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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약사에게 궁금해하는 질문들 중 빈도가 높으며 답이 비교적 간단한 것들을 2회에 걸쳐 살펴 본다.
1. 당뇨약이나 혈압약처럼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약들도 있는데 이런 약을 오래 먹으면 내성이 생길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혈압약, 당뇨약과 같은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약의 사용량이나 가짓수가 늘어나게 되는 경우가 있긴 하다. 하지만 내성 때문이 아니라 질환 자체가 악화해서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왕 약을 복용 중일 때 약만 믿고 생활습관 조정을 미루기보다 최대한 바꿔나가면 오랫동안 최소한의 약으로도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2. 어떤 약에 내성이 생기나?
약 성분 중에 중추신경계, 쉽게 말해 뇌에 작용하는 약의 경우에 내성이 생겨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편 계열 진통제를 처음에 복용하면 졸음이 유발되지만 계속해서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에는 졸음 부작용이 많이 줄어든다. 뇌가 약의 효과에 대해 어느 정도 적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비와 같은 부작용에는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 위산 분비를 줄이는 약 중에 파모티틴과 같은 히스타민차단제의 경우에도 연속으로 사용하면 빠르게 내성이 생길 수 있다. 항생제를 부적절하게 사용하면 세균이 내성을 갖게 될 수 있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면 내성이 생기는 약이 그리 많지는 않다.
3. 소화제를 많이 먹으면 위가 무기력해지나?
그렇지 않다. 소화제 중에 돔페리돈과 같이 위장 운동을 촉진시키는 약이 주성분인 제품(멕시롱, 그린큐, 크리맥)이 있긴 하지만 이런 약을 자주 먹는다고 해서 소화기관이 운동능력을 잃어버리거나 위무력증이 생기지는 않는다. 반대로 위장 경련을 완화하는 진경제, 위산을 중화하는 제산제도 위장배출을 지연시킬 수 있어서 위무력증을 일시적으로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4. 식전 약과 식후 약의 차이는 무엇인가?
식전 약은 쉽게 말해 성격이 매우 예민한 약이라고 볼 수 있다. 위산에 불안정하거나 다른 약, 음식과 함께 복용하면 흡수가 방해받는 경우가 많다. 식후 약은 음식과 함께 먹으면 흡수가 더 잘 되거나 또는 음식과 함께 먹어야 위장에 부담이 덜한 약이다. 대개는 식전, 식후에 관계없이 복용이 가능한 약이 많다. 하지만 빈속에 그냥 알약 자체만으로도 불편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그런 약도 식후에 복용하는 게 낫다.
5. 약봉투에 표시된 식후30분 복용을 꼭 지켜야 할까?
식후 30분을 반드시 기다렸다가 복용할 필요는 거의 없다. 식후30분을 기다리다가 약 복용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2017년부터 서울대 병원에서는 복용기준을 식후30분에서 식사직후로 바꿨다. 소염진통제처럼 빈속에 먹으면 위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약일때는 식사 직후에 복용이 낫고, 바로 복용하지 못한 경우에는 식후 1시간 이내에 복용하는 게 안전하다. 식전 복용은 식후 복용보다 더 엄격하게 시간을 맞추어 최소한 식사 30분 전에 약을 복용해야 알약이 위에 머무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6. 아이에게 어른용 해열제를 반으로 쪼개먹여도 될까?
절대 안되는 건 아니지만 위험하다. 알약을 정확히 반으로 쪼개기 힘들어서 용량을 제대로 맞추기 어렵다. 약품에 표시된 체중과 연령 중 체중을 기준으로 복용량을 정하는 게 원칙이며 나이는 체중을 잘 모를 때만 사용한다.
7. 일반약과 전문약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가 여부에 따라 나눌 수 있다. 병의원에 방문하지 않고 자신의 증상에 따라 판단하여 복용해도 대체로 안전한 약은 일반약, 의사와 상담하여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약은 전문약이다. 다만 일반약이라고 해서 부작용, 다른 약과의 상호작용, 함께 먹으면 안되는 병용 금기 약물이 없지 않다. 또한 증상에 따라 일반약 사용을 중지하고 병의원에 방문해야 할 경우도 있다.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 일반약의 경우에도 주의사항을 충분히 읽어보고 사용하는 게 좋다. 잘 모르는 점이 있을 때는 가까운 약국에 방문하여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을 습관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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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약사에게 궁금해하는 질문들 중 빈도가 높으며 답이 비교적 간단한 것들을 2회에 걸쳐 살펴 본다.
