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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승만과 Rhee syngman
입력 2004-11-25 09:22 수정 최종수정 2006-11-0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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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의 대법원은 `柳'씨 성을 가진 사람들은 호적부 성씨란에 한글로 표기할 때는 `류'가 아니 `유'로 써야한다고 각기관에 통보했다고 한다. 같은 맥락에서 `李'씨는 `이'씨로 `羅'씨는 `나'씨로 써야 맞는다는 말이다. 물론 이 원칙에 의하면 `盧'씨는 `노'라고 써야 맞는다. 이는 닿소리 두음법칙에 따른 것이지만 우리나라에는 오래전부터 이를 무시하고 류, 리, 라로 그들의 성을 표시해 온 사람들이 많다. 왜 이제서야 이런 대법원통보가 새삼스럽게 나왔는 지는 모르지만 벌써부터 뭔가 원칙은 있었어야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원칙에 따르지 않은 최초의 사람은 필자가 기억하기는 초대 대통령이었던 리승만, (혹은 이승만)씨이었다. 어렸을 때였지만 대통령의 성씨는 분명히 이(李)씨 였는 데 `리'승만이라고 써서 대통령이면 성도 특별히 자기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가보다라고 생각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리'승만씨는 양녕대군의 자손인 전주 이씨라고 알고있는 데 전주 이씨들이 모두 `리'라고 쓰는 지 조사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종근당의 창업주인 고 이종근회장도 전주 이씨로 기억하고 있는 데 그는 `리'씨로 쓰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다면 `리'승만 대통령은 나라만 남북으로 갈라놓은 것이 아니라 이씨성 가진 분들도 갈라놓은 것이 된다. 북한에서는 이 닿소리 두음법칙을 전적으로 무시하고 있다.

하긴 `리'승만 대통령시대의 내각에는 `조'씨성 가진 분이 `曺'가 아니고 `曹'로 쓴 분도 있었고 `배'씨성가진 분이 `裵'가 아니라 `裴'라고 고집스럽게 썼던 분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렇게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있는 지는 필자의 얄팍한 지식으로는 알 길이 없다.

문제는 한국인들이 미국에 올 때 그들이 성을 영어로 쓰는 것을 보면 隔痼?`이'냐 또는 `리'냐 하는 것보다도 더욱 심각하다. 부자(父子)가 또는 형제가 갑작스레 남남이 되어 버린다. `李'씨성 가진 분들은 대략 Lee로 표기하는 것이 보통이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리'승만의 Rhee로부터 시작하여 Li, Leigh, Ri, Lhee....등 온갖 스펠링이 다 등장한다. 한국에서는 한 아버지 아들 4형제가 미국에 오면 갑자기 성이 다른 남남이 되기도 한다.

미국의 여자 골프계에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박지은 선수와 박세리 선수는 한국에서는 같은 박씨이지만 미국에서는 Park 과 Pak 으로 다른 성씨가 된다. 외국사람들에게는 이런 차이를 알 수없다. `장'도 예외는 아니다. 보통은 Chang으로 쓰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밖에도 Jang, Jhang, Jiang, Chiang,,,,으로 쓰는 분들을 보았다. Kim씨들도 역시 변화 무쌍하기는 마찬가지이다. Keem, Khim, Gym, Gim, .....

성씨중에는 영어로 표기할 경우 나쁜 뜻이 되어 이를 피하기 위해 한글자씩 첨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Sin(죄)을 Shin으로, Kil(죽인다는 뜻)을 Kheel, 또는 Kyl로, No(부정적)를 Noh 또는 Roh로, O(한글자로 computer에서 성씨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를 Oh로 약간 변형하는 것등. 그렇지 않고 자기 맘대로 쓰는 경우는 창씨(創氏)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이런 것들을 정부나 어떤 민간기구가 책임을 맡아 모범답안을 만들고 한국인들이 외국에 나갈 경우 영문으로 표시하는 여권이나 기타 서류에 이를 적용하도록 권장하면 어떨가 생각된다.

이미 늦었지만 말이다. 일본 사람들의 이름 영문표기를 보면 어떤 원칙이 있는 것 같다. 한국인들처럼 기상천외(奇想天外)한 창작은 없는 것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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