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플러스
특별기획
전문가 5인이 진단하는 한국 신약개발의 미래
입력 2002-02-05 09:55 수정 최종수정 2006-11-1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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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투자·산학연 인프라 구축되면 블록버스터 신약개발 가능하다"

좌담회 참석인사
김 충 섭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안 승 호 한국유나이티드 중앙연구소 소장
이 장 윤 제일제당 부사장
조 중 명 (주)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
홍 청 일 종근당 부사장
사회:장상길 본사 사장

현재 세계 제약산업계는 지놈프로젝트 이후 일대 변혁의 시대를 맞고 있다. 인간 유전자의 기능이 밝혀짐에 따라 약물연구도 예전의 단순합성신약에서 개개인의 유전자 특성을 고려한 맞춤신약 시대로 들어섰다. 세계 굴지의 제약사들은 이같이 격변하는 상황속에서 보다 우수한 신약개발을 위해 합병과 인수를 숨가쁘게 진행하고 있으며 첨단기술을 이용해 신약개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98년 최초의 신약인 백금착제 항암제 `선플라주'가 개발된 이후 동화약품, 대웅제약, 중외제약 등 국내 유수 제약사들이 연이어 신약개발의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올해에도 LGCI, 동아제약 등이 이같은 열기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인력과 자본, 경험 등이 일천한 국내 현실에서 과연 세계적인 블록버스터 신약의 개발은 가능할 것인가. 본지는 세계속에 자리매김할 수 있는 한국형 신약의 개발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지난달 7일 호암교수회관에서 국내 최고의 전문가 5인과 자리를 함께해 한국형 신약개발의 가능성과 향후 전망을 진단했다.


한국형 블록버스터 신약개발은 가능한가.

장상길:제네릭산업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국내 제약산업이 90년 이후 신약개발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하나 둘씩 보이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외자기업의 국내시장 점유율 또한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국내 제약산업이 제네릭의 틀을 벗어나 세계적인 신약개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가.

김충섭:물론 가능하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신약개발을 위한 충분한 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신약개발 시스템이 적절히 구축되지 않은데다 그 역사마저 짧아 현재로서는 어려우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좀 늦어지기는 하겠지만 스위스의 경우를 미뤄볼 때 10~20년 후에는 신약개발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잠재력은 충분하다.

조중명:가능할 것이다. 신약개발에 성공한 SK, 중외 등을 비롯해 현재 거대 신약 출시를 준비중인 LGCI나 유한양행의 경우 다국적기업들에 비해 소규모 연구진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것은 국내 우수인력에 의한 신약개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다. 물론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조건이긴 하지만 현 상황에서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오로지 자본뿐이라고 생각한다.

이장윤:가능하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언제가 될 지는 미지수다. 문제는 국내 신약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제약사 및 연구기관, 학계 등이 응집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제약사들의 경우 효율적인 기술개발력이 있는지 여부가 주요 관건이다.

안승호:가능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신약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것이 문제다.

예를 들어 99년 데이터를 기준했을 때 국내 연구인력 중 석·박사의 수는 3,000여명에 불과하며 이는 머크사와 같은 다국적제약사에 속해 있는 연구인력보다도 적은 수치이다.

이처럼 인력인프라 구축도 미비하지만 국가적인 차원의 투자현실도 열악하다는 것이 향후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홍청일:신약개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하우다. 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뒤따라야만 하지만 국내 제약사의 경우 R&D투자액이 전체 매출의 4~5%선에 그치고 있다.

이는 신약개발을 위한 마인드가 아직 정립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단기적인 이익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투자와 꾸준한 연구경험이 바탕이 되어야만 거대 신약개발의 가능성이 밝다 할 것이다.

국내 신약개발의 연구 수준은 어디까지 왔나.

김충섭:현재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미국시장 진출에 실패하는 등 시장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또 신약이라고는 하지만 기존 제품보다 크게 개선된 점이 없었다. 현재까지의 국내 신약들은 상품성에 대해 논하기 전에 국내에서 개발했다는 상징적인 면을 높게 평가해야 할 것이다.

홍청일:현재로선 당장 큰 이윤을 내지 못한다 하더라도 신약의 효용가치는 큰 편이다. 더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내 연구진이 신약개발을 위한 경험을 축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조중명:일부 국내 신약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잠재력을 갖고 있는 만큼 보다 치밀한 계획 아래 꾸준하고 지속적인 연구가 진행돼야 할 것이다.

이장윤:산학연 컨소시엄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기술력을 결집시켜 보다 빠른 시일 내에 세계적인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스위스, 스코틀랜드와 같은 신약선진국들과 비교한다면.

