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개량신약의 개발과 국내외 제약간의 협력체계구축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연매출 상위기업들은 국제적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중하위 업체는 제네릭 및 천연물신약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김정수 제약협회장은 본지 창간51주년 특별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정수 회장은 제약기업들도 인도의 란박시의 성공사례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국내에 접목시켜야 한다면서 국내 제약기업들도 '붉은바다'보다는 '푸른바다'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붉은바다' 전략은 이미 존재하고 있는 시장에서 조금 변형 혁신하는 것이라면 '푸른바다'는 독자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국가동력산업인 제약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산업진흥중심의 약가제도를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소요된 비용을 제품가격에 충분하게 보전하는 제도적인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약가정책은 제약산업의 연구개발력을 높이는 주요한 수단이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대담:이종운 편집국장
개량신약개발·제약사 협력이 발전의 핵심
제약협회가 금년으로 창립60주년을 맞습니다. 제약업계가 더욱 분발하는 계기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올해는 해방 6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이면서, 우리 협회가 창립 60주년을 맞는 참으로 뜻깊은 해입니다.
협회는 창립 60주년을 계기로 제약인들이 21세기 BT시대의 핵심인 제약산업을 국가성장동력으로 도약시켜 자동차, 조선, 철강, 반도체처럼 국가중심산업이 되도록 하겠다는 확고한 목표와 도약의 의지를 더욱 굳게 할 계획입니다.
먼저 제약산업에 대한 국민의식을 제고시키기 위해 제약협회 60년사 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고난의 길을 딛고 국민건강증진에 노력해 온 제약산업이 21세기 제약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국가중심산업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국민들에게 알릴 계획입니다.
또한 의약품과 제약산업, 그리고 신약개발에 대한 대국민 설문조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일부 중소 제약업소에서는 협회의 정책이 상위 제약업소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회장님의 견해는
회원사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기업의 존재가치인 이익을 창출하여 국익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협회의 역할이자 존재가치입니다.
따라서 회원사 규모에 따라 협회의 서비스가 달라질 수는 없습니다. 협회는 그동안 정책개발이나 정보제공, 의견수렴 등에 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모두 윈-윈 하는 방향으로 회무를 추진해 왔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주위 환경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며 더욱 공평한 회무를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분업이후 다국적 제약업소들의 입지가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국내 제약업소의 생존전략이 있다면
협회는 그동안 전경련과의 공동세미나와 제약산업 기술 로드맵 발간, 보건산업진흥원 연구용역사업, 제약기업 CEO 조찬강연 등을 통해 국내 제약기업의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발전방향을 제시해 왔습니다.
제약기업 생존전략의 요점은 현재 기술력으로 생산 가능한 기존 제품을 개량신약으로 중점 개발하거나, 특허 만료를 앞둔 제품을 대상으로 신규 개발하여 이를 해외시장에 판매함으로써 필요한 역량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국내외 제약기업과 협력체제를 구축하여 신약을 공동개발하며 핵심역량을 확보하는 방법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기업규모로 나누어 보면, 연매출 1000억 원 이상 업체는 컨소시엄을 통한 국제적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400억 원 이상 업체는 제네릭 제품 개발 및 천연물을 이용한 신약개발 컨소시엄 구성을, 400억 원 미만 업체는 제네릭 제품의 발빠른 발매와 장기적인 인수합병(M&A) 방안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국내제약업소들이 산업발전을 위해 추구해야할 방향이 있다면
국내 제약기업들도 란박시의 성장배경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란박시는 10년 전만해도 국내 제약기업들과 비슷한 수준에 있었지만 최근에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성장배경이 제네릭의 제품개발과 저임금·영어 구사력 등 인도시장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가장 잘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세계 제약시장은 제네릭 시장이 발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04년에 전체 의약품시장의 성장률은 7%대에 있지만 제네릭 의약품시장은 31%의 고성장을 시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고령화에 따른 보험재정 절감 차원서 제네릭 처방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신약개발 건수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에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제약기업들도 제네릭, 특히 개량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또 국내 제약기업들도 '푸른바다' 전략을 구사해야 합니다. '푸른바다'는 미지의 세계입니다. 혼자 자유스럽게 항해하는 전략입니다.
