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허드슨이 자신의 약을 찾으러 왔다. 미스터 허드슨은 콩팥을 몇 년 전에 이식해서 메인테넌스 약물로 면역억제제 Prograf(Tacrolimus)와 Cellcept(Mycophenolate)를 복용하고 있다. 한 달치를 정기적으로 가져가는데 장기이식환자들은 정부가 약 값을 보조해 줘 본인 부담금은 다행히 1달러 미만이다.
우리 약국의 장기이식 환자는 두 명이 더 있는데 미스터 허드슨 외에 다른 분은 Prograf만 투여하고 있다. Prograf는 T-cell을 activate 하는 Calcineurin의 inhibitor로 Cyclosporin과 함께 장기 이식환자에게 가장 많이 처방 되고 있다. 반면 Cellcept는 Antimetabolite로 B-cell과 T-cell의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
또 다른 환자로는 올해 26살인 흑인 아가씨 타니아가 있다. 타니아는 불행하게도 인슐린이 선천적으로 분비되지 않는 제1형 당뇨병으로 고생하고 있다. 그로 인해 이른 나이에 신장기능이 망가져 신장이식을 하였다. 미스터 허드슨 처럼 Prograf(Tacrolimus) 와 Cellcept(Mycophenolate)를 복용하고 있고 아울러 스테로이드인 Prednisone을 같이 복용하고 있다. 흑인들은 다른 인종에 비해 이식거부 반응이 높은 편인데 타니아의 경우 약물 조절을 통해 그 어려움을 잘 극복했다고 한다.
장기를 이식한 후에는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하거나 기존의 질병이 더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혈관에 장기이식 후 생긴 응고인자들이 혈관에 떠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Calcineurin inhibitor들은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렇다고 약을 중단할 수는 없기 때문에 건강한 식단으로 체중을 줄이거나 가벼운 운동으로 이를 극복하여야 한다.
또 다른 문제는 면역억제제에 의해 약해진 면역기능 때문에 나타나는 미생물 감염가능성이다.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박테리아감염도 문제지만 이식된 장기와 함께 따라오는 바이러스 감염은 매우 심각하다. 이런 저런 감염을 피하기 위해 이식환자에게 예방백신 접종은 필수적이나 홍역이나 소아마비 백신 등의 live vaccine접종은 삼가야 한다.
1988년부터 2012년 사이에 장기이식 건 수는 미국에서만 558,941건에 달했다. 그 중에 신장이식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간, 심장 순이었다. 의학의 발달로 갈수록 장기 이식의 기회는 많아지지만 적당한 장기기증자를 찾는 것은 점점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
미국에서 장기판매는 불법인데 암시장에선 신장이 160,000달러에 거래된다고 한다. 값도 값이지만 문제는 밀거래에서는 수술도 음성적으로 이루어지므로 특히 기증자의 건강이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장기기증이 법적으로 허용된 이란에선 신장이 2,000달러에서 4,000달러로 팔리고 있으며 파키스탄의 한 마을에는 마을 사람 모두가 장기 판매를 하여 모두 콩팥 한 개씩만 가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번 라디오에서도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다. 법이 무조건 돈 거래를 막을 것이 아니라 기증자에게 이식 후 건강 관리비와 수술기간에 일하지 못한 비용 정도는 보상을 해줘야 하지 않느냐 하는 의견이었다. 그래야 기증자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관계자의 바램이었다. 미국에선 운전면허 갱신하러 가면 장기이식 할 거냐고 꼭 물어본다. 매번 'No' 라고 답했는데 이제 'Yes' 를 고려해 볼 때가 된 것 같다.
*본 칼럼 '위싱턴 약국일기' 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은 HIPAA Rule에 의해 가명으로 처리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미스터 허드슨이 자신의 약을 찾으러 왔다. 미스터 허드슨은 콩팥을 몇 년 전에 이식해서 메인테넌스 약물로 면역억제제 Prograf(Tacrolimus)와 Cellcept(Mycophenolate)를 복용하고 있다. 한 달치를 정기적으로 가져가는데 장기이식환자들은 정부가 약 값을 보조해 줘 본인 부담금은 다행히 1달러 미만이다.
우리 약국의 장기이식 환자는 두 명이 더 있는데 미스터 허드슨 외에 다른 분은 Prograf만 투여하고 있다. Prograf는 T-cell을 activate 하는 Calcineurin의 inhibitor로 Cyclosporin과 함께 장기 이식환자에게 가장 많이 처방 되고 있다. 반면 Cellcept는 Antimetabolite로 B-cell과 T-cell의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
또 다른 환자로는 올해 26살인 흑인 아가씨 타니아가 있다. 타니아는 불행하게도 인슐린이 선천적으로 분비되지 않는 제1형 당뇨병으로 고생하고 있다. 그로 인해 이른 나이에 신장기능이 망가져 신장이식을 하였다. 미스터 허드슨 처럼 Prograf(Tacrolimus) 와 Cellcept(Mycophenolate)를 복용하고 있고 아울러 스테로이드인 Prednisone을 같이 복용하고 있다. 흑인들은 다른 인종에 비해 이식거부 반응이 높은 편인데 타니아의 경우 약물 조절을 통해 그 어려움을 잘 극복했다고 한다.
장기를 이식한 후에는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하거나 기존의 질병이 더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혈관에 장기이식 후 생긴 응고인자들이 혈관에 떠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Calcineurin inhibitor들은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렇다고 약을 중단할 수는 없기 때문에 건강한 식단으로 체중을 줄이거나 가벼운 운동으로 이를 극복하여야 한다.
또 다른 문제는 면역억제제에 의해 약해진 면역기능 때문에 나타나는 미생물 감염가능성이다.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박테리아감염도 문제지만 이식된 장기와 함께 따라오는 바이러스 감염은 매우 심각하다. 이런 저런 감염을 피하기 위해 이식환자에게 예방백신 접종은 필수적이나 홍역이나 소아마비 백신 등의 live vaccine접종은 삼가야 한다.
1988년부터 2012년 사이에 장기이식 건 수는 미국에서만 558,941건에 달했다. 그 중에 신장이식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간, 심장 순이었다. 의학의 발달로 갈수록 장기 이식의 기회는 많아지지만 적당한 장기기증자를 찾는 것은 점점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
미국에서 장기판매는 불법인데 암시장에선 신장이 160,000달러에 거래된다고 한다. 값도 값이지만 문제는 밀거래에서는 수술도 음성적으로 이루어지므로 특히 기증자의 건강이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장기기증이 법적으로 허용된 이란에선 신장이 2,000달러에서 4,000달러로 팔리고 있으며 파키스탄의 한 마을에는 마을 사람 모두가 장기 판매를 하여 모두 콩팥 한 개씩만 가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번 라디오에서도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다. 법이 무조건 돈 거래를 막을 것이 아니라 기증자에게 이식 후 건강 관리비와 수술기간에 일하지 못한 비용 정도는 보상을 해줘야 하지 않느냐 하는 의견이었다. 그래야 기증자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관계자의 바램이었다. 미국에선 운전면허 갱신하러 가면 장기이식 할 거냐고 꼭 물어본다. 매번 'No' 라고 답했는데 이제 'Yes' 를 고려해 볼 때가 된 것 같다.
*본 칼럼 '위싱턴 약국일기' 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은 HIPAA Rule에 의해 가명으로 처리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