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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인구의 약 75%가 유당불내증으로 추산된다. 한국 성인의 경우 84.7%가 유당불내증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경우 우유에 있는 당인 유당을 장에서 적절히 분해, 흡수하지 못하므로 섭취시 불편을 겪게 된다. 가스, 복부 팽만, 구역질, 설사, 복통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이 언제 나타나느냐는 섭취 시점에 따라 다르다. 아침 빈속에 유당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약 30-60분 내에 배가 아플 수 있지만 다양한 음식과 함께 먹거나 또는 식후에 먹을 경우는 여러 시간이 지나서 신호가 올 수도 있다.
이렇게 시차가 존재하는 것은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이라고 반드시 유제품을 피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특정 음식을 먹고 탈이 나면 그 음식을 기피하는 경향이 생길 수 있는데 위에서 발생하는 구역질, 구토 등의 증상은 더 즉각적이고 불쾌한 경험으로 이어져서 더 강한 기피 반응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생존을 위한 자연스런 현상이다. 반면에 장에서 발생하는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은 먹고 나서 시간이 좀 더 지난 뒤에 나타나므로, 특정 음식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인지하기가 더 어렵다.
음식이 장까지 내려가서 탈이 나면 위에서 구역, 구토를 일으킬 때보다는 기피 반응을 강하게 형성하지 않을 수 있다. 영화 ‘프렌치 키스’에서 멕 라이언이 연기한 캐릭터인 케이트가 유당불내증인 걸 알면서도 치즈를 먹고 탈이 나는 장면은 과학적으로 이해 가능하다.
만약 케이트가 유당불내증이 아니라 우유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치즈를 입에 대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았을 것이다. 우유 단백질에 대한 알레르기는 유당불내증과 달리 즉각적인 구토나 구역질을 일으킬 수 있어 강한 기피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말이다. 유당불내증인지 우유 알레르기인지 또는 염증성 장질환과 같은 다른 질환인지 정확히 알려면 병의원에 방문하여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나이들면서 유당분해효소인 락타아제가 적게 만들어지기는 하지만 증상 정도에는 개인별 차이가 있다. 우유 200 mL까지는 별 문제 없이 마실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드물지만 유당 함유 음식 섭취 뒤에 구역, 구토까지 일으키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약 복용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에는 유당이 들어있는 약 때문에 증상을 겪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 일반적인 의약품에서 유당은 부형제(첨가물)로 사용되며, 2017년 가톨릭대 약학대학 연구에 따르면 알약 한 정당 평균 93.4 mg, 캡슐 1개당 91.8 mg, 과립제에는 평균 344.9 mg이 함유되어 있다. 유당 400 mg과 위약을 주고 비교한 연구 결과에서 두 집단 간에 유의할 만한 차이가 없었다.
유당불내증이 있다며 걱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의 경우 의약품에 포함된 소량의 유당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한번에 여러 개의 알약을 복용해야 하거나 심각한 유당불내증이 있다면,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하여 동일 성분에 유당이 없는 제형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처방전 없이 구입가능한 일반의약품의 경우 제품 설명서나 포장면에서 유당 함유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유당으로 인한 증상을 조금이라도 더 줄이고 싶다면 식후 복용이 가능한 약일 때는 식후에 바로 복용하는 게 좋다. 음식 성분에 유당이 희석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우유, 유제품과 약을 함께 먹으면 전체 유당 섭취량이 많아지면서 유당불내증 증상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유당불내증이 있다고 모든 유제품을 피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파르마지아노 레지아노 치즈처럼 숙성한 치즈에는 유당 함량이 낮다. 박테리아가 숙성 중에 유당을 분해하여 젖산으로 변환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모짜렐라, 코티지 치즈처럼 숙성하지 않은 신선한 치즈에는 유당이 상당량 들어있다. 요거트는 발효 과정에서 유당이 분해되므로 우유보다 낫긴 하지만 그래도 많이 먹으면 배가 아플 수 있다. 유청을 빼낸 그릭요거트는 일반 요거트보다 유당이 적게 들어있어서 덜 부담스럽다. 락타아제로 처리하여 유당을 분해하거나 필터로 여과하여 유당을 줄인 우유를 마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조금만 주의하면 유당불내증으로 인한 불편감 없이 식사와 약 복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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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인구의 약 75%가 유당불내증으로 추산된다. 한국 성인의 경우 84.7%가 유당불내증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경우 우유에 있는 당인 유당을 장에서 적절히 분해, 흡수하지 못하므로 섭취시 불편을 겪게 된다. 가스, 복부 팽만, 구역질, 설사, 복통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이 언제 나타나느냐는 섭취 시점에 따라 다르다. 아침 빈속에 유당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약 30-60분 내에 배가 아플 수 있지만 다양한 음식과 함께 먹거나 또는 식후에 먹을 경우는 여러 시간이 지나서 신호가 올 수도 있다.
