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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원희목회장
입력 2005-03-28 10:54 수정 최종수정 2006-09-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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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50여년 역사상 약사들의 직선선거에 의해 선출된 원희목 회장.

원희목 회장은 지난해는 범약계의 숙원인 약대 6년제 시행을 위한 단초를 마련했으며, 의약품 소포장 의무화 규정 마련을 통해 약국의 재고약 누적 문제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또 약사회를 정책단체로 재탄생 시키기 위해 약사정책연구소를 설립을 추진하는 등 약국 및 약사의 백년대계를 정립하기 위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원희목 회장은 첫 직선제 회장이라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지만 회원들의 직선제 회장에 대한 기대치를 동력으로 약사회무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담:이종운 본지 편집국장



약대 6년제·대체조제 등
약사 숙원사업 해결에 주력


2월에 있었던 대한약사회 정기총회에서 대한약사회 감사단은 감사보고를 통해 현 집행부는 그 어느때보다 왕성한 활동을 했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의 회무를 간략히 정리한다면

작년은 임기 첫해로서 약사회 회무의 기본적인 에너지를 축적하고 약사정책의 실현을 위한 인프라를 만들어 가는 것에 주력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대외적으로 국민과 함께 하는 약사 이미지를 구축해왔고 내부적으로는 약사회의 조직력을 복원시키고 활동력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약대 6년제라는 숙원사업을 중심에 두고 회무의 초점을 잡아나갔습니다.

집행부 회장에 대한 약사들의 기대가 상당히 큽니다. 약사회무를 오래 하신 분으로써 간선제와 직선제 때의 약사회 집행부의 차이점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직선제 회장으로서 제가 가장 크게 느끼고 있는 것은 회원들이 회장을 아주 가깝게 느끼고 있으며 직선제 집행부에 대한 기대치가 훨씬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회무를 해나가는 데 있어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기도 합니다.

아직은 직선제 임기 1년이어서 회무에 있어 직선과 간선제 사이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회무의 중심 축이 회원 쪽으로 많이 이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도 회무의 중심에 회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직선제를 통해 현장의 회원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임원들도 회원 개개인의 주장이나 요구사항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직선회무의 새로운 모습이 자리를 잡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 약사회의 슬로건이 '자랑스러운 약사, 신뢰받는 약사'입니다. 임기 1년 동안 이 같은 슬로건 구현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는지 평가를 부탁드립니다

'자랑스러운 약사, 신뢰받는 약사'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은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방향성을 갖고 노력 해가는 과정입니다.

작년 사업의 중심이었던 약대 6년제, 복약지도 강화 등 약사직능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사업들이 추구하는 방향들이 바로 이런 방향입니다. 차근차근히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며 앞으로 1-2년이 더 지나면 조금은 더 가시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약사가 이 땅에서 자랑스러운 모습, 국민에게 신뢰받는 모습으로 자리한다는 것은 약사직능의 백년을 내다보면 너무나 중요하고 가장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 단기간에 결과를 기대할 수 없지만 꾸준하게 노력하면 약사의 위상이 우리가 소망하는 수준으로 평가받는 날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원희목 대약 회장은 취임이후 약사회 조직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스템 회무를 펼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대한약사회의 시스템 회무는 어떻게 가동되고 있으며, 그 시스템 회무에 대한 자제 평가와 임원들의 만족도는 어떤지

시스템이라는 의미는 효율성에 기반하고 있으며 개인의 능력보다는 조직의 능력을 배가시킨다는 뜻입니다.

먼저 약사회 사무국을 팀제로 변화시키고 연봉제를 도입해서 사무국 조직의 효율성을 높여 책임감 속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으로 많은 일들을 감당하는 효율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집행부에 있어서는 이사 숫자를 줄여 이전의 대의원과 이사의 역할 구분이 모호했던 문제를 해결하고 회무에 있어 책임지는 이사, 행동하는 책임이사회를 구성했습니다. 이사회 개최 숫자도 당연히 증가하였고 약사회 현안이 이사회 중심으로 논의되고 결정된 사항이 집행되고 있습니다. 이사회의 효율성이 상승한 것입니다.