홍청일:스코틀랜드의 경우 인구가 500만명에 불과하지만 BT분야의 성과는 놀라운 수준이다.

수도인 에딘버그와 공업도시 글라스고우, 던디가 이 나라 BT산업의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이 지역에 무려 428개의 바이오관련단체가 있다. 그 중 84개의 바이오텍회사, 13개의 대학을 포함한 53개의 연구단체가 있으며 약 2만5,000여명이 그곳에서 일하고 있다.

전 영국의 임상시험 중 20% 이상이 이곳에서 실행되고 있을 정도이다. 세계 최초의 복제양 돌리도 이 지역의 로슬린 기관의 연구결과이다.

이 지역이 바이오텍의 중심지가 된 이유는 연간 7억달러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는 스코틀랜드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 근처대학의 연간 약 1,000여명에 이르는 관계연구원 양성노력, 13개의 과학파크와 인큐베이터, 192개의 서포트단체 등 잘 짜여진 인프라구조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안승호:스위스 역시 탄탄한 인프라의 구축으로 세계적으로 신뢰받는 제약사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를 가져온 데는 정부가 제약사들의 활동을 직접 문서화하고 이들의 활동사항을 투명하게 공개, 외국기관들이 이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해 줄 정도로 제약산업 지원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현 수준에서 국내실정에 가장 적합한 신약개발의 형태는 어떤 것인가.
 
이장윤:실질적으로 우리의 현 수준에서 가능한 것은 개량신약법이 적합할 것이라 생각한다.
 
과거 70~80년대 일본의 경우처럼 기존의 의약품보다 효능이 뛰어나거나 또는 부작용을 개선한 제품을 개발하는 접근방식이 유용할 것으로 본다. 오메프라졸, 조코 등 세계 10대 메이저 제품의 경우에서도 질환별로 중복되는 제품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신약개발이라는 것이 기업의 입장에서는 위험도가 크고 장기간이 소요됨에 따라 이같은 방법이 현 국내 상황에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개량신약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최대한 빨리 얻기 위해서는 정부 혹은 기업 대 기업 등의 단체가 리드해 자본력과 기술력을 응집해 가동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조중명:약간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 기존 제품을 개선한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려면 그것보다 10배 이상의 효능이 있어야만 하는데 경쟁력을 가질 수 없는 데다 FDA와 같은 기관의 승인허가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타깃이 비슷한 질환치료제를 개선한 제품의 개발은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가 동시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지놈 프로젝트의 완성으로 500개의 유전체가 알려지게 돼 신약 타깃물질이 3,000여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외국 제약사들이 신약개발 타깃으로 삼고 있는 항암, 에이즈 분야보다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치열한 비만·당뇨·골다공증 등 미개척 질환 치료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안승호:이같은 논란은 우리 제약계가 20년간 품어온 딜레마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실정에서 메이저제품을 따라가기만 한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따라서 지명도가 높은 제품을 개량하기보다는 한국적인 약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예를 들면 민간약물·요법 등의 사례를 연구해 독창적인 신약개발 루트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충섭:민간약물 등을 활용한 신약개발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국내 한약과 식물 등 민간부문에 대한 총괄연구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이때 알아본 바로는 국내 식물성분의 80% 가량이 이미 조사가 완료돼 있었지만 신약개발로 성공된 사례는 한 차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용으로 사용될 때 무시될 수 있는 식물 성분이 의약품용으로 농축될 때는 화학물질의 성격을 띠게 됨에 따라 독성이 강할 수 있기 때문에 접근이 어렵다.
 
홍청일:같은 생각이다. 일본의 경우 전통약물을 스크리닝하는 방법으로 다양한 신약을 개발해 왔지만 이는 일본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약을 내면서도 제약업이 발전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만들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약물전달시스템을 달리한 신제제에 대한 연구개발도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신제제는 개발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제약사들의 캐시아이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신약개발을 위해 가장 우선돼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홍청일:역시 투자에 대한 문제다. 우선 일관되고 지속적인 정부의 지원이 있어야 하며 제약사들도 신약개발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
 
최근 복지부, 산자부, 과기부 등 부처의 지원규모가 예전보다 커지기는 했지만 중복지원을 개선해 효율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정부는 BT산업 활성화에 대한 목소리를 한껏 높이고 있지만 결국 BT산업의 근본은 신약개발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정부의 지원과 함께 제약사들의 인식전환도 이뤄져야 한다. 다국적제약사의 경우 총 매출액의 15%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는 반면 우리 나라는 4~5% 투자에 그치는 데다 연구인력도 부족한 현실이다. 신약개발에 대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
 
조중명:정부의 투자의지가 어느 때보다 높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정부 투자 중 의약산업에 대한 투자비중은 절반도 되지 않고 있다. 인간질환 기초연구와 기업들의 응용연구 등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각 부처들이 연구투자에 대한 공동의 기준을 마련해 중복지원을 피하는 것은 물론 시너지 효과를 가져와야 한다.
 
