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기후 변화가 몸으로 느껴진다. 세계 곳곳에서 폭염, 가뭄, 산불, 폭우와 같은 기상 이변으로 인한 피해 소식이 이어진다. 온열질환자도 매년 증가 추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8월 2일까지 확인된 온열질환자는 1,385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9.0% 증가했다. 8월은 특히 주의가 필요한 달이다. 월별로 보면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8월에 가장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2020년 8월에는 월평균의 3.5배에 달하는 3,841명이 온열질환으로 병의원을 찾았다.
더위가 왜 건강 문제를 일으킬까? 체온이 지나치게 올라가면 열로 인해 뇌를 비롯한 여러 인체 기관들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날씨가 더우면 인체가 어떻게든 체온을 낮추려고 애쓰는 이유이다. 하나는 피부 쪽 모세혈관을 확장시키고 피부 쪽 혈액 순환을 늘려 열을 발산하는 것이다. 더운 날 얼굴이 빨갛게 보이는 것은 이로 인한 현상이다.
두 번째는 땀을 흘려서 열을 식히는 방법이다. 땀이 기화하면서 피부의 열을 빼앗아 주변 혈액의 온도를 낮추고 이 혈액이 다시 인체 내부로 순환하면서 열기를 식힌다. 하지만 요즘처럼 고온다습할 때는 이런 인체의 보호 기능만으로 부족하다. 외부 온도가 너무 높으면 열을 발산하기보다 흡수하기 쉽다. 게다가 습도가 높아서 땀이 잘 날아가질 않으니 내부 온도를 낮추기가 매우 어렵다.
이렇게 체온 조절 기능도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우리는 쉽게 피로를 느낀다. 활동을 중지하고 더위를 피해 몸을 식히라는 뇌의 경고 메시지이다. 이를 무시하고 과도한 활동을 하거나 계속하여 열기에 노출되면 신장, 심장, 장, 뇌와 같은 장기가 손상되고 심하게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노인, 어린이, 만성질환자가 더 위험하다.
폭염에 노출되면 어떻게든 혈액 순환을 늘려 체온을 조절해보려다가 심장에 무리가 가기 쉽다. 상황이 더 악화하여 뇌마저 과열되고 산소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면 체온 조절 중추인 시상하부도 손을 놔버린다. 가장 심한 형태의 열손상인 열사병까지 가게 되면 땀도 더 이상 흘리지 않게 되는 이유이다. 뇌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서 의식 소실, 섬망과 같은 증상마저 나타난다.
불행히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에는 약이 없다. 얼음물, 냉찜질 등 물리적 수단을 동원하여 뜨거운 몸을 빠르게 식혀주어야 장기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어떤 조치를 취해야할지 잘 모를 때는 119에 신고하여 도움을 받아야 한다. 온열질환은 예방이 더 중요하다. 방법은 간단하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시원하게 지내고, 더운 시간에는 쉬면 예방할 수 있다. 날씨가 더울 때는 그만큼 물을 더 마셔야 한다.
땀으로 인한 수분 손실이 있으므로 신체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 땀으로 염분과 미네랄이 소실되기는 하지만 매우 소량이다. 염분 섭취는 이미 충분하며 차고 넘친다. 식사를 통해 필요 이상으로 염분을 섭취하고 있으므로 특별히 소금을 더 먹을 필요는 없다. 물만 마셔도 된다.
시원하게 지내는 것도 중요하다. 폭염에 야외활동과 작업은 자제해야 한다. 기후 변화로 인해 온열질환자와 사망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더위에도 무리한 작업을 강요하는 일터가 있지는 않은지 사회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 실내에서는 커튼, 블라인드를 사용해서 가능한 한 햇빛을 막아줘야 하며 외출 시에는 가볍고, 색이 옅고, 헐렁한 옷을 입어서 열이 쉽게 발산되도록 해주는 게 좋다. 무엇보다도 냉방기기를 적절히 사용하는 게 필수적이다. 집에 에어컨이 있을 때는 에어컨을 틀어주고, 없는 경우는 하루에 몇 시간이라도 에어컨으로 온도를 낮춘 공간에 머물면 온열질환 위험이 감소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쇼핑몰이나 공공도서관을 하루 3-4시간 정도 방문하는 것도 권장한다. 집에 냉방기기가 없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무더위쉼터를 제공하고 접근하기 쉽게 만드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기후 변화에 대해서도 그로 인한 온열 질환에 대해서도 사회가 다함께 주의를 기울여야 할 일이 많다.
