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전 올인 ‘선택과 집중’ 전략
일본 도쿄의 하트약국은 오피스가에 자리잡고 있다. 마음을 중요시한다는 생각에서 약국명을 하트약국으로 지었다고 한다.
하트약국은 사무실이 늘어선 오피스가에 위치한 덕에 개점 초기부터 환자가 끊이지 않는 등 혜택받은 입지 조건을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한창 때에 비해 환자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하트약국은 변화를 모색, 환자가 줄어든 만큼 카운슬링기능을 충실화하는 등 약사직능을 발휘하여 다시 환자가 찾는 약국을 만들기 시작했다.
제약사의 MR로 일한 경험이 있는 하트약국의 대표 츠루하라(鶴原)씨는 17년전 미국에서 유학하던 중 갑작스럽게 이 약국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게 됐다.
당시 약국은 오피스가의 샐러리맨들을 중심으로 OTC약과 화장품을 주로 판매해 왔다.
하트약국에 전환기가 마련된 것은 8년전 처방전 조제를 중심으로 경영을 축으로 전환하면서부터이다.
츠루하라씨는 의약품의 상호작용, 부작용의 체크에서 병태의 변화, 의약품의 효능·효과의 확인을 위한 약력관리, 약제정보제공, 환자와의 대화를 통한 정보수집과 그 결과를 의료기관에 피드백하는 ‘모니터링리포트’의 활동 등을 통해 병원과 약국의 제휴를 실천해가고 있다.
이런 노력들이 초기 제로에 가까웠던 처방전에서 지금은 100곳 이상의 의료기관의 처방전에 대응하는 약국으로 성장하는 초석이 됐다.
한편, 츠루하라씨는 조제와 OTC약의 대응은 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조제와 OTC약 부문을 제휴시켜 가면서도 약사의 역할에 있어서는 조제와 OTC약을 분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조제와 매약을 한명의 약사가 겸할 수 있다면 이상적이지만 현재의 여건상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분업이 정착해 가면서 의료기관과 약국과의 제휴 및 신뢰관계 유지가 상당히 중요해 지고 있다.
하트약국은 의료기관과의 원활한 피드백을 통해 상호 신뢰관계를 유지하면서 환자에게도 신뢰할 수 있는 약국, 사랑받는 약국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