신약개발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제품보다는 독자적인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부가 효율적으로 신약개발자금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각 부처의 정책지원을 하나로 통합하여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는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 선정에서 보듯, 정부가 제약산업 정책을 규제에서 육성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다만 선진 다국적기업과 비교할 수 없는 소액의 R&D 투자와 매출규모, 열악한 신약개발 인프라 등 제약업계의 현실을 감안한 구체적인 육성전략이 필요합니다.
정부 각 부처의 신약개발 정책지원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업무를 하나로 통합하여 운영할 수 있는 위원회 설치도 요구됩니다.
이에 앞서 부처별로 기초연구, 창약 및 전임상, 임상연구 등으로 지원분야를 전문화해 자금지원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고위험 고수익이라는 제약산업의 특성을 감안, 성공불 융자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아가 세계 의약품시장 진출을 목표로 정부 차원에서 국제조화회의(ICH) 수준에 부합하는 신약개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합니다.
선진 제약기업들은 M&A(인수 합병)를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국내 제약기업들도 M&A를 활성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는데
국내 제약기업은 신약창출과 바이오 기술 활용을 위해 M&A를 통한 규모의 대형화가 절실한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M&A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중 가장 시급한 것은 제약기업 합병시 중복되는 품목을 포기하면 전문화된 품목에 대해 약값을 보전하는 품목전문화 유인장치를 마련하는 일입니다. 기업 간 중복품목이 많아 마케팅 측면의 시너지 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에 M&A가 활성화되지 않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국내제약기업들이 잇따라 2010년까지 매출목표 1조원달성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제약기업 대형화와 관련 매출 1조원 달성의 의미는 무엇이며, 이를 위해 필요한 점이 있다면
국내 제약산업은 매출 1조원이 넘는 대형 기업이 하나도 없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현재 몇몇 상위 제약기업들이 201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매출 1조원 제약기업을 강조하는 것은 신약개발에는 일정규모 이상의 R&D투자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소 1조원 이상의 매출규모에서 R&D투자비를 10~ 15% 수준으로 끌어올려야만 중·장기 계획 하에 연구조직을 확대 개편하여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대형신약 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게 중론입니다.
제약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일은 약가정책이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정부가 제약산업을 육성하려면 '산업진흥' 중심의 약가 제도를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소요된 비용을 제품가격에 충분히 보전해주는 시스템을 시급히 마련해야 합니다.
협회의 제약산업 경영분석 T/F팀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목적과 앞으로의 운영방안에 대해
제약산업 경영분석 T/F팀은 경제연구소의 제약산업 애널리스트를 중심으로 구성됐습니다. T/F팀은 우선 분기마다 경영분석회의를 통해 제약시장 동향과 연구개발 전략, 마케팅 트랜드 등을 정리 분석하고 제약시장과 경영환경의 변화를 전망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향후 운영 추이를 보아가며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현안문제와 정책 등도 함께 논의하며 연구하는 간이 연구소 형태로 확대 운영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회원사에 당부할 사항이 있다면
협회의 올 사업목표이기도 합니다만 국내 제약기업들은 이제 전문화를 통해 글로벌경쟁력을 확보해야합니다.
