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플러스
한상훈 박사의 건강한 성형이야기
<74> 유방재건술 20년 후의 변화와 재수술
한상훈
입력 2023-03-22 09:40 수정 최종수정 2023-03-2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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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대학병원에 재직할 때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즉시 유방재건술을 시행하였다. 비교적 초기의 유방암 환자들이 유방절제술을 받은 즉시 유방의 형태를 복원해 주는 수술 방법이다. 일반 외과에 소속되어 있는 유방암 수술 집도의와 팀을 이루어 성형외과와 협업을 이루게 된 시작이기도 했다.
 
얼마 전에 내원한 환자는 필자가 20년 전에 유방재건술을 시행한 분이었다. 당시 미혼이었던 환자분은 매우 마른 체격으로 유방의 크기가 작아서 정상 측에도 확대술을 하고, 유방암이 있던 부위는 보형물을 이용해서 유방 재건을 받았다.
 
유방확대술과 재건술
유방조직 뒤 또는 흉부 근육의 아래에 유방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절개 부위는 흉터가 최대한 보이지 않는 곳을 이용하여 선택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유방 아래, 유륜의 아래쪽, 또는 겨드랑이가 절개 부위가 된다. 일반적으로 시술받을 자의 선택 및 개인의 해부학적 구조, 의사의 추천으로 영향을 받는다.
유방암 절제술을 할 때 유방조직을 완전하게 제거하게 된다. 피부는 매우 얇게 남아있게 되어 보형물을 넣기에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대흉근이라고 하는 큰 근육을 박리하여 그 밑에 삽입하는 것이 좋다. 유방재건술 삽입물은 크게 보형물이나 자가 조직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유방재건술 후 나이가 들며 변하는 신체
20년이 지나면 신체에 많은 변화가 생긴다. 특히 결혼과 출산 그에 따른 체형의 변화가 매우 크다. 유방의 크기는 출산 후에 커졌다가 처짐이 심해진다. 보형물을 삽입하고 20년의 세월이 지나면 체형이 변화와 보형물에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젊어서 수술했다면 20여 년이 지나면 살이 붙고 유방이 처지는 경우가 많다. 유방재건술을 받은 때에는 좌우 대칭이 잘 되었지만 나이가 들면 모습이 점점 비대칭이 되어가는 것이다. 옷을 입었을 때 겉으로 볼륨감이 있어서 속옷만 잘 착용해도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탈의를 하게 되면 비대칭이 드러나게 된다.
 
 
가슴 수술의 포인트 : 크기, 위치
가슴 수술을 할 때나 교정을 할 때 두 가지의 관점에서 보면 좋은데 첫째는 유방의 크기이고 둘째는 유방의 위치이다. 거기에 유방의 형태까지 개선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위치 교정을 위해 보형물을 낮추는 것은 아주 쉽지는 않다. 피부가 매우 얇아 원래의 유방조직과는 달리 자연스럽지 않으며 구축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이때는 증여 피부를 이용하여 새로 박리한 부위를 보강해 주는 것이 좋다. 내린 공간이 잘 유지되고 구축 반응도 막을 수 있으며 자연스러운 유방의 밑선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중년 이후 체형이 불어나고 출산 후 유방이 커지기 쉬우므로 좀 더 큰 보형물이 필요할 수 있다. 기존의 삽입된 보형물을 제거하고 새로운 보형물을 넣기 위해선 조직을 좀 더 넓게 박리해야 한다. 이 때에 피부의 얇은 정도, 기존 흉터의 위치, 방사선치료의 유무 등을 고려해야 한다. 유방은 대칭이 중요하므로 재건하는 쪽만을 시술하는 것 보다는 양측의 모습을 다 같이 교정하기도 한다. 흔히 정상 측이 너무 크거나 너무 작거나, 많이 처진 경우 이런 형태를 개선해 주어야만 재건술을 하기도 훨씬 수월해진다.
 
우리 나라는 건강검진 제도가 매우 잘 되어있다. 유방암도 매우 초기에 발견하는 사례가 많아져 암 제거술 후 즉시재건술을 받은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초기 암환자들은 완치의 가능성이 크다. 완치란 유방암 수술 후 5년 동안 재발이 없는 상태를 말하므로 유방에 대한 수술이나 교정은 그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
 
유방재건술은 암을 제거하기 위해 가슴절제라는 큰 수술을 받은 후 진행되는 수술이기 때문에 또다시 몸과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는 재수술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술을 집도하는 주치의는 수술에 대한 전문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야 하며, 풍부한 수술 경험과 다양한 수술법을 통해 수술을 진행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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