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사분과학회의 창립 10주년을 맞아 10월 22일 개최된 제20회 심포지엄에서 동경대학 츠타니 교수(津谷喜一郎, Kiichiro Tsutani, 전 의약정책학 교수)가 보내온 강연 초록을 발췌 소개한다.
츠타니 교수는 1954년에 설립된 일본약사학회(日本藥史學)의 제6대 회장으로서 우리 분과학회의 창립 총회와 심포지엄(서울)에 참석한 바 있고, 일본의 약사학회지(藥史學會誌)에 필자(심)와 공동으로 논문을 발표한 바도 있다.
1. 드라이랩(Dry Lab)의 역사
드라이랩은 이제 의학이나 약학에서 익숙한 용어가 되었다. 츠타니 교수가 조사한 결과, 1893년 동경제국대학 의학부 약학과에 생긴 위생재판화학 강좌가 일본의 드라이랩의 시작이었다.
1966년(~ 1976년)에 동경대학 약학부에 부속 약해(藥害) 연구 시설이 설립되었다. 이는 전 세계적인 약해(藥害)이었던 탈리도마이드 사건이 계기가 되었다. 일본의 탈리도마이드 피해자는 사산(死産)과 유산(流産)을 합쳐 약 1,000명으로 추산된다. 그 외의 SMON, AIDS, 소리부딘, 간염 약해 등도 이 시설의 연구 대상이었다. 일본에서 약해가 얼마나 중요한지2020년판 ‘약학 교육 모델 코어 커리큘럼’에 "약해"라는 단어가 17번이나 나온다.
2. 기부강좌(寄付講座, endowed chair)의 역사
기부강좌는 주로 민간 기업과 같은 학교 외부로부터의 기부금이 그 재원이다. 일본의학회(日本醫學會)는 각 분과회를 연구·교육 내용에 따라 기초부회(15), 사회부회(20), 임상부회(108)로 나눈다 (숫자는 부회 내 분과회의 수). 일본약학회는 10개의 부회로 나누고 있는데, 그 중 ‘환경·위생부회’와 ‘규제과학부회’가 의학회의 ‘사회부회’에 해당된다.
동경제국대학 의학부약학과 최초의 기부강좌는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사이인 1930년에 설립된 장기약품화학강좌(臟器藥品化學講座)이다. 이 강좌는 기본적으로 웻랩(Wet Lab)이었다. 이 강좌의 설립에 관여한 사람은 게이마츠 (慶松, 1876-1954)로 그는 나중에 국회의원, 일본약사회 회장직을 역임하고, 전후에는 참의원 의원을 지내는 등 기획력과 실행력이 뛰어난 인물이었다. 당시에는 지금과 달리 이러한 인물들이 기부강좌의 설립을 주도하였다.
전후인 1958년에 약학과는 약 80 년간 소속되어 있던 의학부에서 약학부로 분리 독립하였다. 그 후 의약분자설계학 (1990.4-1995.3), 기능병태학 (1994.1-, 1996.4부터 임상약학), 의약경제학 (2001.4-현재: 드라이랩, 2006.4부터 의약정책학), 창약이론과학 (2001.4-?) 파마코비즈니스 이노베이션 (2002.9-?, 드라이랩), 의약품정보학 (2004.10-현재: 드라이랩, 육약학(育藥學)으로 변경), 산학연계 공동연구실 (2004.10-?), 아스텔라스 창약이론과학 (2007.4-?) 등의 기부 강좌가 약학부에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다.
3. 드라이랩 기부강좌인 "육약학(育藥學) 강좌" (https://lab.ikuyaku-ut.jp/about)
동경대학 약학부에 설치된 육약학 강좌는 "의약품의 적정 사용"을 위해 지역 약사와 의사에게 필수적인 우수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새로운 정보를 창출하는 것이 설립 목표이다.
육약학은 신약 개발 단계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부작용의 증거, 유해 사건, 약물 상호작용, 사용법, 적용법, 사용상 주의 사항, 적응증 외의 사용법 등의 실태를 조사하고 메커니즘을 분석하는 학문이다.
츠타니 교수는 처음에는 도쿄와 후쿠오카, 가라쓰를 연계해서,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해서 ‘의약품 라이프타임 매니지먼트 (DLM)’라는 연구를 통해 의약품 적정 사용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약물 치료에 있어서 약학대학(약학부)가 의사와 약사를 연계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츠타니 교수의 육약학 관련 서비스는 ‘대학이 의약품 시판 후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떻게 공헌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한 대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약학사분과학회의 창립 10주년을 맞아 10월 22일 개최된 제20회 심포지엄에서 동경대학 츠타니 교수(津谷喜一郎, Kiichiro Tsutani, 전 의약정책학 교수)가 보내온 강연 초록을 발췌 소개한다.
