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플러스
임성락 약사의 AmeriPHARM DREAM
13. 미국 약국 비지니스의 틈새 시장 연구 (1)
입력 2007-06-27 17:07 수정 최종수정 2007-07-06 11:19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최근 대형 체인 약국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과 매년 줄어드는 보험 약가(insurance reimbursement) 로 인해 많은 개인 약국들이 체인 약국에 흡수되거나 폐업하는 것이 미국 개인 약국 비지니스의 현실이다. 

연 매출 랭킹 2 위인 월그린은 매 18 시간 마다 약국 하나를 미국 골목 어디엔가 뚝딱 만들어 내고 있으니 개인 약국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더욱 커지는 것 같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가중되는 약사 구인난과 10 만불 내외의 적지 않은 고용 약사 연봉, 그리고 의료 상해 보험 등 약국이 종업원을 위해 지불해야하는 추가 비용도 더더욱 개인 약국 경영을 어렵게 하고 있는 것이 요즘 현실이다. 

작년 1 월 중순, 인디애나 지역 개인 약국 경영자 모임에 참석해보니 서로 힘들다는 한숨 소리로 가득차 있었다.  

필자가 거주하는 인디애나폴리스 지역에 위치한 창업 한 지 100 년이 된  규모가 크고 지역 주민들에게 이름이 많이 알려진 어느 개인 약국이 최근 월그린에 매각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개인 약국의 현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끔 되었다.  

2006 년 IMS Health가 작성한 보고서에도 알 수 있듯이 미국의 개인 약국의 처방 건수는 전체의 23%에도  못미치고 더우기 2005 년과 비교했을 때 이는 0.6% 정도 감소한 숫자이고 향후 매년 감소할 것이라는 것이 미국 약업계의 공통된 예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개인 약국들은 계속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틈새 시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게 되었고 필자는 지면을 통해서 개인 약국들이 해볼만한 틈새 시장 몇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자본을 가진 한국 약사들이 미국에 취업하고 영주권을 딴 후 시작할 수 있는 좋은 사업 아이템이라 생각한다.

(1) DME (Durable Medical Equipment)

DME는 간단히 말해서 휠체어, transfer chair, 지팡이, rollator, bathtub safety rail, bathtub (transfer) bench chair, walker, commode, raised toilet seat, shower chair  등 주로 노년 인구가 필요로 하는 생활 보조 기구들이다.   

베이비부머 노년 인구의 현저한 증가와 100% 넘는 소매 마진율, 그리고 아직까지는 대형 체인 약국에서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타겟 마켓이 아니기에 개인 약국 비지니스에 권하고 싶은 사업 영역이다.   미국 최대 약국 도매상 중 하나인 AmerisourceBergen 에 의하면 작년 한해동안 판매된 DME 액수는 .2 billion 이고 올해는 billion  을 넘을 것이라 한다.  또한 매상액의 1/3-1/4 이 보험커버가 아닌 소비자의 직접 현금 구입이라고 하니 이 또한 매력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약사의 입장에서 반기고 싶은 것은,  미 최대 DME 보험 청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메디케어에서  CMS accreditation 이라고 해서 일반 소매점 보다 약국에 유리한 사전 검사제도를 도입하였고, 최근 많은 주에서 DME를 취급하는 소매상 신고 관리를 주 약사회로 이관하여 약국에 훨씬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주었다.   

최근들어 체인 약국에서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거나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의 약국에 소량의DME을 진열 판매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별 신통한 판매 실적을 못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이유인즉,

■ 노인 환자들은 DME 제품을 구입하기 앞서, 먼저 만져보고 앉자 보고해서 과연 이기구가 자신의 체형에 맞는지를 확인하고자 하는데, 웹싸이트 쇼핑몰이나 판매 도우미가 없는 대형 체인약국에서는 이러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더우기 많은 DME 제품이 한번 쓰고 나면 반품이 안되기에 구입전에 충분한 정보를 얻으려 하고 또 가능하면 전문 판매인의 도움을 선호한다.
 
■ 개인 약국에서는 약사나 제품 교육을 받은 약국 테크니션들이 직접 기구에 대해 설명해주고, 체형에 맞게 고쳐주기고 하고, 또 여러 다른 회사 제품을 카탈로그를 보여주며 비교 선택하게끔 하기에  까다로운 노인 환자들에게 맟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 일반 소매점의 점원한테 구입하는 것 보다는,  매년 미 갤럽 기관의 소비자 신뢰도 1-5위를 차지하는 약사가 설명할 때 노인 환자가 더 편안함을 느끼고, 자신의 부모나 친지을 위해 구입하려는 소비자에게는 약사가 헬스케어 전문인으로 어필하여 판매를 높일 수 있는 것을 직접 비지니스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지면 관계상 demographics 를 통한 사업 지역 선정과 사업 신고/검사 절차, 그리고 저렴하고 많은 제품을 공급하는 도매상 선정하는 방법, DME의 트랜드를 알수 있는 특정 박람회 견학에 대해서는 생략하기로 한다.  

제품에 따라 의사 처방전이 필요한 DME 품목도 있기에 약국 비지니스에 적격인 사업이고, 현재 처방약 마진이 30% 도 채 안되는 것을 감안할 때 수입 증대를 위해 꼭 추천하고 싶은 약국 사업이다. 

DME 사업에 적극적인 체인이 월그린인데 이미17개의 retail home medical equipment  사업 지역을 선정하였고 home infusion products and service  전문 회사를 인수하여 사업 영역을 홈케어 쪽으로도 확장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DME 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고 또 customized service 를 제공한다면 충분히 개인 약국에게 적지 않은 영업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사업 분야이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billing agent 를 고용하여 보험 청구를 하여야 하는데 초기 월급이 높더라도 꼭 최소 2 년 이상의 이 분야 경험이 있는 사람을 고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메디케어에 보험 청구를 할 경우 개인 약국을 대신하여 보험 신청을 해주고 일정 수수료를 받는 회사가 있는데 인력이 부족한 개인 약국의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기에 적극 권장하고 싶다.

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임성락 약사의 'AmeriPHARM DREAM' 칼럼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궁금하신 사항이나, 칼럼에서 다루었으면 하는 주제 및 그밖에 읽으신 소감 등 자유로운 의견개진을 부탁드립니다. 독자님의 소중한 의견은 임성락 약사 칼럼 진행에 적극 반영될 것입니다.

담당자: 약업신문 편집국 편집부 김지혜 기자
연락처: jee9@yakup.com
              02) 3270-0120

전체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13. 미국 약국 비지니스의 틈새 시장 연구 (1)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13. 미국 약국 비지니스의 틈새 시장 연구 (1)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