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플러스
한상훈 박사의 건강한 성형이야기
<66> 성형외과 전문의가 말하는 얼굴과 목에 생기는 혈관계 피부질환
편집부
입력 2022-11-17 11:28 수정 최종수정 2022-11-1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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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얼굴이나 목에 생기는 병변 중 혈관계에서 생긴 것으로는 혈관 종양, 림프관 종양이 있다. 종양이 발생하는 부위는 정맥, 동맥, 모세혈관, 림프관 등이 있는데 각각 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동맥은 매우 빠른 혈류를 가지고 있으므로 증상도 뚜렷하고 때로는 위험한 혈관 기형을 나타내기도 한다. 갓 태어나서 주로 얼굴에서 발견되는 혈관계의 종양은 다행히 스스로 퇴화하여 없어지기도 하지만 평생 남아있는 종류도 있다. 또한 여러 신체나 정신적인 이상 과도 밀접한 관계를 보이기도 한다. 이번에는 두경부에 나타나는 양성종양 중에서 주로 혈관에 기인하는 것들을 알아보자.

유아 혈관종(딸기 혈관종)
혈관 조직이 빠르게 성장하여 생기는 종양을 말한다. 출생 직후에는 잘 안 보이지만 1살 이내에 크기가 커져서 보이게 된다. 조직학적으로는 모세혈관이나 그보다 큰 혈관 조직이 관찰되기도 한다. 특히 피부 표면에 생기는 모세혈관 혈관종은 딸기 혈관종이라고 불리며 매우 밝은 붉은색을 띤다. 

주로 5세~10세 전후로는 스스로 퇴화하여 없어지며 흉터도 크게 남기지 않는다.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면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고 지내면 된다. 이 병변의 합병증으로는 궤양과 그로 인한 감염 혹은 출혈 등이다. 입속의 점막에 생긴 병변은 궤양이 잘 생기고 그로 인해 이차적으로 크기가 커진다. 눈 근처에 있어서 시야를 가리든지, 사이즈가 크거나 숨 쉬는 기도를 압박하면 이른 시기에 치료해야 한다. 혈관을 막는 약물을 투약하거나 방사선치료, 냉동 치료와 함께 수술적 치료도 가능하다.

림프관기형과 혈관 기형(Lymphatic malformation vascular malformation)
림프액이 흐르는 림프관이 확장되고 과성장 하여 생긴 이형성으로 볼 수 있다. 태어나서부터 나타나서 성장하는 정도에 비례하여 자라는 것이 보통이며 내부에서 출혈 등이 일어나면 갑자기 크기가 커지기도 한다. 순수하게 림프관으로만 형성될 수도 있고 모세혈관 조직이 같이 포함될 수도 있다. 림프액은 맑은 색을 띠지만 혈관 조직이 많으면 약간 검붉은 색을 띤다. 혈관종과 마찬가지로 두경부의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으며 팔다리에도 잘 생긴다. 

생후 약 2세까지 크기가 갑자기 줄어들기 시작한다는 보고도 있으며 보통 서서히 크기가 줄어 호전된다. 피부 표면에 생겨 출혈되거나 입술이나 혀에 생겨서 불편함이 있다면 수술적 처치가 필요하다. 수술 후 부작용으로는 림프종 재발, 감염, 신경 손상 등이 있다. 

림프관 조직이 전혀 없고 동맥, 정맥이나 모세혈관으로 이루어진 것은 혈관 기형이라고 한다. 정맥이나 모세혈관의 혈관 기형은 림프종과 증상이 같으나 조직학적으로 림프관 대신 혈관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동맥이 포함되어 있으면 혈류가 무척 빨라서 맥박이 뛰고 혈액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릴 수도 있으며 손을 대면 진동을 느낄 수도 있다. 혈관 조영술 등의 검사가 필요하고 자주 출혈이 되면 수술하게 된다. 완전 제거를 위해선 수술이 필요하며 혈관을 묶는다든지 혈전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포도주색 모반(화염상 모반 / Port wine stain, nevus flammeus)
태어날 때부터 있는 붉은색 반점인데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있거나 비정상적으로 많이 발생하여 생긴 피부의 변색이다. 종양처럼 커지는 것이 아니고 혈관 자체의 기형 혹은 이형성에 속한다. 도수가 높은 포트와인의 색과 비슷하여 생긴 이름으로 평평하고 짙은 붉은색이다.

얼굴에 발생하는 포도주색 모반은 주로 5번 안면신경이 분포하는 부위에 잘 생긴다. 평생 없어지지 않으며 색깔은 나이가 들면 짙은 보랏빛으로 변색이 될 수 있다. 붉은색 병변에 잘 흡수되는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로 색을 좀 더 옅게 할 수 있다.

병변이 작다면 수술적 치료도 가능하지만 쉽지는 않다. 주로 병변을 제거한 후에 피부이식을 하거나 조직 확장기를 이용한 피부판 재건술을 사용한다. 드물게는 여러 증후군(syndrome)이라고 알려진 신체적, 정신적 문제와 연관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혈관이나 림프관에서 생긴 종양들은 주로 신생아나 어린 나이에 발견된다. 조직학적으로 양성이며 악성으로 변하지는 않으나 위치에 따라서 불편하고 위험한 부위에 있으면 치료하게 된다. 대개 자라면서 없어지는 경우도 많지만, 포도주색 모반(port wine stain)처럼 없어지지 않는 것도 있다. 주로 색전술이나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를 하게 되고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혈관계 피부 병변이 보인다면 미용적인 측면뿐 아니라 전신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를 확인해야 한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라면 빨리 할수록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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