츠타니 교수는 1954년에 설립된 일본약사학회(日本藥史學)의 제6대 회장으로서 우리 분과학회의 창립 총회와 심포지엄(서울)에 참석한 바 있고, 일본의 약사학회지(藥史學會誌)에 필자(심)와 공동으로 논문을 발표한 바도 있다.
1. 드라이랩(Dry Lab)의 역사
드라이랩은 이제 의학이나 약학에서 익숙한 용어가 되었다. 츠타니 교수가 조사한 결과, 1893년 동경제국대학 의학부 약학과에 생긴 위생재판화학 강좌가 일본의 드라이랩의 시작이었다.
1966년(~ 1976년)에 동경대학 약학부에 부속 약해(藥害) 연구 시설이 설립되었다. 이는 전 세계적인 약해(藥害)이었던 탈리도마이드 사건이 계기가 되었다. 일본의 탈리도마이드 피해자는 사산(死産)과 유산(流産)을 합쳐 약 1,000명으로 추산된다. 그 외의 SMON, AIDS, 소리부딘, 간염 약해 등도 이 시설의 연구 대상이었다. 일본에서 약해가 얼마나 중요한지2020년판 ‘약학 교육 모델 코어 커리큘럼’에 "약해"라는 단어가 17번이나 나온다.
2. 기부강좌(寄付講座, endowed chair)의 역사
기부강좌는 주로 민간 기업과 같은 학교 외부로부터의 기부금이 그 재원이다. 일본의학회(日本醫學會)는 각 분과회를 연구·교육 내용에 따라 기초부회(15), 사회부회(20), 임상부회(108)로 나눈다 (숫자는 부회 내 분과회의 수). 일본약학회는 10개의 부회로 나누고 있는데, 그 중 ‘환경·위생부회’와 ‘규제과학부회’가 의학회의 ‘사회부회’에 해당된다.
동경제국대학 의학부약학과 최초의 기부강좌는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사이인 1930년에 설립된 장기약품화학강좌(臟器藥品化學講座)이다. 이 강좌는 기본적으로 웻랩(Wet Lab)이었다. 이 강좌의 설립에 관여한 사람은 게이마츠 (慶松, 1876-1954)로 그는 나중에 국회의원, 일본약사회 회장직을 역임하고, 전후에는 참의원 의원을 지내는 등 기획력과 실행력이 뛰어난 인물이었다. 당시에는 지금과 달리 이러한 인물들이 기부강좌의 설립을 주도하였다.
전후인 1958년에 약학과는 약 80 년간 소속되어 있던 의학부에서 약학부로 분리 독립하였다. 그 후 의약분자설계학 (1990.4-1995.3), 기능병태학 (1994.1-, 1996.4부터 임상약학), 의약경제학 (2001.4-현재: 드라이랩, 2006.4부터 의약정책학), 창약이론과학 (2001.4-?) 파마코비즈니스 이노베이션 (2002.9-?, 드라이랩), 의약품정보학 (2004.10-현재: 드라이랩, 육약학(育藥學)으로 변경), 산학연계 공동연구실 (2004.10-?), 아스텔라스 창약이론과학 (2007.4-?) 등의 기부 강좌가 약학부에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다.
3. 드라이랩 기부강좌인 "육약학(育藥學) 강좌" (https://lab.ikuyaku-ut.jp/about)
동경대학 약학부에 설치된 육약학 강좌는 "의약품의 적정 사용"을 위해 지역 약사와 의사에게 필수적인 우수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새로운 정보를 창출하는 것이 설립 목표이다.
육약학은 신약 개발 단계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부작용의 증거, 유해 사건, 약물 상호작용, 사용법, 적용법, 사용상 주의 사항, 적응증 외의 사용법 등의 실태를 조사하고 메커니즘을 분석하는 학문이다.
츠타니 교수는 처음에는 도쿄와 후쿠오카, 가라쓰를 연계해서,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해서 ‘의약품 라이프타임 매니지먼트 (DLM)’라는 연구를 통해 의약품 적정 사용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약물 치료에 있어서 약학대학(약학부)가 의사와 약사를 연계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츠타니 교수의 육약학 관련 서비스는 ‘대학이 의약품 시판 후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떻게 공헌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한 대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