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훈 박사의 건강한 성형이야기
<64> 줄이기도 하지만 크게 해서 맞추는 얼굴 대칭
편집부
입력 2022-10-20 09:47
수정
연부조직을 통한 비대칭의 교정
얼굴의 중심축과 턱의 중심축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약간의 비대칭이 있을 때만 가능한데 작은 시술에 비해 효과는 좋은 편이다. 앞 광대가 한쪽이 작은 경우가 있다. 큰 쪽을 수술하려면 얼굴윤곽술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작은 쪽을 크게 하기도 한다. 필러나 지방이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턱이나 뺨에서도 동일한 원칙이 적용되는데 큰 부위의 연부 조직은 부분적으로 제거하고 작은 부위는 필러, 지방이식을 통하여 크게 해 주는 것이다. 턱 끝에 필러나 지방이식을 할 때는 턱의 길이를 길어 보이게도 하며 때로는 앞으로 나오게도 한다. 턱의 중심축을 잘 맞추고 모양이 잘 맞게 주사해야 한다. 양쪽의 턱선과 목선이 대칭되도록 지방조직을 제거하여 주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이 고주파 장비인 ‘아큐스컬프’이다.
후천적인 얼굴의 비대칭도
사고를 당해서 얼굴이 비대칭이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광대뼈가 골절되면 뺨이 후방으로 후퇴되어 낮아질 수도 있다. 이때 안구의 위치가 달라져 있으면 뼈 수술해서 안구의 위치를 교정해 준다. 그 외에 기능적으로 이상이 없고 단지 광대뼈가 내려간 경우에는 형태적인 복원이 원칙이다.
쉽게는 필러나 지방이식을 고려할 수 있고 함몰이 심하면 광대뼈 확대술을 시행한다. 광대뼈 위에 자가조직이나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실리콘, 고어텍스, 기증 연골 등이 사용된다. 벨스 팔시 (Bell’s palsy)라고 부르는 안면신경 마비는 대부분 완전히 회복된다. 신경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으면 피부 늘어짐이 점점 나타나며 특히 표정을 지을 때 더욱 심하게 된다. 이때에는 늘어진 연부조직의 제거와 함께 피부를 당겨주는데 그 방법은 안면거상술과 거의 동일하다. 기능은 회복되지 않지만, 좌우 형태를 비슷하게 해주는 방법이다.
안면신경은 다섯 개의 분지가 있는데 가장 위쪽의 분지(전두분지)는 이마 근육을 담당한다. 사고 또는 안면신경마비로 전두분지가 손상되면 이마에 주름이 없어지고 눈썹과 함께 처지게 된다. 눈꺼풀이 덮여 그로 인해 불편해진다. 이때에는 이마거상술을 하는데 한쪽 또는 양쪽에 시행할 수 있고 내시경 수술로도 가능하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좌우의 대칭을 맞추고 기능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수술의 목적이 된다.
사각턱이 있는 경우에 뼈를 깎는 수술 즉 윤곽 수술을 하는데 많은 경우에서 보톡스 주사도 효과가 매우 크다. 양쪽 턱에 있는 근육을 마비시켜서 볼륨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단점은 주사의 효과가 약 6개월 정도 지속되는 것이므로 원하는 경우 1년에 두 번 정도를 해야 한다. 비대칭으로 한쪽 턱만 큰 경우도 있으므로 이 때에는 한쪽에만 주사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술기는 안면부의 뼈 수술과 함께 얼굴 비대칭을 교정하기 위해 흔히 쓰이는 방법이다. 늘어진 연부 조직을 당길 때는 피부를 절제하기도 하지만 실을 이용해서 당길 수도 있다. 각종 필러나 보톡스, 지방흡입과 지방이식 등을 잘 적용하면 좌우의 비대칭이 훨씬 개선된다. 각각의 부족한 면을 서로가 보완하게 된다. 콧대가 약간 휜 경우도 꼭 절골술을 통하여 근본적인 교정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 이식을 통하여 곧게 보이게 할 수도 있고 매우 급한 경우 필러를 사용하면 교정된 효과가 즉시 나타난다.
얼굴 비대칭이 심하면 미용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씹는데 불편을 느끼거나 치아의 편마모가 생기는 등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잘못된 습관은 고치고 자신의 얼굴 상태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얼굴 비대칭의 시술은 기능과 모양의 개선을 위한 것이며 되도록 시술이 간단한 것부터 시작하여 심하면 얼굴 뼈의 절골술까지 고려해야 한다. 약간의 비대칭은 누구에게나 있고 매우 보편적인 것이므로, 약간 눈에 띄는 정도라면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