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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교육의 변화, 약사의 미래
입력 2005-11-02 11:44 수정 최종수정 2006-09-0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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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미(대한약사회 여약사위원회 위원)



대한약사회는 11월 5일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열리는 제30차 전국여약사대회에서 '약학교육의 변화, 약사의 미래'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날 주제발표로는 약대 학제개편 연구용역 책임자였던 고려대 홍후조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며, 학계·공직·제약·병원·약국 등 5개 분야의 토론이 이루어진다.

본지는 약국분야 토론자인 윤영미 약사가 제시할 내용인 6년제 실시 이후의 개국가의 변화, 그리고 6년제에서 수용되어져야 할 방향성 등에 요약 정리했다.

<편집자주>



들어가며


이에 따라 의약분업 실시 이후 5년이 지난 지금 약사들의 정체성에 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지게 되었고, 경영다각화에 따른 새로운 시도들이 나타나는 등 개국가는 의약분업의 정착에 뒤이은 새로운 도전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의약분업의 시행에 못지 않은 약학교육연한 확대라는 큰 변화가 밀려 옴에 따라 개국가에서는 약사들의 전문성이 제고되는 기회가 될 것을 기대함과 아울러 내실있는 교육을 통해 현재 개국가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실무에 있어 수준 높은 약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약사들이 배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6년제 실시 이후의 개국가의 변화, 그리고 6년제에서 수용되어져야 할 방향성에 대한 모색을 해보고자 한다.

본론


의약분업 이후 약국에서의 업무는 처방권을 기점으로 나누어지게 되었다. 처방권이 의사들의 직역으로 넘어가고 조제투약권이 약사들의 직역으로 넘어오면서, 조제투약권에 걸맞는 직무의 내용을 재정립하게 되었고, 웰빙(well-being) 이라는 표현으로 대변되듯이 일반인들의 건강에 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이에 관련한 약사직능의 보강이 필요하게 되었다.

아울러 생명공학의 발달에 힘입은 신약개발에 대한 수요에 대비하고 기존 의약품의 기능을 고도화 하는 작업이 필요하게 되었다. 또한 다변화하고 직역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현재의 추세에 비추어 IT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거나 유전공학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는 등 타 영역과의 교류가 더욱 활발하게 일어나게 되었다.

따라서, 사회변화에 발맞추고 일반소비자들의 욕구에 부응함과 아울러 약국에서의 업무내용을 고도화하기 위한 교육내용이 약대 6년제를 통하여 적극적으로 구현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우선 처방조제와 관련하여

현재 약대4년을 졸업하고 약국에 투입되는 신규 약사들의 업무처리능력은 많이 미비하다. 업무에 숙달되어 있는 선배약사들로부터 JIT(Just in time) 방식을 통해 업무를 익혀 나가기는 하지만 그 숙달기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고 일부업무에 국한 될 뿐 아니라, 빠른 회전을 요구하는 약국에서의 업무에 병목현상을 유발함으로써 이에 대한 상당한 기회비용을 유발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배합금기 및 약품별 주의사항에 대한 숙지, 조제도구에 대한 숙련도 저하, 처방조제에 관련한 일련의 흐름에 대한 몰이해, 복약지도에 대한 수동적인 자세, 의사들과의 소통에 대한 접근도 저하 등에 있어 상당한 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따라서 6년제 내에서의 교육내용에 그와 같은 사항들에 대한 구체적인 숙련과정이 포함된다면 처방조제에 대한 숙련도 저하로 초래되는 약화사고의 방지 및 그에 관련한 보다 효율적인 조제와 투약이 가능해질 것이고 결과적으로 향상된 약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일반의약품과 관련해서

현재 처방전에 의해서만 유통되어지는 전문의약품과 약사들의 직접적인 활용이 가능한 일반의약품의 생산비율은 대략 80대 20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절대적으로 전문의약품의 생산량에 뒤지는 형국이지만 의사들과 다른 약사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이고, 더불어 약국 경영 활성화의 주된 요소로 자주 언급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서는 약물의 구체적인 성분을 공부하는 내용에 더하여 실제 생산되고 환자들에게 투약되어지는 약제들에 대한 언급이 필요하다.

