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플러스
닥터리의 워싱턴 약국일기
<181> 남자약, 여자약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입력 2015-08-19 09:40 수정 최종수정 2015-08-1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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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약사의 하루 일과는 정말 바쁘다. 약을 조제하고 검수하면서 전화도 받고 약국 테크니션들에게 지시도 하면서 처방전도 챙기고 서류정리, 환자와 상담도 해야 하는 정신 없이 지나가는 일과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여자약사들은 놀랍게도 이 모든 일들을 최소한 두 세가지를 동시에 한다. 하지만 난 어림도 없다.

난 동시에 두 가지 일을 할 수도 없지만 시도해 봤자 실수투성이라 처음부터 하나하나 다시 해야한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남자약사들이 대부분 그렇다. 심창구 교수님이 '여성의 우월성'에서 언급하셨듯 여자들은 '마치 멀티 플레이어처럼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다리미질과 요리와 애 머리 빗기기를 동시에 할 수 있다.' 하지만 남자는 어림도 없다.

남녀의 이런 능력 차이 뿐 아니라 남자와 여자의 신체구조가 다르므로 당연히 남자가 먹는 약과 여자가 먹는 약이 따로 있다. 여성 호르몬제들, 경구피임약은 당연히 여성용약이고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나 발기 부전치료제 등은 당연 남성용약이다.

남성의 고유 장기인 전립선에 작용하는 약인 Tamsulosin은 그래서 남성용 약임이 틀림이 없는데 미세스 폭스는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이 약을 상복하고 있다. 이 약은 남성들이 나이가 들면서 비대해진 전립선에 의해 소변 줄기가 약해질 때 주로 복용하는 약이다.

소위 알파 차단제로 불리는 이 약은 전립선의 알파 리셉터에 작용하는데 전립선외에 요로나 방광에도 이 알파 리셉터가 많이 분포되어 있어 여성인 미세스 폭스도 이 약으로 효과를 보게 되었다.

Clomiphene은 불임여성들의 배란을 촉진하기 위해 쓰이는 약물이다. 보통 월경이 시작한 후 5일째부터 약 5일간 매일 복용하여 임신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약이다. 그런데 미스터 로버트도 이 약을 복용한다. 여성들처럼 한 달에 5일 정도만 복용하는게 아니라 미스터 로버트는 이 약을 매일 복용한다.

이 약이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스스로 생성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이 약은 외부에서 주입하는 테스토스테론과 달리 피드백 작용에 의한 자체 호르몬 생산을 방해하지 않는다. 더구나 약값도 테스토스테론 약물에 비해 훨씬 싸다.

갑상선은 여성 고유의 장기는 아니지만 갑상선 호르몬약인 Levothyroxine의 처방전 80%는 여성에게 발행된다. 여성의 갑상선 기능 저하가 남성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Pyridium은 그냥  진통제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이 방광염 등에 남성보다 잘 걸리므로 주로 여성에게 쓰인다. 남자가 이 약을 처방 받은 것을 아직 본 적이 없다.

Macrobid는 광범위 항생제임에도 불구하고 주로 여성의 요로 감염에 많이 쓰인다. 항진균제 Diflucan은 주로 여성의 질 yeast감염에 주로 쓰이는데 하루는 미스터 케네디가 Diflucan 처방전을 들고 와서 조금 생소했다.

여성과 남성의 신체가 다르므로 그에 따른 내부 시스템도 많이 다르다. 약물 대사 시스템도 남녀가 조금 다른데 그러므로 같은 약을 투여해도 여성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수면제 Ambien의 경우도 약물 대사가 여성의 경우가 남성에 비해 훨씬 느리므로 FDA에서는 여성에게는 남성의 10mg보다 적은 5mg 용량을 권유하고 있다. 센시티브한 여성들을 위한 특별한 복약지도가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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