이렇게 시차가 존재하는 것은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이라고 반드시 유제품을 피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특정 음식을 먹고 탈이 나면 그 음식을 기피하는 경향이 생길 수 있는데 위에서 발생하는 구역질, 구토 등의 증상은 더 즉각적이고 불쾌한 경험으로 이어져서 더 강한 기피 반응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생존을 위한 자연스런 현상이다. 반면에 장에서 발생하는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은 먹고 나서 시간이 좀 더 지난 뒤에 나타나므로, 특정 음식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인지하기가 더 어렵다.
음식이 장까지 내려가서 탈이 나면 위에서 구역, 구토를 일으킬 때보다는 기피 반응을 강하게 형성하지 않을 수 있다. 영화 ‘프렌치 키스’에서 멕 라이언이 연기한 캐릭터인 케이트가 유당불내증인 걸 알면서도 치즈를 먹고 탈이 나는 장면은 과학적으로 이해 가능하다.
만약 케이트가 유당불내증이 아니라 우유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치즈를 입에 대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았을 것이다. 우유 단백질에 대한 알레르기는 유당불내증과 달리 즉각적인 구토나 구역질을 일으킬 수 있어 강한 기피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말이다. 유당불내증인지 우유 알레르기인지 또는 염증성 장질환과 같은 다른 질환인지 정확히 알려면 병의원에 방문하여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나이들면서 유당분해효소인 락타아제가 적게 만들어지기는 하지만 증상 정도에는 개인별 차이가 있다. 우유 200 mL까지는 별 문제 없이 마실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드물지만 유당 함유 음식 섭취 뒤에 구역, 구토까지 일으키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약 복용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에는 유당이 들어있는 약 때문에 증상을 겪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 일반적인 의약품에서 유당은 부형제(첨가물)로 사용되며, 2017년 가톨릭대 약학대학 연구에 따르면 알약 한 정당 평균 93.4 mg, 캡슐 1개당 91.8 mg, 과립제에는 평균 344.9 mg이 함유되어 있다. 유당 400 mg과 위약을 주고 비교한 연구 결과에서 두 집단 간에 유의할 만한 차이가 없었다.
유당불내증이 있다며 걱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의 경우 의약품에 포함된 소량의 유당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한번에 여러 개의 알약을 복용해야 하거나 심각한 유당불내증이 있다면,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하여 동일 성분에 유당이 없는 제형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처방전 없이 구입가능한 일반의약품의 경우 제품 설명서나 포장면에서 유당 함유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유당으로 인한 증상을 조금이라도 더 줄이고 싶다면 식후 복용이 가능한 약일 때는 식후에 바로 복용하는 게 좋다. 음식 성분에 유당이 희석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우유, 유제품과 약을 함께 먹으면 전체 유당 섭취량이 많아지면서 유당불내증 증상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유당불내증이 있다고 모든 유제품을 피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파르마지아노 레지아노 치즈처럼 숙성한 치즈에는 유당 함량이 낮다. 박테리아가 숙성 중에 유당을 분해하여 젖산으로 변환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모짜렐라, 코티지 치즈처럼 숙성하지 않은 신선한 치즈에는 유당이 상당량 들어있다. 요거트는 발효 과정에서 유당이 분해되므로 우유보다 낫긴 하지만 그래도 많이 먹으면 배가 아플 수 있다. 유청을 빼낸 그릭요거트는 일반 요거트보다 유당이 적게 들어있어서 덜 부담스럽다. 락타아제로 처리하여 유당을 분해하거나 필터로 여과하여 유당을 줄인 우유를 마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조금만 주의하면 유당불내증으로 인한 불편감 없이 식사와 약 복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