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훈 박사의 건강한 성형이야기
<51>수술 후 생길 수 있는 일반적인 합병증
편집부
입력 2022-04-0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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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유전자 변형 돼지의 심장을 이식받은 사람이 사망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거부 반응을 줄이기 위해 유전자 변형 돼지 심장을 사용했으며 환자는 2개월 동안 생존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환자에게는 면역억제제를 투여하는데 면역반응이 저하되면 감염에 취약해지는 문제를 갖게 된다.
일반적인 수술이나 성형분야에서도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은 늘 있으며 그것은 환자의 상태와 외부 환경의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별한 수술에 대해 부작용을 깊이 고민하게 되는 반면 일반적인 합병증은 놓치기 쉬운데 오늘은 수술 후에 생길 수 있는 일반적인 합병증에 대해 알아보자.
혈종과 장액종
혈종은 수술 후에 혈액이 고인 것, 장액종은 체액이 고인 것이다. 대개 절개하는 수술 후에 생길 수 있다. 비교적 작은 수술인 눈 수술에도 혈종이 생길 수 있으며 안면부 수술이나 유방 수술에서도 생긴다. 고혈압이 있거나 혈액순환 개선제를 복용하는 경우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의료진과 상의 후 가능하면 수술 날짜까지 약 1주일 정도는 약을 중단하는 게 좋다.
장액종은 혈액 성분이 없이 체액이 고인 것으로 맑은 액체처럼 보이는데 주로 유방축소술이나 복벽성형술 후에 잘 발생한다. 혈액종의 치료 원칙은 빨리 발견하여 제거해주는 것이다. 혈액종이나 장액종의 양이 많지 않을 경우 흡수되도록 기다린다. 소위 말하는 멍이 들었다가 흡수되는 과정이다. 장액종은 1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주사기로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 드물게는 특정한 균이 발견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감염
성형수술은 대개 무균수술(Clean Surgery) 이다. 즉, 오염되지 않은 부위의 수술을 말한다. 따라서 외부의 균이 감염될 확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눈꺼풀이나 안면 부위는 혈액순환이 매우 좋으며 철저한 소독과 항생제의 사용 등으로 수술 후 감염은 거의 없는 편이다.
비교적 감염의 위험성이 높은 경우는 수술 범위가 넓거나 보형물 삽입 수술과 환자의 상태, 기저질환, 면역 억제제 사용 등이다. 치료 원칙은 염증 조직을 빨리 제거하고, 부위를 깨끗하게 소독하는 것이다. 해당 균에 대한 적절한 항생제 투여가 필요하다.
피부 손상
수술 후에 피부가 부분적으로 손상될 수가 있다. 피부 속의 봉합사가 염증을 일으킨다든지 실밥 제거 후에 상처가 벌어질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적절한 치료를 하면 상처가 잘 치유될 수 있다. 안면거상술처럼 넓은 부위를 수술할 때에는 좀 더 피부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피부 손상이 심하면 괴사 부위가 생길 수도 있다. 피부 괴사나 염증이 발생하기 쉬운 고위험군으로 비만, 당뇨, 고혈압, 흡연 등에 노출된 사람이다.
심하지 않은 고혈압 환자 이거나 당뇨병이 있더라도 혈당이 잘 조절되고 있다면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손상된 피부가 잘 낫기 위해서는 소독을 철저히 하고 상처 부위를 마르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 괴사를 치료하기 위해 산소치료나 혈액순환 촉진제 등을 주사할 수도 있다. 술이나 담배는 물론 금해야 한다.
성형수술 부위에 생기는 일반적인 통증이나 미미한 감각 이상은 정상적인 신체반응이다. 수술 후 부작용으로 염증이 생기면 상처 부위가 빨갛고 부기와 통증이 수반되는 것인데 이 경우에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수술은 결과도 좋아야 하지만 합병증을 피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고위험군에 대해 상태를 잘 조절해야 하며 환자 자신도 몸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바이러스 감염도 우리 몸에 충분한 항체가 있으면 이겨낼 수 있는 것과 같이 수술 후에 생기는 염증이나 감염을 이기기 위해서도 건강한 신체와 면역 반응이 필수적이다. 지나친 음주와 흡연을 삼가고 혹시 질병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고 컨디션 조절을 해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