이와 함께 제약사들의 입장에서는 신물질 창조와 함께 특허권 보유가 상당히 중요하다. 현실적으로 신약개발은 그 기간과 자본 면에서 위험도가 큰 것이 사실이라고 볼 때 우선 신물질을 창조하고 이에 대한 특허권을 보유해 본격적인 신약개발을 위한 자본을 축적할 필요가 있다.
 
김충섭:신약개발의 주요 3요소는 인력과 자본, 경험이며 우리는 이에 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외국과의 제휴를 통해 경험과 자본을 축적하는 것 역시 국내 현실에서 반드시 우선돼야 하는 부분이다.
 
이를 통해 우리의 잠재성을 최대한 끌어내야 하는 것이다. LGCI, 종근당, 유한양행의 경우 외국과의 제휴로 상당한 성과를 거둔 훌륭한 케이스다. 제휴와 협력을 통한 연구개발은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인 것이다.
 
안승호:타 산업에 비해 제약산업은 기술수출의 부가가치가 높다. 부가가치가 높은 기술수출의 비중을 높이는 방안도 강구돼야 할 것이다.
 
이장윤: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신약개발을 향한 우리의 의지이며 이 같은 의지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산학연간의 협동을 통한 응집력을 구축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국내 제약회사 중 현재 신약개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곳은 어느 정도인가.
 
홍청일:한국신약개발조합에서 수집한 자료를 참고로 하여 실제 전임상 이상의 단계에 있는 후보물질을 갖고 있는 회사는 약 30개 회사이다. 그러나 R&D투자, 연구인력 및 실제 성과로 보면 15개 회사로 추정된다.
 
안승호:연구개발비 투자 규모로 보아서 연간 약 200억원을 기준으로 한다면 LGCI, 제일제당, 동아, 유한양행 정도가 신약개발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도 전임상이 끝나는 정도까지라고 말할 수 있다.
 
이장윤:해외 거대 제약사들에 비하면 국내 제약기업들의 여건은 연구인력이나 연구비 측면에서 매우 제한적이다. 그러나 부족한 여건이나마 이를 최대한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면 적어도 국내 10위권의 상위 제약사들은 신약개발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
 신약개발에 있어 걸림돌이 되는 것은.
 
이장윤:가장 절실한 것은 연구원들의 신약개발에 대한 경험과 역량이다. 또한 세계적인 제약기업들의 연구현황과 그들의 핵심기술을 잘 파악한 다음 한국의 현실에 맞는 특정치료제 분야를 선택하여 연구역량을 여기에 전략적으로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회사의 오너들에게도 이러한 전략적 의지를 가지고 `우리도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을 설득하여 지속적인 투자를 유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홍청일:첫째, R&D투자가 평균 매출액의 4~5%밖에 되지 않는 아주 낮은 금액(미국:10~25%, 일본:10~15%)이라는 점이고 둘째, 신약개발을 위한 협력업체(신약창출 담당 대학 및 출연연구소 연구활동, 전임상 및 임상 시험시설, 정보수집 등) 부족·인프라 미비이며 셋째, 경험있는 연구자 특히 전임상 및 임상단계와 Regulatory Affairs 부문의 부족현상, 마지막으로 오너의 인내심 부족을 들 수 있겠다.
 
안승호:우선 걸림돌이라고 한다면 우리나라의 신약개발에 대해 선진국들이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는 우리나라 제약업의 마진상태가 풍요롭지 않으며 더군다나 기업의 매출사이즈가 적다보니 신약개발다운 개발에 착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가 오너의 신약개발 충동성을 일으키기에는 동기부여가 너무나도 약하고 따라서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한다고 해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오너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크게 나누어서 두번째의 걸림돌은 충분한 연구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는 누차 언급한 바 있듯이 우리나라 전체의 통합 연구인력이 선진 제약회사 한 개의 연구인력에 못 미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순수한 후보물질의 발굴인력으로 한정한다면 어느 정도 위안이 될 듯도 하지만 결국은 총체적인 평가가 되어야 하겠기에 우수인력의 결핍이 두번째 이유가 된다. 세번째는 정부기관의 신약개발 지원이 너무 미약하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신약 이익률 통계를 보면 다른 석유, 정밀, 기계, 조선, 자동차 등의 이익률이 8~9%에 이른다면 제약업은 두자릿수인 15~25%의 이익률을 낸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므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경쟁력과 위상을 확보하는 차원에서도 정부기관에서의 투자가 과감하게 증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 박사는 LG에 근무하는 동안 여러 가지 업적을 내고 최초로 신약개발을 위한 별도회사를 창립했는데 지금까지 한 일과 또 앞으로의 연구계획은.
 
