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플러스
닥터리의 워싱턴 약국일기
<214> 약은 약사에게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입력 2016-12-21 09:40 수정 최종수정 2016-12-21 09:56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얼마 전에 한국에 갔을 때의 일이다. 어머니가 무릎 아픈데 좋은 약을 받으러 이모를 만나러 가신다는 거다. 무슨 약이길래 그러신가 궁금했는데 가져오신 약을 보니 Celebrex였다. 이모가 이 약으로 아주 좋은 효과를 보고 있기에 어머니에게도 한 번 드셔보라고 권하신 거다. 어머니도 드셔보시더니 아주 좋다며 이 후 의사에게 처방 받겠다고 말씀하셨다.


폐경기 이후 여성들은 에스트로젠 호르몬의 분비가 현저히 약해지면서 뼈 밀도가 감소하고 그에 따른 골다공증이 오면서 무릎관절 등에 통증도 따라오게 된다. 물론 나이가 들면서 관절이 닳아 없어지는 퇴행성 관절염도 무릎통증의 주범이다. 어머니나 이모나 나이가 있으시니 같은 통증으로 고생하시는 거다.

Celebrex는 소위 COX-2 저해제로서 기존의 COX-1 저해제인 Ibuprofen이나 Naproxen 같은 NSAIDs (Non Steroid Anti Inflammatory Drugs)에 비해 위장장애가 적다는 약물이다. 다른 경쟁 약들이 심장쪽 부작용으로 떨어져 나가면서 독보적으로 매출을 올렸고 지금 제네릭약도 시장에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여성도 예외는 아니다. 한 60대로 보이는 흑인 여성이 Celebrex에 대해서 자세한 상담을 요청했다. 부작용이 뭐냔거다. 사실 이 약의 단기 부작용은 거의 없다. 왜냐하면 Celebrex는 NSAID의 위장장애 부작용경감을 목표로 만든 약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떨어져나간 다른 경쟁약들과 마찬가지로 심장발작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 문제는 이 약이 치료약이 아니고 증상 완화약이라 대부분 환자들이 장기간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장기간 복용은 권하지 않는다 했더니 그러면 Vimovo는 어떠냐고 물어온다.

Vimovo는 진통제 Naproxen과 Proton pump저해제인 Nexium을 믹스해 서방형제제로 만든 제품으로 나프록센이 진통효과는 좋으나 위장장애가 심하므로 그 부작용을 넥시움으로 막아 보겠다는 매우 심플한 아이디어로 만든 제품이다.

하지만 이런 복합제약은 따로 따로 처방해 복용할 수도 있고 위장 장애가 생기면 그 때 가서 넥시움이나 다른 약을 복용해도 늦지 않다고 의사나 환자도 생각한다. 하기에 아직 제네릭도 안 나와 값이 비싼 이 약의 처방은 미미할 수 밖에 없다. 같은 말을 해 줬더니 얼른 Celebrex 처방전을 내놓는다.

미스 스미스가 요즘 갑자기 고혈압이 생겼는데 어떤 약이 좋은지 물어온다. 프로필을 보니  골다공증약 Fosamax를 장기간 드시고 있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Fosamax를 장기간 복용하는 환자의 10%가 혈압이 올라간다는 보고가 있었다. 아마도 그래서 혈압이 올라간 걸지도 모른다고 말씀 드리고 그렇다고 골다공증약을 중단할 수는 없으니 의사와 상담해 보라고 했다.

칼슘길항제 Norvasc와 Angiotensin Inhibitor인 Losartan이 요즘 고혈압약의 대세인데 문헌에 보면 Norvasc가 골다공증에 약간의 도움이 되니 Norvasc를 처방 받으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다. 하지만 미스 스미스가 나중에 받아온 처방전은 Losartan이었다. 약은 약사에게 그리고 처방은 결국 의사로 부터.

*'워싱턴 약국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은 HIPAA Rule에 의해 가명으로 처리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전체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214> 약은 약사에게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214> 약은 약사에게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