1. 당뇨약이나 혈압약처럼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약들도 있는데 이런 약을 오래 먹으면 내성이 생길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혈압약, 당뇨약과 같은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약의 사용량이나 가짓수가 늘어나게 되는 경우가 있긴 하다. 하지만 내성 때문이 아니라 질환 자체가 악화해서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왕 약을 복용 중일 때 약만 믿고 생활습관 조정을 미루기보다 최대한 바꿔나가면 오랫동안 최소한의 약으로도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2. 어떤 약에 내성이 생기나?
약 성분 중에 중추신경계, 쉽게 말해 뇌에 작용하는 약의 경우에 내성이 생겨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편 계열 진통제를 처음에 복용하면 졸음이 유발되지만 계속해서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에는 졸음 부작용이 많이 줄어든다. 뇌가 약의 효과에 대해 어느 정도 적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비와 같은 부작용에는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 위산 분비를 줄이는 약 중에 파모티틴과 같은 히스타민차단제의 경우에도 연속으로 사용하면 빠르게 내성이 생길 수 있다. 항생제를 부적절하게 사용하면 세균이 내성을 갖게 될 수 있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면 내성이 생기는 약이 그리 많지는 않다.
3. 소화제를 많이 먹으면 위가 무기력해지나?
그렇지 않다. 소화제 중에 돔페리돈과 같이 위장 운동을 촉진시키는 약이 주성분인 제품(멕시롱, 그린큐, 크리맥)이 있긴 하지만 이런 약을 자주 먹는다고 해서 소화기관이 운동능력을 잃어버리거나 위무력증이 생기지는 않는다. 반대로 위장 경련을 완화하는 진경제, 위산을 중화하는 제산제도 위장배출을 지연시킬 수 있어서 위무력증을 일시적으로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4. 식전 약과 식후 약의 차이는 무엇인가?
식전 약은 쉽게 말해 성격이 매우 예민한 약이라고 볼 수 있다. 위산에 불안정하거나 다른 약, 음식과 함께 복용하면 흡수가 방해받는 경우가 많다. 식후 약은 음식과 함께 먹으면 흡수가 더 잘 되거나 또는 음식과 함께 먹어야 위장에 부담이 덜한 약이다. 대개는 식전, 식후에 관계없이 복용이 가능한 약이 많다. 하지만 빈속에 그냥 알약 자체만으로도 불편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그런 약도 식후에 복용하는 게 낫다.
5. 약봉투에 표시된 식후30분 복용을 꼭 지켜야 할까?
식후 30분을 반드시 기다렸다가 복용할 필요는 거의 없다. 식후30분을 기다리다가 약 복용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2017년부터 서울대 병원에서는 복용기준을 식후30분에서 식사직후로 바꿨다. 소염진통제처럼 빈속에 먹으면 위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약일때는 식사 직후에 복용이 낫고, 바로 복용하지 못한 경우에는 식후 1시간 이내에 복용하는 게 안전하다. 식전 복용은 식후 복용보다 더 엄격하게 시간을 맞추어 최소한 식사 30분 전에 약을 복용해야 알약이 위에 머무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6. 아이에게 어른용 해열제를 반으로 쪼개먹여도 될까?
절대 안되는 건 아니지만 위험하다. 알약을 정확히 반으로 쪼개기 힘들어서 용량을 제대로 맞추기 어렵다. 약품에 표시된 체중과 연령 중 체중을 기준으로 복용량을 정하는 게 원칙이며 나이는 체중을 잘 모를 때만 사용한다.
7. 일반약과 전문약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가 여부에 따라 나눌 수 있다. 병의원에 방문하지 않고 자신의 증상에 따라 판단하여 복용해도 대체로 안전한 약은 일반약, 의사와 상담하여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약은 전문약이다. 다만 일반약이라고 해서 부작용, 다른 약과의 상호작용, 함께 먹으면 안되는 병용 금기 약물이 없지 않다. 또한 증상에 따라 일반약 사용을 중지하고 병의원에 방문해야 할 경우도 있다.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 일반약의 경우에도 주의사항을 충분히 읽어보고 사용하는 게 좋다. 잘 모르는 점이 있을 때는 가까운 약국에 방문하여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을 습관으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