주요 현안관련 정책업무에 있어 부회장들이 한시적인 Task Force Team을 맡아 유기적으로 활동하면서 조직 가동률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시스템 회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권한과 책임입니다. 각각 맡은 업무에 있어 권한을 부여하고 권한에 상응하는 책임을 부과하는 것인데 임원들의 책임감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외에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한 것은 약사회 전체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여지는 것입니다. 이는 좀 더 시간을 갖고 고민을 하면서 반회 활성화부터 시작해서 전국의 회원이 유기적으로 우리의 미래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함께 노력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현재 약사회에는 약사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하나 하나에 대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현재 법인약국 도입과 관련된 안건이 국회에서 심의를 준비중입니다. 언제쯤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시며, 법인약국에 도입된 이후의 약국가와 약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법인약국 문제는 약국의 형태를 결정하게 되는 새로운 변수입니다. 상반기 중에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초점은 새로 도입되는 법인약국이 기존 약국에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과 법인약국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최대한 막아보자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우리의 주장인 반영되어 발의되어 있는 약사만의 법인, 1법인 1약국 원칙이 지켜진다면 우선은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약사회는 장기적으로 약국법인의 순기능은 살리고 역기능은 차단하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갈 것입니다.

약국들의 재고의약품 누적을 줄이기 위한 선행과제인 소포장 생산 의무화 시기는 언제 쯤으로 예상하며, 소포장 의무화 조치가 약국가와 제약·유통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단계적인 소포장 의무화 안이 이미 규개위 심의를 통과했습니다. 다른 법안과 연동이 되어 있어 아직 법제처로 이관이 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법제처를 거쳐 확정이 될 것입니다.

내년부터 일부 품목에 대한 소포장 의무화가 시작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에게 가장 필요한 품목부터 소포장이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소포장 의무화는 의약품 공급자 우선의 정책에서 수요자 우선으로 그 방향이 전환된다는 것에 가장 큰 의의가 있습니다. 현재 의약분업 하에서 품목의 선택은 처방으로 이루어지고 품목에 대한 구입량을 제약회사의 포장단위에 의해 이루어지는 불합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를 일부라도 시정할 수 있는 것이 소포장입니다.

소포장 문제는 법의 문제가 아니라 상식의 문제로서 제약회사가 이미 당연히 시행했어야할 사항으로 매우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범약계의 숙원인 '약대 6년제' 시행 결정이 지지부진한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약대 6년제 시행이 지지부진한 원인과 언제쯤 약대 6년제 실행 결정이 이루어질까요

지지부진 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교육부의 용역사업이 예상보다 시간이 좀 더 소요되어서 많은 분들이 갑갑하게 느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중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약대학제연장에 관해 시행이 확정되고 발표가 되어야 합니다. 수십년을 기다려온 약대학제개편입니다. 누구보다 제 마음이 더 급하지만 찬찬히 챙겨서 약사의 질적 변화를 선도하는 큰 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약국가에서는 대체조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체조제 사후통보제를 개선하고 향후 성분명 처방 도입을 위한 약사회가 추진사항은

성분명 처방의 전제는 약효동등에 관한 사회적 합의입니다. 현재 약효 동등성을 생동성 시험으로 하는 것으로 의약정 합의에서 정해졌고 그에 따라 많은 제품들이 생동성 시험을 필하고 있습니다. 이미 2,600 여 품목이 생동성 시험을 필했고 계속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먼저 생동성 시험에 대한 강한 의무조항을 부과하여 그 결과로서 대체의 폭을 넓혀나가고, 대체가 용이하도록 후속조치로 생동성 확보품목의 경우 사후통보를 면제하는 제도를 도입하고자 합니다. 동일성분으로의 대체의 폭이 넓어지고 생동품목이 확대됨으로서 성분명 처방이 자연스럽게 실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외에 약사 직능과 관련된 현안 및 제도 개선사항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요

마약법에서의 향정신성의약품 관련 법안의 분리, 약사의 자율감시권 문제나 약사연수교육의 개선방안, 처방전 보관기간의 단축, 의료법과 약사법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등에서의 의사 약사간의 형평성을 회복하는 일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이 모두 약사직능과 바로 연결이 되는 동시에 약국경영 측면에서도 많은 영향을 주는 문제이기 때문에 적절한 논리와 법제활동을 통해 해결해 가고자 합니다.

