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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연구개발실태 및 동향
입력 2008-07-23 11:25 수정 최종수정 2008-07-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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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은 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통계정보센터>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기초, 응용, 개발단계의 다양한 연구개발 활동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기존 제품의 향상과 신기술 개발을 달성해 매출에 기여하고 다시 이런 성과가 연구개발 투자에 반영되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되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연구개발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진 2006년은 의약품 산업 측면에서 한 단계 발전하는 노력을 기울인 해라고 할 수 있다.

2006년 연구비 급상승…기존제품 개선에 집중

의약품산업의 2006년 연구개발비가 급상승해 연구개발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매출액은 8조8천억 원으로 2005년 8조5천억 원에 비해 3.2% 증가한데 비해 2006년 연구개발비는 4,704억 원으로 2005년 3,445억 원에 비해 36.6% 상승했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 집약도(총연구개발비/총매출액)는 2005년 4.1%였으나 2006년도에는 전년보다 1.3포인트 증가한 5.4%를 기록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확대됐음을 알 수 있다.

2005년 매출액이 23.6% 급상승했으나 연구개발비는 단 7% 상승해 연구개발 집약도가 하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2006년의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증가는 주목할 만하다. 2005년의 매출 상승이 2006년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겠다.

의약품산업의 2006년 자체사용연구비 4,494억중 12%인 546억은 기초단계, 28%인 1,258억은 응용단계, 60%인 2,691억은 개발단계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2005년부터 2006년까지 개발단계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기초단계나 응용단계보다는 개발단계에 주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용용도별 연구비 지출에 있어서도 신제품 개발에 2,265억 원이 쓰여 전체사용액의 50.4%의 차지한데 비해 기존제품 개선에는 1,418억 원이 쓰여 31.6%를 차지했다.

또한 신공정개발에는 384억 원(8.6%), 기존공정개선에는 426억 원(9.5%)이 쓰여 신제품과 신공정에 대한 업계의 투자가 여전히 집중되어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그러나 신제품개발에 1,961억 원, 기존제품 개선에 695억 원이 쓰였던 2005년에 비하면 2006년도 신제품개발비는 15.5% 증가했지만 기존제품 개선비는 104.0%가 증가하여 예년보다 기존제품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판단된다.

의약품산업에 대한 연구개발 정부지원액 규모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여 2006년에는 1,451억 원으로 전년대비 31.3% 증가했다. 670억 원이었던 2003년 정부지원액에 비해 117% 상승한 것이다.

이에 비해 2006년 연구과제수는 662개로 2005년 577개에 비해 14.7% 증가했다. 매년 높은 증가세를 보이는 정부지원액에 비해 과제수 증가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추세이다.

즉, 과제당 정부지원 연구개발비가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의약품산업에 대한 정부지원이 대형화되어 가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로 2003년도에 과제당 연구지원비가 1억1,700만 원에서 2006년에는 2억1,900만 원으로 87% 상승했다.

2006년도 연구개발 정부지원 연구주체별 지원규모를 살펴보면 대학이 537억 원으로 정부지원액의 37%를 지원을 받았고 출연연구소가 413억 원(28.5%), 중소기업이 240억 원(16.6%), 대기업이 146억 원(10.1%) 순이다. 연구주체별 과제수를 보면 대학이 396개, 출연연구소가 94개, 중소기업이 76개, 대기업이 37개로 과제 한 건당 정부지원금은 출연연구소가 4.4억 원으로 가장 높고 대기업(4억원), 중소기업(3.2억원) 순이고 대학이 1.4억을 기록해 가장 낮다.

한편 공시기업들은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도 공시기업의 총매출액은 10조6천억 원으로 2005년 8조7,000억 원에 비해 22% 증가했으나 2006년 총 연구개발비는 4,343억 원으로 2005년 3,923억 원에 비해 10.7%상승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 집약도(총연구개발비/총매출액)는 2005년 4.52%에서 2006년 4.10%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던 연구개발 집약도가 하락 반전한 것이다.
  

보건산업(의약품, 의료기기, 식품, 화장품)에 속한 공시기업의 2006년도 총매출액은 52조5,000억 원으로 2005년 총매출액 48조8,000억 원에 비해 7.7% 상승했는데 연구개발비는 2005년 7,122억 원에서 2006년 7,852억 원으로 10.3% 상승했다.

특히 의료기기산업의 2006년도 매출액은 2005년 대비 27.5%상승했는데 비해 연구개발비를 37%이상 증가시킨 것을 감안할 때 의약품산업도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더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술수출 호조, 기술무역 적자폭 감소

2006년 의약품산업의 기술무역 적자폭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기술수출 감소와 도입 증가로 기술 무역 적자가 확대되던 것이 2004년 이후로 기술수출 호조에 힘입어 적자폭이 점차 감소한 것이다.

국내제약사들은 2006년 총 3,800만 달러를 수출하고 3,900만 달러를 수입하여 수출실적이 저조했던 2003년에 비하면 기술 도입액은 46%증가한데 비해 수출액은 400% 증가하여 무역수지 적자폭이 큰 폭으로 감소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2006년에 미국에 대한 기술수출액이 2,400만 달러, 도입액은 800만 달러로 1,6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고 일본, 스위스, 독일에 대해서는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독일에 대한 기술수출이 2004년 1억4,3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로 전무하고 수입액은 2003년 200만 달러에서 2006년 900만 달러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술유형별 도입사례로 상표사용권이 28.1%로 가장 많았고 특허사용권(23.6%), 기술정보(21.4%), 기술서비스(10.6%), 기타(16.3%) 순이다. 한편 수출사례는 특허사용권이 73.2%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기술정보(5.3%), 기술서비스(1.9%), 기타(19.6%) 순으로 상표사용권의 수출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계약건수로 볼 때, 기술수출 건수가 기술도입건수에 현저히 미치지 못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2006년 기술도입 계약 한 건당 금액은 34만 달러이고 기술수출 한 건당 금액은 540만 달러로 기술수출시 고액의 계약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처럼 민간과 정부지원에 의해 꾸준히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의약품 산업 발전을 위해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앞으로 더욱 활발한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기존 제품의 향상과 신기술 개발을 달성해 국내외 특허를 획득하고 더 나아가 기술무역에서도 상표사용권, 특허사용권 등의 다양한 기술 수출 활동을 통해 기술무역이 활성화되고 미국뿐만 아니라 독일, 일본 등에 대해서도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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