여름이면 기후 변화가 몸으로 느껴진다. 세계 곳곳에서 폭염, 가뭄, 산불, 폭우와 같은 기상 이변으로 인한 피해 소식이 이어진다. 온열질환자도 매년 증가 추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8월 2일까지 확인된 온열질환자는 1,385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9.0% 증가했다. 8월은 특히 주의가 필요한 달이다. 월별로 보면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8월에 가장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2020년 8월에는 월평균의 3.5배에 달하는 3,841명이 온열질환으로 병의원을 찾았다.
더위가 왜 건강 문제를 일으킬까? 체온이 지나치게 올라가면 열로 인해 뇌를 비롯한 여러 인체 기관들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날씨가 더우면 인체가 어떻게든 체온을 낮추려고 애쓰는 이유이다. 하나는 피부 쪽 모세혈관을 확장시키고 피부 쪽 혈액 순환을 늘려 열을 발산하는 것이다. 더운 날 얼굴이 빨갛게 보이는 것은 이로 인한 현상이다.
두 번째는 땀을 흘려서 열을 식히는 방법이다. 땀이 기화하면서 피부의 열을 빼앗아 주변 혈액의 온도를 낮추고 이 혈액이 다시 인체 내부로 순환하면서 열기를 식힌다. 하지만 요즘처럼 고온다습할 때는 이런 인체의 보호 기능만으로 부족하다. 외부 온도가 너무 높으면 열을 발산하기보다 흡수하기 쉽다. 게다가 습도가 높아서 땀이 잘 날아가질 않으니 내부 온도를 낮추기가 매우 어렵다.
이렇게 체온 조절 기능도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우리는 쉽게 피로를 느낀다. 활동을 중지하고 더위를 피해 몸을 식히라는 뇌의 경고 메시지이다. 이를 무시하고 과도한 활동을 하거나 계속하여 열기에 노출되면 신장, 심장, 장, 뇌와 같은 장기가 손상되고 심하게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노인, 어린이, 만성질환자가 더 위험하다.
폭염에 노출되면 어떻게든 혈액 순환을 늘려 체온을 조절해보려다가 심장에 무리가 가기 쉽다. 상황이 더 악화하여 뇌마저 과열되고 산소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면 체온 조절 중추인 시상하부도 손을 놔버린다. 가장 심한 형태의 열손상인 열사병까지 가게 되면 땀도 더 이상 흘리지 않게 되는 이유이다. 뇌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서 의식 소실, 섬망과 같은 증상마저 나타난다.
불행히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에는 약이 없다. 얼음물, 냉찜질 등 물리적 수단을 동원하여 뜨거운 몸을 빠르게 식혀주어야 장기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어떤 조치를 취해야할지 잘 모를 때는 119에 신고하여 도움을 받아야 한다. 온열질환은 예방이 더 중요하다. 방법은 간단하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시원하게 지내고, 더운 시간에는 쉬면 예방할 수 있다. 날씨가 더울 때는 그만큼 물을 더 마셔야 한다.
땀으로 인한 수분 손실이 있으므로 신체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 땀으로 염분과 미네랄이 소실되기는 하지만 매우 소량이다. 염분 섭취는 이미 충분하며 차고 넘친다. 식사를 통해 필요 이상으로 염분을 섭취하고 있으므로 특별히 소금을 더 먹을 필요는 없다. 물만 마셔도 된다.
시원하게 지내는 것도 중요하다. 폭염에 야외활동과 작업은 자제해야 한다. 기후 변화로 인해 온열질환자와 사망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더위에도 무리한 작업을 강요하는 일터가 있지는 않은지 사회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 실내에서는 커튼, 블라인드를 사용해서 가능한 한 햇빛을 막아줘야 하며 외출 시에는 가볍고, 색이 옅고, 헐렁한 옷을 입어서 열이 쉽게 발산되도록 해주는 게 좋다. 무엇보다도 냉방기기를 적절히 사용하는 게 필수적이다. 집에 에어컨이 있을 때는 에어컨을 틀어주고, 없는 경우는 하루에 몇 시간이라도 에어컨으로 온도를 낮춘 공간에 머물면 온열질환 위험이 감소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쇼핑몰이나 공공도서관을 하루 3-4시간 정도 방문하는 것도 권장한다. 집에 냉방기기가 없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무더위쉼터를 제공하고 접근하기 쉽게 만드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기후 변화에 대해서도 그로 인한 온열 질환에 대해서도 사회가 다함께 주의를 기울여야 할 일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