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훈 박사의 건강한 성형이야기
<22> 이상적인 라인과 높이까지 고려한 매부리코 교정
편집부
입력 2020-12-23 12:13
수정 최종수정 2020-12-23 12:14
▲ 레알성형외과 한상훈 박사(성형외과 전문의/의학박사) 콧대 중간 부위의 연골과 뼈가 크게 튀어나와서 흔히 “혹”이라고 부르는데 영어로는 보통 “hook nose”라고 한다. 다비드나 아르테미스의 석고상을 보면 콧대가 매우 높게 표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당시 로마인 코 (Roman Nose) 라 하면 강인한 남성, 여성의 아름다움과 지혜 등을 나타내기도 하고 때로는 특정 민족을 경멸하기 위해서도 사용되기도 하였는데 실제로 매부리코는 전 세계에서 고루 나타나는 코의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너무 낮은 코보다는 높은 코가 보기 좋으나 너무 높게 되면 그 또한 보기 좋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서구에서 코 수술이라 함은 코 높이를 줄이는 수술을 의미한다.
코의 해부학적 이해
코는 쉽게 콧대와 코끝(비첨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콧대의 윗부분은 뼈로 이루어져 이마 뼈와 붙어 있고 콧대의 아래 부분은 연골로 되어 있어서 숨쉬기 편하도록 움직일 수 있게 되어 있다. 매부리 코에서 ‘혹’이라고 부르는 부위는 코뼈와 연골의 연결 부위가 커져서 생기는데 주로 뼈 보다는 연골이 대부분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뼈대를 지지하는 조직을 ‘비중격’이라고 하는데 세로로 되어 있어서 코를 받쳐주는 기둥과 같은 것이며 비중격을 기준으로 양쪽에 콧구멍이 자리하고 있다. 매부리코는 코의 혹이 우뚝 솟아있고 길이도 긴 편이다. 교정 시에는 혹을 제거해 라인을 매끄럽게 만들어주는 것과 길이도 함께 줄여서 조화로운 모습을 만들어 준다.
1. 매끄러운 라인 - 절개와 절골을 통한 ‘혹’ 제거로 매부리코 교정
매부리코의 혹은 연골과 뼈로 이루어져 있는데 구성조직마다 제거 방법이 다르다. 연골은 부드러운 조직으로 메스로 쉽게 절개가 가능하나 뼈는 절골을 시켜야 한다. 혹의 크기가 어느 정도 이상 되면 쉽게 갈아내서는 안되며(shaving) 반드시 절제하여 제거해야 한다.
혹을 제거하고 나면 마치 콧대의 뚜껑이 열린 모습이 되는데 그냥 두어서는 안되며 코의 양쪽에 절골을 하여 콧등이 다시 모아지도록 한다. 혹을 제거 한 후 다시 생기는 일은 거의 없다. 만약 혹이 다시 생긴다면 혹을 완전히 절골하지 못했거나 일부분 갈아낸 경우가 많다.
2. 적절한 코의 길이 조절
뼈대를 고르게 한 후에는 코끝의 모양을 교정해 준다. 대개의 경우 코끝의 연골이 잘 발달되어 뭉툭하고 길이가 긴 경향이 있다. 코의 길이를 줄이는 것은 물론 뭉툭한 코끝도 교정하는데 이를 비첨 성형술이라고 한다. 코끝에는 날개 같은 연골이 좌우로 대칭을 이루고 있다. 그 크기를 줄이고 모양을 잘 조절하면 날렵한 코끝 모양을 얻을 수 있다. 연부조직이 많으면 역시 제거를 해서 날씬하게 하는데 피부가 너무 얇아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여러 가지 복합적 문제를 복합적으로 해결하는 매부리코 교정술 후에는 얼굴이 작아 보이고 어려보이는 효과와 함께 세련된 이미지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의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매부리코 교정은 혹 제거술, 코뼈 절골술, 비중격 수술 등 복합적으로 시행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많은 임상경험이 필요하다. 수술 시 혹을 제거한 부위에 연골과 뼈의 이음매가 드러나지 않도록 부드럽게 되어야 하여 콧등이 매끈해야한다. 육안으로 보면서 혹을 제거하는 개방형 수술법은 정확도가 높아 선호하며, 때로 비후성 비염이 있는 경우는 조직 제거나 절골을 통해 동시에 해결해 준다.
흔히 뼈 수술이라고 하면 매우 어렵고 아프고 무서운 느낌을 준다. 그러나 자신의 조직으로만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보형물을 쓰는 것보다 훨씬 안전한 방법이다. 또한 뼈 수술이기 때문에 붓기가 심할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수술 시에 출혈을 최소화 하면 멍이나 붓기는 매우 적다.
수술 후에 간단한 일상 생활은 바로 가능하며 약 1~2 주면 충분히 사회 생활도 가능하다. 절제된 부위의 뼈와 연골이 치유되는 약 3개월 동안은 충격을 받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