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플러스
한상훈 박사의 건강한 성형이야기
<52>마스크, 위기와 기회
편집부
입력 2022-04-20 17:58 수정 최종수정 2022-04-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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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성형외과 한상훈 박사

예기치 않은 감염병으로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써야 했던 것도 2년이 지났고 신조어도 많이 생겨났다. 우리나라에도 마스크 미인이라는 말이 통용되고 심지어 마기꾼 (마스크를 벗으니 기대한 만큼 아름답지 않다는 뜻)이라는 말도 쓰이고 있다.

마스크 착용을 부정적으로 여기던 때가 있다. 흉악한 일을 저지르는 악당이나 도적이 얼굴을 가리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우리나라보다 마스크 착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유럽국가에선 마스크가 자유를 뺏는 것이라고 시위를 할 정도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국제미용 성형외과의사협회(ISAPS)에 따르면 유럽국가 중 독일은 2020년 미용 성형수술과 시술은 10만 건에 도달,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고 발표했다. 마스크의 착용을 자유를 뺏기는 위기라고 여기면서도 오히려 미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는 기회로 삼았다는 것이다.

서양에서는 대화를 나눌 때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해야 진실성을 갖는 것으로 생각한다. 사람의 눈은 그의 의지나 감성을 표현하므로 특별한 인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얼마 전 영국의 일간지에서 남녀를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마스크를 쓴 이성이 더 매력적이고 호감도가 높게 나왔다는 것이다. 마스크를 쓴 사람의 눈에 시선이 집중되고 가려진 부분은 우리의 뇌가 좋은 쪽으로 과대평가한다는 설명이었다.
 

사람의 첫인상은 결정짓는 건 눈이다. 눈을 보면 그 사람이 순하다 혹은 사납다 하고 판단을 하기도 하는데 실제의 성격과 일치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한국인의 경우 특히 눈 수술이 많은 것도 더 좋은 인상을 갖기 위함일 것이다.

마스크 미인이 마스크를 벗으면 예쁘게 생긴 눈과는 여러 가지가 다를 수 있다. 코가 납작하고 넓다든지, 튀어나온 광대뼈, 얼굴의 주름과 늘어진 턱살 등.

마스크 미인은 인간의 상상력의 산물이다. 동심의 세계에서 찾아가는 동화의 나라는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세계이다. 아마도 우리의 뇌 속에는 아름다움과 미지를 향한 열망이 어디엔가 존재하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실제 마스크를 늘 쓰는 데도 얼굴 보톡스, 필러, 주름수술 (안면거상술, 이마내시경) 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마스크 속의 나의 모습을 보고 시술을 하는 것이지만 언젠가는 마스크를 벗을 날이 온다는 것을 예견하는 듯도 하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서 편한 면도 있지만, 이제 얼굴을 드러내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어서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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