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플러스
닥터리의 워싱턴 약국일기
<156> 박봄과 암페타민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입력 2014-07-23 09:40 수정 최종수정 2014-07-2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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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메릴랜드 주립대학생인 존이 Adderall 20mg 처방전을 들고 와서 약이 있냐고 묻는다. 약이 있다고 하자, 다행이다며 만세를 부른다. 왜 그러냐 했더니 내일 물리시험을 보는데 이 약이 없으면 오늘 공부를 못하기 때문이란다. Adderall을 복용하면 밤새 약기운으로 공부도 할 수 있고 시험 볼 때도 집중이 더 잘 된다고 한다.

Adderall(amphetamine salts)은 소위 주위산만증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증상에 쓰는 대표적 약물이다. 약국 고객 브랜다는 ADHD환자로 어렸을 때는 집중이 안돼 책 한 권을 끝내기가 힘들었는데 암페타민을 복용하기 시작한 후 책 읽는 것은 물론 공부도 열심히 하여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고 한다.

통계에 의하면 미국의 4살 부터 17세 아이들의 11%가 ADHD증상을 갖고 있으며 2010년 한 해에만 260만개의 ADHD관련약물의 처방전이 발행되었다. ADHD치료약으로는 Adderall 외에도 Ritalin(methylphenidate), Concerta(methylphenidate ER), Focalin(Deximethylphenidate), Vyvanse 등이 있으며 습관성이 있고 중독 가능성이 있으므로 마약류로 취급하고 있다.

암페타민은 ADHD 외에도 우울증, 비만치료제로도 쓰인 적이 있으나 요즘은 이런 작용으로는 처방되지 않는다. 다만 위의 존의 경우처럼 공부에 집중하는데 쓰이기도 한다.

미세스 루이스가 딸 제니퍼의 암페타민 처방전을 들고 왔다. 제니퍼는 지금 스페인에서 Study Abroad라고 불리우는 교환학생으로 공부 중이다. 제니퍼는 ADHD약물 암페타민을 어려서부터 복용하고 있어 엄마가 대신 처방약을 매달 보내주고 있다. 제니퍼 뿐 아니라 많은 교환 학생들에게 엄마들이 ADHD 약을 부쳐주고 있다. 다른 일반약, 이를테면 경구피임약 등은 아예 출발할 때 6개월치를 한꺼번에 가져가는 경우도 많지만 암페타민 같은 ADHD치료제는 마약류로 취급하므로 3달치 이상을 한꺼번에 처방 받을 수가 없다. 따라서 엄마들이 신경 쓰고 있다.

한국에서 인기 걸그룹  2NE1의 가수 박봄과 관련된 암페타민 사건이 화제다. 사건은 가수 박봄이 몰래 '마약 암페타민'을 공항에서 밀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되었다고 하는데 여러가지 면에서 납득이 안가는 내용이 많다. 우선 암페타민은 소위 말하는 헤로인, 코카인, 히로뽕, 대마초 같이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마약'은 아니다. 습관성이 있으므로 '마약류'로 취급 관리하지만 의사 처방에 의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어엿한 처방약의 하나다. 박봄은 검찰에 처방전도 제출했다고 하니 박봄은 미국에서 한 해 260만개의 처방전이 발행되는 ADHD의 중상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국에도 없는 약이라니 박봄의 어머니가 미세스 루이스처럼 딸에게 우편으로 송달해 주었을 것이다.

다만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대표의 해명은 별로 수긍이 가지 않는다. 양대표는 박봄이 친구의 죽음으로 우울증에 걸려서 암페타민을 복용했다 하는데 암페타민이 우울증에 전혀 효과가 없진 않겠지만 이 약을 우울증 약으로 처방하는 의사는 현재로선 전혀 없다. Prozac 이나 Lexapro, Zoloft등의 좋은 우울증치료제가 있기 때문이다. 양대표의 해명은 그냥 위기를 모면하고자 그냥 둘러댄 해명 아닌 해명일 뿐이다.

어쨌거나 이제는 박봄이 한국 의사에게서 처방을 받아 약을 복용하고 있다 하니 다행이다. 아마도 박봄은 한국에서 구입 가능한 Ritalin이나 Concerta 등을 복용할 것으로 추측한다. 그나저나 미국에서 블록버스터 밀리온 셀러인 암페타민이 한국에서 아직 발매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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