예전과는 다르게 현재 유통되고 있는 약제들은 그 배합비율이나 배합성분이 다변화되고 다양화됨에 따라 단순한 이해가 어렵게 되었다. 따라서 일반의약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뿐 아니라 주요 일반의약품에 대한 약리를 이해하고 실전에 응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식습득과정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약국한약과 관련 사항에 있어서

최근 약국한약은 많이 침체되어 있는 상황이다. 한약을 전문으로 하는 약국들이 속속 생겨나는 이면에 일반약국들의 경우 한약취급이 한약사 배출 문제나 처방조제에의 집중 등으로 그 활용이 점점 어려워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활성화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며, 약국한약 제형의 다양화 및 생약에서의 신약개발 가능성 확대 등 약국한약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약학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생약학의 내용을 보다 심화시키고 생약 각각의 물성 뿐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한 복합제재의 활용에까지 강의 내용이 구성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아울러 신약개발의 가능성 및 건강기능식품과의 연계점 등 타 약물과의 근접성이 확보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최근의 약물들이 그 분류에 관계없이 다양한 형태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 이에 대한 연계 강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 외, 환자들의 약력관리 및 건강관련제품의 상담 및 구매, 지속적인 약물정보 제공 등의 사항에 있어서 현재 약국에서의 전산화 정도는 매우 높은 편이나 이의 활용도는 낮은 편이다. 처방전 접수를 통해 얻어지는 인적 사항과 약력 등의 자료를 활용하고는 있으나 IT기술을 이용하는 등의 보다 적극적인 활용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더불어 인터넷 등의 발달로 소비자들의 지식이 확대됨에 따라 약사들에게 집중되어 제공되어지던 정보의 비대칭성이 상당부분 사라지게 되었고, 이에 소비자들의 관심분야에 대한 신속하고 심도 깊은 지식의 축적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배경에 대해, 약사들로서는 기존의 약학 뿐 아니라 IT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를 통해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지식사냥에 나설 수 있어야 하고 사회과학 분야의 일정한 지식을 취득하여 이를 약국이라는 공간에서 활용하는 지혜도 익혀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따라서 약대 내의 교육에 그와 같은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면, 궁극적으로 약료 서비스의 질적 고도화를 도모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중요한 것은 약국관리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약국이라는 장소는 단순업무들을 나열해서 처리하는 곳이 아니다.

환자들이나 일반 소비자들과 약물이나 건강에 관련된 것들을 매개로 교류하는 것이며 최종적으로 일반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그와 같은 일련의 흐름을 이해함과 동시에 약국의 업무전반을 파악하고 이해하며 운영해 갈 수 있는 시야를 가져야 하는 것이다. 더불어 환자들이나 소비자들에 대한 이해를 높혀 복약순응도를 상승시키고 그 신뢰를 얻어낼 수 있어야 한다.

현재까지의 약학교육에는 그와 같은 전체적인 소양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때문에 약사로서의 소양을 갖추지 못하고 기계적인 업무에 임함에 따라 잦은 이직이 일어나 업무의 전문화를 꾀하기 어려운 등 여러 가지 형태의 시행착오가 반복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약대6년제로의 연한확대를 계기로 그와 같은 소양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 전체적으로 약사들의 전문성 제고와 함께 약료 서비스의 질적인 개선을 도모할 수 있는 큰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약국실무실습교육에 대하여

현재 약국실무실습은 몹시 제한적이고 한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나마 대다수의 대학은 그 교육과정 내에 약국실무에 대한 실습과정을 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졸업후 약국에 대한 막연한 인식만을 안은 채 약국에 근무하게 되면 전체적인 약국업무의 흐름을 따라오지 못할 뿐만 아니라 업무의 숙련도가 저하되어 오류를 발생시키곤 한다. 더불어 약국에서 이루어지는 각 직무 영역간의 유기적인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각 직무영역별로 순환하여 경험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와 같은 제한적인 실습으로는 그와 같은 요구를 다 충족시키기 어려울뿐더러 오히려 약국업무를 단순화하여 인식하기 쉬운 결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약국실무실습에 관한 한, 약국내에서 이루어지는 각 직무영역간의 유기적인 흐름과 그 특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지침과 매뉴얼화된 실무실습표를 작성하고 상당한 기간 이에 대한 엄격한 적용을 통해 약사로서의 인식과 자세가 체득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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