우수한 브랜드를 집중 육성하여 가격이 아닌 품질로 경쟁할 때 진정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정경쟁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선진 의약품 시장으로 가는 관문입니다. 제약산업 발전한 선진국들은 공정한 거래질서가 유지되고 있는 공통점이 있음을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국내 제약산업은 아직까지 내수산업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진입장벽도 그다지 높지 않아 수많은 제약회사들이 다품종소량생산 방식으로 시장에 진입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과당경쟁의 문제점을 낳고 있는 게 현실이고 정부 또한 제약산업 선진화를 위해 '의약품 유통시장 투명성 제고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제약업계는 공정경쟁풍토 조성이 윤리경영이라는 시대적 요구와 정부의 유통부조리 근절 방침에 부합함은 물론, 기업의 수익성이 증대되는 결과를 낳는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여 협회의 투명한 의약품 유통질서 확립 노력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특별대담-김정수 한국제약협회장
기자
입력 2005-03-28 10:37
수정 최종수정 2006-09-21 10:01
국내 제약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개량신약의 개발과 국내외 제약간의 협력체계구축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연매출 상위기업들은 국제적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중하위 업체는 제네릭 및 천연물신약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김정수 제약협회장은 본지 창간51주년 특별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정수 회장은 제약기업들도 인도의 란박시의 성공사례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국내에 접목시켜야 한다면서 국내 제약기업들도 '붉은바다'보다는 '푸른바다'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붉은바다' 전략은 이미 존재하고 있는 시장에서 조금 변형 혁신하는 것이라면 '푸른바다'는 독자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국가동력산업인 제약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산업진흥중심의 약가제도를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소요된 비용을 제품가격에 충분하게 보전하는 제도적인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약가정책은 제약산업의 연구개발력을 높이는 주요한 수단이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대담:이종운 편집국장
개량신약개발·제약사 협력이 발전의 핵심
제약협회가 금년으로 창립60주년을 맞습니다. 제약업계가 더욱 분발하는 계기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올해는 해방 6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이면서, 우리 협회가 창립 60주년을 맞는 참으로 뜻깊은 해입니다.
협회는 창립 60주년을 계기로 제약인들이 21세기 BT시대의 핵심인 제약산업을 국가성장동력으로 도약시켜 자동차, 조선, 철강, 반도체처럼 국가중심산업이 되도록 하겠다는 확고한 목표와 도약의 의지를 더욱 굳게 할 계획입니다.
먼저 제약산업에 대한 국민의식을 제고시키기 위해 제약협회 60년사 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고난의 길을 딛고 국민건강증진에 노력해 온 제약산업이 21세기 제약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국가중심산업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국민들에게 알릴 계획입니다.
또한 의약품과 제약산업, 그리고 신약개발에 대한 대국민 설문조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일부 중소 제약업소에서는 협회의 정책이 상위 제약업소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회장님의 견해는
회원사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기업의 존재가치인 이익을 창출하여 국익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협회의 역할이자 존재가치입니다.
따라서 회원사 규모에 따라 협회의 서비스가 달라질 수는 없습니다. 협회는 그동안 정책개발이나 정보제공, 의견수렴 등에 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모두 윈-윈 하는 방향으로 회무를 추진해 왔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주위 환경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며 더욱 공평한 회무를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분업이후 다국적 제약업소들의 입지가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국내 제약업소의 생존전략이 있다면
협회는 그동안 전경련과의 공동세미나와 제약산업 기술 로드맵 발간, 보건산업진흥원 연구용역사업, 제약기업 CEO 조찬강연 등을 통해 국내 제약기업의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발전방향을 제시해 왔습니다.
제약기업 생존전략의 요점은 현재 기술력으로 생산 가능한 기존 제품을 개량신약으로 중점 개발하거나, 특허 만료를 앞둔 제품을 대상으로 신규 개발하여 이를 해외시장에 판매함으로써 필요한 역량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국내외 제약기업과 협력체제를 구축하여 신약을 공동개발하며 핵심역량을 확보하는 방법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기업규모로 나누어 보면, 연매출 1000억 원 이상 업체는 컨소시엄을 통한 국제적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400억 원 이상 업체는 제네릭 제품 개발 및 천연물을 이용한 신약개발 컨소시엄 구성을, 400억 원 미만 업체는 제네릭 제품의 발빠른 발매와 장기적인 인수합병(M&A) 방안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국내제약업소들이 산업발전을 위해 추구해야할 방향이 있다면
국내 제약기업들도 란박시의 성장배경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란박시는 10년 전만해도 국내 제약기업들과 비슷한 수준에 있었지만 최근에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성장배경이 제네릭의 제품개발과 저임금·영어 구사력 등 인도시장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가장 잘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세계 제약시장은 제네릭 시장이 발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04년에 전체 의약품시장의 성장률은 7%대에 있지만 제네릭 의약품시장은 31%의 고성장을 시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고령화에 따른 보험재정 절감 차원서 제네릭 처방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신약개발 건수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에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제약기업들도 제네릭, 특히 개량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또 국내 제약기업들도 '푸른바다' 전략을 구사해야 합니다. '푸른바다'는 미지의 세계입니다. 혼자 자유스럽게 항해하는 전략입니다.