일선 약국가에서는 약사 이미지 개선과 약사의 미래를 위한 제도 개선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인 환경에서 약국을 운영하는데 약사회가 뒷받침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의 안정적인 약국 운영을 위해 추진하실 사업은

제도 개선이 약사의 미래만을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에 따라 현재 일선에서의 약국경영에 바로 영향을 주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향정신성 의약품의 로스율 조정 같은 것이나, 약국에서의 보험조제 의약품에 대한 원천징수 같은 불합리한 부분들도 모두 제도 개선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회원들의 안정적인 약국경영을 위해 제도개선과 동시에 건강보험 수가에 있어 약국수가의 적정성 확보, 일반의약품 활성화 사업, 재고의약품 반품사업 등 약국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사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약사회가 정책단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가칭)약사정책연구소 설립을 추진중입니다. 약사정책연구소의 주요 정책연구업무와 이를 통해 기대되는 효과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약사정책연구소는 약사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학문적 이론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기능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미 다른 단체들은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많은 정책적 자료들을 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의 대외활동에 있어 주된 내용은 감성이 아닌 논리에 기반하는 이성이 중심이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한시라도 늦출 수 없는 사업입니다.

약사정책연구소는 약사직능 및 보건의료에 관한 다양한 연구활동을 통해 약사회의 정책 수준을 높임과 동시에 다양한 약사현안에 대한 정확한 자료들을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장 건강보험에 있어 약국수가의 적정성 문제라든가, 건강보험제도의 변화에 있어 약사의 역할 규정, 약사인력 수급계획에 관한 장기적 비전, 약국경영활성화에 대한 실천적인 방안들 및 다양한 연구활동을 통해 약사직능의 비전을 확보하는 근간이 될 것입니다.

현재 가장 적합한 연구소 명칭을 회원들에게 공모하고 있으며, 연구소 설립을 위한 성금모금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회원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일각에서는 일선 약국가의 의견이 약사회 회무에 반영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 지적이 제기되는지에 대한 원인 분석과 향후 일선 회원들의 의견을 회무에 반영하기 위한 회무 운영방안은

일선 약국가의 의견이 대한약사회 회무에 반영되는 일차적인 경로는 반회, 분회, 지부를 통한 상향적 여론 수렴입니다. 의약분업 이후 여론 수렴 기능이 다소 떨어지고 있지만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대한약사회는 지부와 더 적극적으로 협조해서 일선 개국가의 의견을 시스템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구도를 활성화시켜나가겠습니다. 또 하나의 경로는 수평적으로 인터넷이나 팩스 등을 통해 회원의 의견을 바로 수렴하는 것인데 개인 회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공간은 여러 곳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현안에 관련해서 이사회, 지부, 분회 등의 조직을 활용한 여론 수렴과 직접방식의 회원 여론조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회원 여론을 수렴해나갈 것입니다.

전국여약사대회 개최지 결정과 관련한 논쟁이 뜨겁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국여약사대회 개최와 관련된 대한약사회의 공식적인 입장은

전국여약사대회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민주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충분한 논의를 통해 조정되고 결정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자신의 의견만을 무조건 주장하는 일방적인 생각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여약사대회는 위원회 사업입니다. 대한약사회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 또 충분한 논의를 통해 위원회에서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 존중할 것입니다. 토론은 충분히 하되 결정에는 승복하고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자세 속에서 현명하게 풀어져 나갈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현 대한약사회 집행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약사의 백년대계를 위한 반드시 필요하고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회원들의 약사회무에 대한 참여와 관심이 제고되어야 합니다. 회에 대한 회원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사업과 회원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은

직선회무의 가장 큰 힘은 회원의 참여에서 출발합니다. 내가 회무의 주인공으로서 내가 미래 약사직능의 건설자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일단 반회를 활성화하기 위해 회세를 집중시켜 나갈 것입니다. 정확한 조직진단을 통해 대한약사회 조직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해결책을 찾아 나갈 것입니다. 인터넷이라는 인프라를 활용해서 회원의 참여를 활성화하고 회원의 주인의식을 고양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할 것입니다.

지부 분회와 연계해서 회원들의 생활 속에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생활형 회무도 개발해 볼 생각입니다.

회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이미 몇 차례 제가 인터넷으로 직접 회원여러분에게 회무를 설명하는 회무 브리핑이나 약사회의 현안 등에 대한 정보를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일 등의 열린 회무, 열린 약사회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정보를 공유하는 가운데 참여의식이 확대되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회원여러분 약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참여의식과 주인의식입니다.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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