조중명:LG에서 4가지 신약과제(△Factive, 신규퀴놀론항세제를 GSK에 △항응혈제를 Pflzer에 △AIDS치료제를 Agouron(Pflzer)에 △C형간염치료제를 GSK에 수출해 총 1억4,000만달러 계약금 획득)를 선진 제약기업에 전략적 제휴를 통한 기술수출 성과를 달성하였고, α-Interferon, gamma-interferon, human growth hormone, hepatitis B vaccine.EPO, GM-CSF, bovine growth hormone, hepatitis C diganostics(All of them are recombinant)and varicella zoster vaccine 등 유전공학 제품들을 R&D에서 상품화한 경험들이 모두 제가 LG연구소장으로 있으면서 한 업적들이다.
 
이런 사실들과 현재 한국이 갖추고 있는 Hardware Infrastructure(Synchrotron, high-field NMR, X-ray spectrometer)와 structure genomics 관련 세계 톱수준의 우수 연구인력들 및 의약화학자들이 있으므로 Structure Based Drug Discovery분야는 적은 비용으로 신약을 발굴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CrystalGenomics는 이 분야의 최우수 한국인력(현재 박사 12명 포함 35명으로 구성)으로 한국에서는 가장 큰 규모로 세계적인 신약타깃들의 구조를 해석함과 동시에 구조를 바탕으로 한 신약발굴에 전력 투자하고 있다.
 
저는 신약발굴만이 한국이 선진국이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확신을 갖고 운영하고 있다. 신약후보물질을 만든 후, 개발은 CRO를 활용하여 가치를 높인 다음 2~3상에서 선진 제약회사와 제휴하여 선진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고, 궁긍적으로는 Astra와 같은 큰 제약회사로 성장할 것이다.
 신약개발에 있어 정부의 지원과 역할이 기대되는 분야는 무엇인지.
 
이장윤:현재 신약개발에 관련된 업무가 과기부, 산자부, 복지부 등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다.
 
정부는 창구를 일원화하여 국책연구소, 기업, 학교 등과의 연계를 통해 집중적이고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안승호:과감한 연구비 투자로 신약부문에 장기적으로 지원을 해 줄 것과 동시에 동일 계열의 연구분야를 한데 묶어서 공동체를 형성하여 분산된 연구력을 집중시킴으로써 연구비와 연구인력의 낭비를 없애고 효율적 신약연구개발을 추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한다.
 한국에서의 진정한 신약개발은 어떤 분야에서 나올 것인지.
 
안승호:현재 경영주의 철학, 투자력, 연구원의 경험, 시설, 그리고 선진 제약사와의 공통연구 경험으로 본다면 엘지연구소의 LG-20304a가 세계적인 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이장윤:개인적으로 특정 분야를 지칭하지는 않겠다. 다만 바이오를 포함하여 모든 분야에서 연구원들의 경험과 역량이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국제적인 연구 흐름과 최신 기술동향을 잘 파악하여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틈새시장을 발굴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홍청일:지금까지 해외에 라이센스-아웃한 신약이 Factive(항생제), CKD-602(항암제), YH1885(항 궤양치료제), YHP509(간질치료제) 등 다양한 영역이므로 한국신약도 선진제약회사 신약개발 추세와 같은 방향일 것이며 Small Molecule New Chemical Entities쪽이 Biologics보다 앞서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국내 블록버스터 신약의 개발 기간은 얼마 정도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나.
 
김충섭:쉽지 않은 질문이다. 개인적으로는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
 
안승호:10년이 고비라고 생각한다. 10년보다 다소 더 소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중명:개인적인 생각으로는 3~4년 안에 개발될 것으로 보이는 유한양행의 신약이 개발에 성공할 경우 상당한 부가가치를 낼 것으로 본다. 하지만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본다면 10년 정도면 될 것 같다.
 
이장윤:최대한 빨리 이루어진다고 봐도 10년 정도는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
 
홍청일:10년을 기준으로 몇 년이 더 소요돼야 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을 위한 충고를 한다면.
 
