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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훈 박사의 건강한 성형이야기
<82> 코 성형수술 후 콧대가 빨갛고 계속 아프다면?
한상훈
입력 2023-07-19 09:44 수정 최종수정 2023-12-2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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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약업신문

코를 수술 할 때 코끝에는 주로 자가조직(연골)을 쓰지만 콧대를 높이기 위해 보형물을 사용하게 된다. 보형물의 특징은 인체와의 반응이 거의 없는 것(생물학적 비활성)을 사용한다. 알러지나 면역반응 등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한 것이다. 그러나 수술적 조작 등으로 혹은 알 수 없는 이유 등으로 수술 후 오랜 기간이 지나 염증성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코 뿐만이 아니라 우리 몸에 삽입된 모든 보형물에 해당이 된다(이마, 턱, 뺨 등). 예전 논문에서 보았던 중에는 유방확대술 후에 잘 치료가 되지 않던 환자로서 결국에는 보형물을 제거해야 했으며 그 원인은 곰팡이 균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는 특별한 경우로서 항생제로도 잘 듣지를 않으니, 원인을 알아내기가 힘들고, 따라서 치료가 어려우며 환자 또한 고생을 많이 하게 된다.

코성형 후 콧대가 빨갛고 아파요
피부의 변색은 그 원인을 잘 알 수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우선 염증 치료에 준해서 약물치료를 한다. 염증이란 인체에 생긴 어떤 자극에 대하여 나의 몸이 정상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염증에는 네가지 증상이 있는데 열이 나고 빨갛게 되며 통증이 있고 붓기가 생기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곪는 것과는 다른 것이며 이는 화농성 염증으로 박테리아균이 감염되어 염증을 유발함으로써 조직의 괴사가 일어나 고름이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보형물 부위가 빨갛게 변하거나 약간의 통증이 있는 것은 급성 감염은 아니지만 매우 만성적인 염증성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염증이 없이 단순히 콧대의 피부의 색깔이 빨갛게 변하는 경우도 있다. 대개는 환자의 얼굴색, 아토피 등과 관련이 있다. 또 임상적으로 보면 매우 높게 수술했을 때 피부가 팽창되면 그 부위에 혈관이 많이 모여서 붉게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런 현상은 정상적인 반응이며 피부과적인 치료(아토피, 레이저 등)를 해야 한다. 물론 높이를 낮추어서 피부의 긴장감을 풀어주거나 자 가조직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치료방법의 기본은 보형물 제거,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도 가능
보형물 같은 이물질이 있을 때는 그 증상에 매우 민감해야 하며 조금이라도 염증이 심해지면 제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그 염증의 정도가 매우 낮고 색깔의 변화나 아주 적은 통증이 있다면 우선 항생제와 소염제 등을 투여하고 잘 관찰해야 한다. 다행히 잘 나으면 환자에게도 계속 주의하도록 내용을 잘 알려주어야 한다. 우리의 몸에 균이 침입하더라도 건강하고 면역상태가 좋으면 능히 이겨낼 수 있지만 체력이 약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균에 감염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가끔은 이마 보형물 환자에서도 관찰되는데 이때는 약간의 혈액이나 체액이 고여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주사기를 통하여 배액을 해주고 적절하게 압박을 해주며 항생제 치료를 병행한다. 이러한 상태는 급성염증과는 약간 다르다. 수술 후 1~2주가 지나서 생기는 붓기, 통증 등은 급성염증으로 이는 균 감염을 의심할 수 있으며 수술과 관련되어 생길 가능성이 크다. 아무리 소독하고 주의해도 수술 시, 수술 후에도 상처를 통하여 감염될 확률이 있는 것이다.

이때는 보형물 제거가 우선이며 보조적으로 항생제, 소염제 등의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급성염증을 빨리 가라앉히는 것이 정상 조직을 잘 보존하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

만성적인 염증이 자꾸 재발한다면
약물 치료로서 염증이 잘 치료가 되면 좋지만 드물게 재발 할 수도 있있다. 무엇이 원인인지는 잘 모르지만 일단 보형물을 제거해야 한다. 또한 보형물 주위를 싸고 있는 캡슐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캡슐은 보형물을 감싸고 있는 조직인데 환자의 몸에서 생성된 콜라젠 막으로서 혈관 분포가 거의 없다. 즉 염증의 포커스가 되더라도 약물치료가 잘 안 되는 부위이며 계속 남아 있으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형물을 제거한 후에는 코가 너무 낮아지지 않을까요?
보형물을 제거해도 예전처럼 낮아지지는 않는 경우가 많다. 단 코가 매우 낮아서 콧등이 푹 꺼져있던 경우는 역시 많이 낮아지게 된다. 이때 보형물을 빼고 염증을 치료한 후 약 6개월이 지나서 안전한 상태가 되면 재수술해야 한다.

어느 정도 콧대가 있었던 경우는 보형물 주위로 캡슐 등의 연부조직들이 생겨서 보형물을 빼더라도 심하게 낮아지지는 않는다. 염증이 심하지 않았다면 자가 조직으로 보충할 수가 있는데 주로 자가지방, 자가진피, 근막, 연골 등을 사용할 수가 있다. 이는 보충하려는 코의 부위와 높이에 따라 선택하게 되며 물론 의심되는 조직들을 모두 제거한 후에 가능한 것이다. 자가조직으로 대체한 후에는 염증성 반응은 많이 줄어들게 되어 보형물에 비하여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된다.

보형물이 전혀 없는 정상적인 우리의 몸에도 염증이라는 것이 생길 수가 있다. 바이러스나 균에 의한 염증도 있지만 자신의 몸에서 자신의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라는 것도 있다. 우리의 몸에 이물질, 보형물이 있으면 그 부위는 훨씬 쉽게 염증의 포커스가 된다. 염증이 생긴다 하더라도 일찍 발견하고 잘 대처하면 크게 두려워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수술 후에도 건강 관리와 더불어 보형물에 대한 주의를 늘 갖고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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