신약개발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제품보다는 독자적인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부가 효율적으로 신약개발자금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각 부처의 정책지원을 하나로 통합하여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는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 선정에서 보듯, 정부가 제약산업 정책을 규제에서 육성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다만 선진 다국적기업과 비교할 수 없는 소액의 R&D 투자와 매출규모, 열악한 신약개발 인프라 등 제약업계의 현실을 감안한 구체적인 육성전략이 필요합니다.
정부 각 부처의 신약개발 정책지원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업무를 하나로 통합하여 운영할 수 있는 위원회 설치도 요구됩니다.
이에 앞서 부처별로 기초연구, 창약 및 전임상, 임상연구 등으로 지원분야를 전문화해 자금지원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고위험 고수익이라는 제약산업의 특성을 감안, 성공불 융자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아가 세계 의약품시장 진출을 목표로 정부 차원에서 국제조화회의(ICH) 수준에 부합하는 신약개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합니다.
선진 제약기업들은 M&A(인수 합병)를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국내 제약기업들도 M&A를 활성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는데
국내 제약기업은 신약창출과 바이오 기술 활용을 위해 M&A를 통한 규모의 대형화가 절실한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M&A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중 가장 시급한 것은 제약기업 합병시 중복되는 품목을 포기하면 전문화된 품목에 대해 약값을 보전하는 품목전문화 유인장치를 마련하는 일입니다. 기업 간 중복품목이 많아 마케팅 측면의 시너지 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에 M&A가 활성화되지 않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국내제약기업들이 잇따라 2010년까지 매출목표 1조원달성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제약기업 대형화와 관련 매출 1조원 달성의 의미는 무엇이며, 이를 위해 필요한 점이 있다면
국내 제약산업은 매출 1조원이 넘는 대형 기업이 하나도 없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현재 몇몇 상위 제약기업들이 201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매출 1조원 제약기업을 강조하는 것은 신약개발에는 일정규모 이상의 R&D투자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소 1조원 이상의 매출규모에서 R&D투자비를 10~ 15% 수준으로 끌어올려야만 중·장기 계획 하에 연구조직을 확대 개편하여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대형신약 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게 중론입니다.
제약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일은 약가정책이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정부가 제약산업을 육성하려면 '산업진흥' 중심의 약가 제도를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소요된 비용을 제품가격에 충분히 보전해주는 시스템을 시급히 마련해야 합니다.
협회의 제약산업 경영분석 T/F팀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목적과 앞으로의 운영방안에 대해
제약산업 경영분석 T/F팀은 경제연구소의 제약산업 애널리스트를 중심으로 구성됐습니다. T/F팀은 우선 분기마다 경영분석회의를 통해 제약시장 동향과 연구개발 전략, 마케팅 트랜드 등을 정리 분석하고 제약시장과 경영환경의 변화를 전망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향후 운영 추이를 보아가며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현안문제와 정책 등도 함께 논의하며 연구하는 간이 연구소 형태로 확대 운영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회원사에 당부할 사항이 있다면
협회의 올 사업목표이기도 합니다만 국내 제약기업들은 이제 전문화를 통해 글로벌경쟁력을 확보해야합니다.
우수한 브랜드를 집중 육성하여 가격이 아닌 품질로 경쟁할 때 진정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정경쟁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선진 의약품 시장으로 가는 관문입니다. 제약산업 발전한 선진국들은 공정한 거래질서가 유지되고 있는 공통점이 있음을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국내 제약산업은 아직까지 내수산업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진입장벽도 그다지 높지 않아 수많은 제약회사들이 다품종소량생산 방식으로 시장에 진입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과당경쟁의 문제점을 낳고 있는 게 현실이고 정부 또한 제약산업 선진화를 위해 '의약품 유통시장 투명성 제고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제약업계는 공정경쟁풍토 조성이 윤리경영이라는 시대적 요구와 정부의 유통부조리 근절 방침에 부합함은 물론, 기업의 수익성이 증대되는 결과를 낳는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여 협회의 투명한 의약품 유통질서 확립 노력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