조중명:테크놀로지의 혁신으로 신약개발의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밝다. 그러나 투자가 필요하다. 투자 부족은 신약개발의 인식부족을 보여주는 것이다. 스위스와 같은 조그만 나라를 보라. 기업은 연구비를 확대하고 정부는 인식을 전환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
 
이장윤:우물 안에서 벗어나야 한다. 국제적인 수준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외국 제약사들과의 제휴를 통해서 신약개발의 노하우를 배워야 한다. 그리고 그 노하우를 국내 실정에 맞춰 조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각 기관들의 신약개발 능력을 응집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홍청일:전통적인 신약개발법을 기반으로 하되 최신기술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독창적인 신약개발 노하우를 축적해야 한다. 또 외국기업과의 아웃소싱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또 최근의 급변하는 상황에 너무 들뜨지 말고 꾸준한 마음으로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안승호:혼자 힘으로는 안된다. 국내 제약계는 협소하다. 누가 주도가 되든 컨소시엄이 구성돼야 한다. 또 제약사는 수익구조를 개선해 나름대로의 이윤 창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수출이 주요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제약기술은 전기, 전산, 반도체 등의 산업에 비해 높은 부가가치를 갖고 있다.
 
김충섭:우리도 스위스와 같이 제약과 정밀화학 분야의 선진국이 될 수 있다. 다만 부족한 경험과 규모를 키우기 위해 지속적이고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 그러면 우리도 세계 일류 제약선진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참석인사 프로필

이장윤 박사
“한국 현실에 맞는 특정치료제 분야를 선택하여
연구역량을 여기에 전략적으로 집중해야 하는것이 중요하다”
이장윤 박사는 67년 영남대 약대를 졸업한 후 70년까지 종근당 근무를 거쳐 76년 美 조지아大에서 약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77~85년 美 G. D. 썰社 연구원, 85년부터 2001년까지 美 애보트社 애보트 랩 연구소에서 연구원·선임연구원·리서치 펠로우 등을 맡아 항고혈압제·항우울제·콜레스테롤 저하제·항암제 개발 관련연구를 진행했다. 현재는 제일제당 부사장 겸 제약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안승호 박사
“현재 우리 실정에선 민간약물·요법 등의 사례를 연구해
독창적이고 한국적인 약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
안승호 박사는 71년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80년 美 매사추세츠大 약대에서 약화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81~81년 同 대학 연구원, 81~88년 美 로즈웰 파크 암연구센터 선임연구원, 88~94년 제일제당 종합연구소 부소장 등으로 재직했다. 94~97년 경보화학 전무이사를 거쳐 98년부터 한국유나이티드 중앙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한국미생물학회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홍청일 박사
“전통적 신약개발법을 기반으로 최신기술을 도입하여
독창적 신약개발 노하우를 축적해야 한다”
홍청일 박사는 61년 서울대 약대를 졸업했으며, 69년 美 노스 캐롤라이나大에서 의약화학·생화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69~97년 美 로즈웰 파크 암연구소 선임연구원 및 교수, 82~97년 美 뉴욕주립大 연구교수를 거쳐 97년부터 종근당 부사장 겸 종합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99년 한국산업미생물학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화학연구소 한국화합물은행 자문위원 및 한림원 정회원이기도 하다.



김충섭 박사
“잠재력은 충분하다. 외국과의 제휴를 통해 경험과 자본을
축적하는 것이 국내 현실에서 반드시 우선돼야 할 부분이다”
김충섭 박사는 65년 서울대 약대를 나와 71년 美 델라웨어大에서 유기화학 전공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72~74년 美 듀크大 객원연구원, 80~81년 獨 훔볼트 장학재단 초청 쾰른大 유기화학연구소 초빙연구원, 81~84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응용화학부 의약화학연구실장 겸 화학과 겸임교수, 84~89년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소장, 94~99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생화학물질연구센터 책임연구원 등을 거쳐 99년부터 한국화학연구원(KRICT)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조중명 박사
“투자부족은 신약개발의 인식부족을 보여주는 것이다.
기업은 연구비를 확대하고 정부는 지속적인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
조중명 박사는 73년 서울대 문리대 동물학과를 졸업하고 74~77년 한국원자력연구소 분자생물학연구실 연구원을 거친 후 81년 美 휴스턴大에서 생화학 전공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81~84년 美 베일러의대 포스트 닥터 과정을 마쳤으며, 84~94년 美 럭키 바이오텍 연구소 연구원·소장·상무이사 등을 거쳐 94년부터 2000년까지 LG생명과학연구소 연구소장·전무이사를 역임했다. 2000년 8월부터 (주)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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