.

혈소판은 신체의 혈액 응고에 작용하는데 세포에 붙는 성분(주로 피브린) 외에도 많은 성장인자를 함유하고 있다. 손상된 조직이 있으면 달라붙어 출혈을 억제하고 여러 가지 성장인자를 분비하여 조직을 치유하는 역할을 한다.

혈소판풍부혈장(PRP)
인체에서 혈액을 채취하면 전혈 (whole blood)이라고 하는데 이 중에서 고체인 세포들을 뺀 나머지를 혈장이라고 부른다. 혈장에는 알부민 등의 단백질 성분이 있어서 단백질이 부족한 사람에게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전혈은 필요에 따라 성분을 분리할 수가 있는데 그중 혈소판을 농축한 성분을 ‘혈소판풍부혈장’이라고 부른다. 채취한 혈액을 원심분리 하면 아래에는 무거운 적혈구가 가라앉게 되고 나머지 세포들과 혈장은 위로 뜨게 된다. 다시 한번 고속 원심분리를 하면 혈소판, 백혈구 등이 가라앉게 되고 혈장은 위로 뜨는데 여기서 혈소판풍부혈장(PRP)을 얻을 수가 있다. 자가 혈액을 약 50cc 채취하여 원심분리 하면 5cc 정도의 PRP를 얻을 수가 있는데 마이크로리터당 약 100만 개의 혈소판이 있어야 좋은 효과를 얻을 수가 있다.

성장인자가 풍부한 혈소판
혈소판에 있는 성장인자는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PDGF), 변형 성장인자(TGF), 인터루킨(IL), 혈관생성인자(PFAF), 혈관내피 생성인자(VEGF), 섬유아세포 성장인자(FGF), 표피 성장인자(ECF),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GF) 등이 있다. 여러 성장인자는 실험실에서도 많이 쓰인다. 체내에 존재하는 성장인자를 흰쥐를 이용해서 배양하고 실제 효과가 있는지 연구하는 것이다. 이러한 실험실 연구를 in vitro 연구라고 하는데 이는 한가지씩 독립된 성장인자 효능을 연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FGF는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피부의 콜라젠을 형성해 주는 인자이고, ECF는 화장품에 사용되는 상피세포 재생을 촉진하는 물질이다.  이 성장인자들은 대개 실험실에서 재조합되어 만든 것으로 각각의 성장인자의 효능을 실험하게 된다. 우리 몸의 혈소판에는 많은 종류의 강력한 성장인자가 포함되어 있으며 또한 자가 혈액에서 추출된 것이기 때문에 면역이나 염증반응이 거의 없고 자신에게 치료할 때에 매우 용이하다.  

치료와 미용으로 사용되는 PRP
PRP는 정형외과와 성형외과 영역에 많이 쓰인다. 운동선수가 인대나 근육이 다친 경우에는 선수로서의 복귀를 고려해 수술적 치료가 쉽지 않다. 이때 치유가 잘되도록 성장인자를 주사하게 되는 것이다. 혈소판은 성장인자가 풍부해 염증이 완화되고 혈관이 재생되는 효과가 있어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돕는다.
세포가 재생된다는 의미는 건강하고 젊은 세포가 생기는 것으로 피부, 미용 영역에도 사용된다. PRP를 진피 내 주사함으로써 진피층에 콜라젠 형성을 촉진하고 상피세포가 새로운 젊은 세포로 대치된다. 지방이식을 하는 경우 지방세포의 생착을 돕기 위하여 PRP를 주사하기도 한다. PRP 내에 적혈구가 없이 충분한 수의 혈소판이 분리되어야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지방이식을 하는 경우 생착률을 높이기 위해서도 PRP가 사용되기도 한다.

인체의 장기마다 성장인자들이 많이 있지만 혈소판은 혈액을 타고 모든 조직에 도달할 수 있으며 손상된 부위에 피브린으로 잘 부착하여 성장인자를 공급하는 것이다. PRP주사 후에는 약 1시간 이내에 성장인자가 분비되므로 작용 시간을 10일 정도로 길게 하기 위한 방법도 연구되고 있다(PRF). 혈소판이 풍부한 피브린(PRF)은 혈액내의 혈소판 농축 물질 중 뼈를 만들어내는 세포들의 활동을 촉진시키는 다양한 단백질 성분의 성장인자가 농축되어 있고 면역인자들을 포함한 것으로 빠른 창상치유를 가능하게 한다. 이렇듯 다양한 연구를 통해 다치기 쉬운 관절이나 근인대 치료는 물론 피부의 재생이나 볼륨 증가 등 항노화에도 더욱 좋은 효과와 쓰임새가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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